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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뭉클한 기사네요

... 조회수 : 399
작성일 : 2008-12-15 10:54:18
예전에 박완서씨가 쓴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라는 책이 있었죠?
우리 모두 세상의 뛰어난 사람들을 쉽게 알아보지만, 부족한 가운데 애를 쓰는  
사람들의 노력은 잘 알아보지 못하죠. 12 월이라서 인지, 그들에 대한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신문에 지적장애를 가진 소년이 동시집을 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소년의 시예요.

  서쪽 하늘에 우유가 쏟아져 있다/ 억새가 정석비행장까지 따라온다//
  와산 가는데/ 하늘이 우유를 마셔 버렸다/와산리는 구름 한 점이 없다. ('구름우유')

저는 그 어머님이 정말 남다르게 보입니다.
아이큐 45-55 수준인데 엄마가 매일 책을 읽어 주면서 다른 부분은 능력이 떨어질 지언정
소년의 언어 감각은 남들 못지 않음을 알고 대화로 독창적인 시각을 끌어내었다는군요.
시에 나타난 이미지나 솜씨가 참 빼어나죠?

  바람이 단풍나무 가지에 흔들린다/ 가지가 흔들를 때마다/
  나무는 괴로울 것이다/ 이학년 때 왕따당하고 내가 울었던 것처럼/
  나무도 울고 있을 것이다. ('단풍나무' 중)

소년의 엄마도, 단풍 나무도, 그 너머 저도 눈물이 납니다.

'엄마, 울지 마세요 사랑하쟎아요' (연인 M&B)를
10권 주문했어요. 주변에 함께 나누어 읽고 싶어요.
틈 나는대로 소년의 책을 사고 싶습니다^^
이런 기사가 제게는 고마운 성탄 선물 같아요.
산 속에 숨은 옹달샘처럼...
기사예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812110057264...
IP : 119.192.xxx.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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