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글을 읽고 있으시니 컴을 하시는 거겠군요!!! ㅎㅎㅎ ㅠ.ㅠ
전 오늘 퇴근시간을 앞두고 집에가면 저녁해야 하는데 너무 너무 귀찮은 거에요.
이런적이 거의 없는데 일년에 한번 이렇듯 너무 너무 밥하기가
싫은 날이 있어요.
오늘이 그런 날이었는데
그 이유가 일단 밥이 없어서 밥을 새로 해야 하는 날이었고
또 반찬도 없어서 반찬까지 해야 하는 날이었어요.
반찬이야 늘 새로 해서 먹는터라 문제될 게 없었는데 해먹을 만한
반찬거리가 정말 없었거든요.
지갑 속에 딱 천원 있고요.ㅎㅎ 그러니 장을 볼 상황도 아니고요.
물론 현금을 찾으면 되겠지만 저는 미리 계획해서 계산해서 생활비를
찾기때문에 이렇게 없다고 막 새로 빼고 하지 않아요.
수수료도 나가고요.
내일은 다음주 생활비랑 용돈을 인출하는 날이니까 내일까지 참으면 되는데
반찬이 없다는거.ㅎㅎ
그래도 생각을 했지요.
마른 미역이 있으니 미역국을 끓이기로 하고
김치는 있고 냉동실 갈치를 꺼내 굽고 시레기 볶음을 하면 되겠구나! 싶었어요.
저흰 아이없는 두식구 맞벌이거든요.
겨우겨우 정말 너무 귀찮지만 그래도 해먹어야지 생각하고
해먹을 것 까지 딱 결정하고 집에 왔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네요. 오늘 저녁 먹고 들어와야 할 거 같다고요.
아놔. ㅠ.ㅠ
결국 쌀 한컵 씻어서 냄비에다 밥 해먹었네요.
반찬은? 김치하고만요. ㅎㅎㅎㅎ
밥공기 하나 가득 꾹꾹 눌러담아 머슴밥으로 먹고 김치 얹어서 먹었어요.
그리고 이제 또 누룽지 먹을거에요.
아주 배 터져라 먹네요. ㅠ.ㅠ
참.. 제가 이 얘길 하려고 들어온게 아닌데...
저는 참 눈물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아주 슬픈 영화를 봐도 왠만해선 눈물을 안흘렸죠.
정말 아주 아주 슬픈 경우는 달랐지만요.
그래서 제가 울 정도면 정말 슬픈 영화, 드라마, 책이구나 했어요. 친구들이...
근데. 그런제가 30대 초반이 되니까 눈물이 참 많아졌어요.
정말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죽음 소식에 눈물이 나고.
어제는 kbs수요기획인가에서 거문도의 고양이에 대해 취재된 내용이 나오는데
그걸 보면서도 눈물이 나올려고 하고.
오늘은 인간극장 보면서 주인공 부부의 아이가 태어나는데
휴. 그걸 보면서도 울컥 거리네요.
왜이러는지.
나이가 들어가니 마음도 약해져서 이러는 걸까 싶기도 하고.
저는 아직 아기를 정말 너무 너무 간절히 원하는 건 아닌데 그렇지만 준비한지는
좀 되었어요. 남편이 원해서.
근데 어쨌든 기다리는 입장이라 그런지 그런 모습보니 울컥 눈물이 나올려고 하는것이
나도 마음이 간절해 지는 것인가 싶고.
여튼 좀 이상하네요. 제가.
에고. 누룽지 불었겠어요.
저 누룽지 먹으러 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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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조회수 : 297
작성일 : 2008-12-11 20:30:50
IP : 61.98.xxx.1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2.11 8:39 PM (211.202.xxx.243)남편이 외식하자는거 귀찮아서 저녁 있는 반찬 대충 먹고 남편은 초딩 아들 데리고 외출했어요. 밥먹을때 아이가 아빠한테 좀 야단맞아서 기분 풀어준다고 30분전에 데리고 나갔어요. 저도 같이 가자는걸 거절하고 컴 하고 있어요.
2. .....
'08.12.11 9:30 PM (125.130.xxx.94)저도 남편하고 단둘.
남편하고 맛있게 저녁먹고 (반찬별거 없어요. 김치볶음, 콩나물국, 밑반찬 정도)
커피마시고 쇼파에 누워서 수다 떨다가 남편은 위스키한잔. 저는 컴앞.
여기 좀 둘러보고 내려가서 또 뭔가 먹으면서 잘때까지 남편이랑 수다떨거 같아요. ^^
우린 만나기만 하면 수다떠느라 바빠요. 그래서 간식도 많이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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