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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마디 하고 싶은데 조언 좀 주세요.
좀 길어요.
저희 시어머니가 경제 관념이 너무 없으시답니다.
그리고 완전 아이 같아요.
일단 자기 중심적이어서 정말 시집살이 하기 힘들었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시어머니는 혼자 사십니다.
아들 4형제가 매달 용돈을 30~50만원까지 송금
시아버지가 남기신 연금
이렇게 사십니다.
그런데
이 돈을 보낼 때 동서들이 막 반대하고 그랬었어요.
돈 무서운지 모르는 사람에게 돈 주는거 아닌거 같다구.
네, 저희 시어머니 돈 무서운지 모릅니다.
일단 돈이 들어오면 다 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그것도 쓸데 없는 것에요.
4형제 자식들 친손자 손녀 벌써 8인데
단 한명에게도 양말 한 짝 해 준적도 없으며
자식들 효자라 매주 방문해도 애들 먹으라고 반찬 한번 만들어 준 적 없습니다.
다 씨뻘건 반찬…
그래서 며느리들이 반찬 만들어서 밥 먹으려고 상차리고 있으면
이미 상에 앉아서 맛있는거 혼자 다 먹습니다.
예전에 동서가 좋은 일이 있어서 회를 한 접시 떠 가고 그거 상에 놓고
다른 준비하고 있는데 상에 다가가보니 회가 달랑 3점 남아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아버님이 남기신 돈(보험 비스무레한거) 1,500만원이 발견 되었는데
그걸 집 수리 하고 냉장고 바꾸는데 쓰셨습니다. ㅠ.ㅠ 그 돈을 다..
며느리들이 일 한다고 손자 손녀 봐 달라는 말에 한번도 그래본적 없으며
늘 일정한 때가 되면 돈 달라고 징징 댑니다.
일주일에 미용실 3번 정도 가서 드라이 하고
설화수 화장품 쓰시며- 이부분은 직장 다니는 며느리들도 못 하는 일이라고 말씀드리는거예요.
사 자도 아닌 남편 결혼 시킬 때 모피는 있으니 안해와도 된다 말씀하셨던 분입니다.
물론 결혼할 때 주택자금으로 달랑 2,000만원 주셔서 저희 친정을 경악시켰던 분입니다.
제가 해 간 혼수가 더 많죠. 큰 아들입니다. 전 큰며느리고요.
2,000만원 해 주신것도 어찌나 유세하시는지ㅠ.ㅠ
혼수 어디어디 해야 하냐고 물었을 때 당신의 사돈의 팔촌 리스트까지 적어주신 분입니다.
돈으로 말고 현물로 하라고 일하는 저희 친정엄마 힘들게 하신 분이죠.
예단 가지고 간 저희 남동생에게 시장에서 사온 떡볶이와 김밥을 대접한 사건은 저희 친정엔 이미 전설입니다.
제가 5분거리에 있는 병원에 거의 죽을 병으로 입원해 있는데 한번도 안 와 보셨는데
결혼해서 지금까지 저희 남편 카드로 에어컨, 텔레비전, 냉장고, 트롬 세탁기 등등을
구입하셨는데 한번도 돈을 주신적이 없습니다. 물론 주신다고 카드 빌려달라고 해서 드렸던 거죠
이 모든 가전제품은 완전 신상으로 거짓말 안하고 저희 시어머니느 3년에 한번씩 가전제품을 교체하십니다.
저희 남편은 딱 시어머니 과라서 돈에 대한 개념이 전무합니다.
이것도 속 터지는데 어제 남편이 들어와서
엄마 김치 냉장고 사 드렸어~ 그러는 것입니다. 그것도 스텐드형 제일 비싼거로요.
이번에 냉장고 바꾸신지 얼마 안되셨습니다.
그것도 젤루 크고 좋은 거로 바꾸셨는데 세상에 또 냉장고를 저희 카드로… ㅠ.ㅠ
돈을 못 받는건 명약관화한 일인데… 이번엔 도저히 분해서 못 지나가겠어요.
저희 용돈 드리느라 변변한 입성도 다 못 갖추고 사는데 왜 이래야 할까요?
제가 어제 화가나서 남편에게 나가서 500만원 짜리 가방 사온다니까 그러랍니다.
ㅠ.ㅠ
제가 내가 시어머니처럼 그랬으면 우리 집 바로 망했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좀 주세요.
정말 용돈 안 드리고 싶어요. ㅠ.ㅠ
1. .
'08.12.9 11:49 AM (218.147.xxx.115)드리지 마세요. 아니면 금액을 아주 최소한으로 줄이세요.
도대체 답을 알면서 왜 실행하지 않으시죠?
남편하고 어머니가 참.2. ㅠ.ㅠ
'08.12.9 11:51 AM (203.235.xxx.173)돈 안 드리면 아들들에게 전화해서 우십니다. ㅠ.ㅠ 어떻게해야 아들들을 설득할까요.
자기 부인들에겐 독하기 독한 놈들이(죄송) 자기 엄마 돈 주는 일이라면 아주 빚까지 얻어서 줍니다.ㅠ.ㅠ3. 어쩌나요
'08.12.9 11:53 AM (202.30.xxx.28)남편 카드를 뺏는 방법 밖엔...에휴...
4. 에헤라디어
'08.12.9 11:56 AM (220.65.xxx.2)경제권을 갖고 계신가요?
앞으로 남편분 용돈을 넉넉하게 드리세요.
그리고 어머님 용돈으로 드리든 뭘 하든 당신 맘대로 하라고 말씀하시고
남편의 용돈 이외의 지출은 절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시면 어떨까요?
아예 안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님께 지출한만큼.. 친정에 드린다고 하시고 비자금 확보하시든지요.5. ㅠ.ㅠ
'08.12.9 11:58 AM (203.235.xxx.173)제가 경제권을 가지고 있는데 업무 특성상 남편의 카드를 뺏을 수가 없답니다. ㅠ.ㅠ
그래서 더 문제예요. ㅠ.ㅠ6. 한숨&한심
'08.12.9 12:02 PM (210.180.xxx.126)원글님이 허리띠 바짝해서 뒷돈 만들어 놓지 않으면 절대로 안되겠어요.
돈 쓰는것도 어느정도지 자기 분수에 맞게 써야할텐데 저리 경제관념이 없는 시어머니에 원글님 남편분도 똑같다니 큰일이네요.
경상도 말로 가정경제 '단도리'잘하세요.
그리고 동서들과 짜든지 해서 한번 돈줄 끊고 한번 엎으셔야겠습니다.
남의 집 일인데도 왜이리 제가 열이 나는지, 저도 갱년기 증후군인가 봅니다.
*저도 30년 가까이 직장맘이지만 설*수 화장품 비싸서 안씁니다.7. 에헤라디어님
'08.12.9 12:17 PM (222.99.xxx.218)말씀 처럼 친정에도 한다고 그동안 못한거 까지 다 하겠다고 하고 비자금 챙기세요
내부모드리는건 안 아까워도 장모님 드리는건 아까워 하지 않나요.8. ...
'08.12.9 12:22 PM (58.102.xxx.81)경제권을 남편에게 주세요...한달에 얼마 저축하라고 하시고요..
타쓰세요. 몇달만...9. 무슨
'08.12.9 12:23 PM (115.23.xxx.32)냉장고 수집광이신가봐요...
보험료로 냉장고 사시고 아들 카드로 냉장고 사시고...^^;;10. 정말
'08.12.9 12:48 PM (60.197.xxx.18)글을 읽는 제가 이렇게 화가나서 천불이나는데 글쓴 님은 어쩌면 좋아요. 연을 끊으라고 할 수도
없고ㅜ.ㅜ11. ...
'08.12.9 12:50 PM (222.106.xxx.201)혼자 사시는데 무슨 냉장고가 두 대나 그것도 스탠드형이 필요한지요?
쟁여 놓을 것도 많나 봅니다 아들돈=내 돈이라는그 고약하고 탐욕스러운 심보를 고쳐야 합니다
남편분 수입이 꽤 되는가 봅니다 그러니 시어머니도 일을 저지르는 거 아닌가요?
빚 지면서까지 카드 막 긁는 건가요? 남편과 담판을 지어야 겠네요
시어머니 한 달 정해진 생활비외에는 어디 크게 아프셔서 병원비 드리는 거 아님
더 못 드린다고 하세요12. 읽다보니
'08.12.9 1:24 PM (58.120.xxx.245)예전에 사랑과전쟁 나온 시어머니 같네요
아들 카드로 매일 성형수술하러다니신...
평생그러고 사신것 절대 못고칠테고 문제는남편인데
어떻게 요즘세상에 돈쓰는게 안무섭죠???
엄청나게버시나요??13. 휴~~
'08.12.9 1:31 PM (124.254.xxx.89)정말 답이 안 나오네요...님이 요령껏 비자금 챙기는 수밖에 없겠어요...가계부 최대한 마이너스에 가깝게 작성하시고 비자금 만드세요...이자 아깝지만 마이너스 통장도 사용하면서 남편에게 경각심 일깨우시고요..
14. 먼저
'08.12.9 3:26 PM (119.207.xxx.10)남편한테 월급 얼마에 어디에 얼마 들어가서 이제 돈이 없다고 카드 아껴쓰고 어머님한테는 돈이 없어서 이제 못보내드릴거같다고 말해보세요.
아이들한테도 돈이 앞으로 더 많이 들어갈건데 이렇게 돈을 막 써서 어떡할거냐고
미래에 어떻게 살 계획인지 함 물어보세요.
그러면 생각해볼거같아요..
그리고 평소에 돈없다 없다 하세요.. 카드값이 이렇게 나와서 가정경제 펑크났다고..
시어머님보다 남편한테 확실히 각인을 시켜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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