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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할머니 전동차 진입 직전 고등학생이 구해
훈훈한 기사 조회수 : 402
작성일 : 2008-12-13 13:49:42
분당 한솔고 박종인군 비상벨 누른 뒤 뛰어들어
전동차가 지하철 역사에 들어오기 직전 선로에 떨어진 할머니를 한 고등학생이 구했다.
8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쪼그려 앉아 있던 기봉례(여·66)씨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안내방송을 듣고 일어서다 중심을 잃고 선로로 떨어졌다. 이를 본 분당 한솔고 2학년 박종인(16·사진)군이 승강장 벽에 있던 빨간색 비상벨을 누른 뒤 곧바로 선로로 뛰어들었다. 박군은 "당시 열차 도착을 알리는 벨소리와 함께 열차 불빛이 보였다"고 말했다.
박군은 서둘러 기씨를 선로 옆 승강장 밑에 있는 대피 공간으로 옮겼다. 전동차는 다행히 비상벨 신호를 듣고 승강장에 들어오기 직전 멈췄다. 박군은 열차가 멈춘 것을 확인하고 승강장에 있던 다른 시민 2명과 함께 기씨를 끌어올렸다. 선로로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던 기씨는 이후 의식을 찾았다. 서현역 사무소 기록에 따르면 기씨가 철로로 떨어진 시각은 6시1분40초, 박군이 기씨를 승강장에 끌어올린 것은 6시3분이었다. 불과 1분여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날 사고 현장을 담은 CCTV 화면에는 기씨가 철로로 떨어졌을 때 주변에는 10여 명의 시민들이 있었고 다들 당황해 손만 흔들고 있었지만 박군은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기씨를 구했다.
기씨는 오후 6시10분쯤 구급차에 실려 분당제생병원으로 옮겨졌다. 진단 결과,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왼팔과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기씨는 "내가 산 것도 기쁘지만 박군 같은 훌륭한 학생이 있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IP : 58.120.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웃음조각^^
'08.12.13 1:53 PM (125.252.xxx.38)오~~ 대단한 학생이네요. 침착하고 대범한 것이 큰 인물 되겠습니다.
한솔고~ 어딨는지 아는데..ㅎㅎ 학교 이름도 널리 알렸네.
정말 훈훈한 기사네요^^2. 큰인물...
'08.12.13 2:10 PM (220.65.xxx.1)어린 학생의 대범함과 침착함에 박수를보냅니다....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3. 칭찬
'08.12.13 3:26 PM (218.39.xxx.49)받아 마땅합니다.
그런 순발력이 있다는게 대견합니다.4. 울
'08.12.14 1:52 AM (122.35.xxx.157)아들도 저리 침착하고 용기있게 행동할 수 있을지... 참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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