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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남편에 대한 집착일까요?

고민녀 조회수 : 1,063
작성일 : 2008-12-15 11:02:01
남편은 장남입니다.

어머니는 65세입니다.  

고관절로 입원하셨는데  자식넷중 유독 남편만 찾습니다.  

입원첫날  남편이 어머니 대소변 받고 병실 지켰습니다.

아버지, 누나 둘, 도련님 ,저는 집에 가라고 그러더군요.

기분 좀 묘했습니다

수술후 깨어나서  얼굴 다 보고  아버지 모셔다 드린다고 남편이랑 저는 오고  

결혼안한 도련님이 간병인과 함께 병실에 있었는데

집에 도착하고 얼마후   도련님이 전화했어요.

"마취깨면서 아파하시는데  엄마가 형만 찾아,,, 이 엄마 아픈데 큰아들은 얼굴만 쏙 비치고 어딜갔냐고"

울남편

가슴을 치면서 자책하더군요  자기가 병실에 남아있어야 했다고...

엄마한테 하루만 꼭 참으라고 이 아들이 내일 달려간다고

그러고선 매일 병문안 간다고  

그 담날 온 자식들 병원에 다 도착   , 남편이 도착해서   어머니한테 달려가서 손  만지면서

" 엄마.. 어제 많이 아팠어?  나만 찾았다면서..."



2주간의 입원기간동안   사무실서 병원까지 두시간여가 되는 거리를  하루 걸러  어머니께 달려갔습니다.

영하로떨어진 날씨에도  남편 오지말라는 소리 없으셨고  

남편이 덜덜 떨며 병실에 얼굴들이밀자

반색한 얼굴로

" 아이고, 우리 아들왔네.  그렇잖아도 우리아들 올때 춥것다 했네~"

또 병문안 애들데리고 갔는데  우리 둘째 아이가 남편 어깨에 기대니까

손녀딸에게  " 너  우리아들한테 왜그러냐?"

남편 귀찮게 말라는 거지요.


퇴원후 저희집엔 침대가 없는 관계로 김포에 큰딸 집에 머무르시는데

주말만 되면 남편 오기를 목빠지게 기다립니다.

작은 딸은 전화도 얼굴도 들이밀지 않아도  바쁘니까 그러겠지 합니다.

남편 피곤해서 입술 엄청 부르텄습니다,

어머니도 그런줄 알고 계십니다.   저희집에서 형님댁까지 2시간 걸립니다.

어제 일요일도 찾아뵙고   저녁 안먹고  남편이 간다고 하자

몇시간 있다 갈거면 왜 왔냐고 얼굴색 변하셨습니다.

집에와서 싸웠습니다.

난 당신이 더 소중하다.

당신몸 피곤한데 어머니한테 한주 빠지면 안되냐?

왜 어머니는 유독 당신만 찾느냐?

퇴원날도  거동 다 하시고 아버지도 올라오는데 왜 당신이 회사까지 빠지면서  병원에 마지막 검진 모시고 가야
되는거냐?

나 짜증난다...


남편왈

"당신 좀 심하다.  나한테 너무 집착하는거 같다... 이건 당신이 날 사랑하는게 아니다..

집착좀 하지마라.... 어머니한테 내가  뭘 얼마나 잘했다고,,, 그리고 어머니가 아들 찾고 보고싶어 하는건 당연한데...

당신이 좀 이상한거 같다...."


제가 남편한테 집착해서 그러는 건가요?

밤새 생각하고 생각해봅니다.

어머니가 남편한테만 그러지 않으면 저도  스트레스 덜 받을 것 같은데

정말 힘드네요
IP : 122.36.xxx.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님
    '08.12.15 11:07 AM (211.110.xxx.2)

    어머님이 아들에게 집착하시는 것 같은데요 ;
    남편 집착하는게 아니라 걱정되서 그러는 건데 참 왜 그 마음을 몰라줄까요.. 에휴~

  • 2. !
    '08.12.15 11:21 AM (71.111.xxx.143)

    시어머님이 좀 심한편이시고요
    남편분도 좀 심한 편이시고요(마마보이?)
    원글님은 세월이 한참지나요 편해지실거 같네요
    남편분이 나쁜분은 아니니 참고 기달리세요
    나중에 원글님에게도 그리 잘하실거예요

  • 3. 효자는 효자
    '08.12.15 11:59 AM (122.46.xxx.62)

    남편분이 효자가 틀림없기는 해요. 시어머니가 좀 극성이라그러지요. 남편분에게는 너무 그러지마시고 시어머니께 좀 뭐라고해주세요. 극성 좀 그만 떨라고! (단, 속으로만) 부모가 아파도 전혀 무관심한 ㅆㄱㅈ 없는 아들보다는 훨씬 나아요. 그럼 못된 사람은 자녀가 꼭 그대로 따라 배우더라고요.

  • 4. 본인이
    '08.12.15 2:03 PM (115.136.xxx.206)

    자기 어머니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않고 고생을 감수하겠다는데 원글님이 중간에서 막을 이유는 없습니다...

  • 5. 음,,
    '08.12.15 2:07 PM (121.131.xxx.127)


    남편분도 시모분도
    지나치시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신을 위해서 하지 마라
    가 남편에게는 설득력 있게 들릴 거 같진 않아요
    경험상이요^^
    대걔 저런 말에는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화를 내는 건 나를 위하는게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남편분이 선택을 해야 할때
    예를 들면 부모에게 할애하는 시간이나 마음때문에
    가정에 소홀해진다면
    그 행동을 자제하라고 얘기하는 쪽이
    남편분 설득에는 더 먹혀지는(?) 방법 같더군요.

  • 6.
    '08.12.15 2:43 PM (124.51.xxx.141)

    입이 터져서 지칠때 까지 두셔요, 효자소리 실컷 듣고 부모님도 아들 실컷 보시다가 정 남푠님이 힘들고 지치면 알아서 쉴겁니다. 저희 남편 누구못지 않은 효잡니다. 시댁 행사에 막내가 두손 두팔 걷어붙이고 어머니 기침소리에도 노심초사하던 아들입니다. 나이 40 넘어가니 본인도 힘든지 매주가라고해도 안갑니다.

  • 7. 어른들은
    '08.12.15 4:42 PM (61.105.xxx.12)

    장남을 다른 자식보다 더 믿고 의지하시더라고요. 대체적으로요.
    침대가 없어서 큰딸집에 계신다??? 전 큰딸집에 계신 이유가 잘 이해안되네요.
    시어머니입장에선 아들두고 내가 왜 딸네집에서 사위보기 민망하게 불편하게 있나
    싶을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엄마(64세)도 우리집(큰딸)에서 하룻밤 자고 아들네가라해도 안자고
    굳이 아들네간다고 하네요.
    남편이 엄마보러 간다는데 원하는대로 하게 놔두는 게 좋지 않나 싶네요.
    남편도 직장있고 먼데 첨에만 그러지 계속은 못 그러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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