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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산 사람, 못 산 사람... 책임은 누가 져야하나?

... 조회수 : 1,391
작성일 : 2008-12-03 16:07:13
집 얘기에 '노통이 지금 집사면 후회한다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는 댓글 단 사람인데요.
그 글이 너무 정치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가봐요.

저는 그저 요새 제가 절절히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해보고 싶어요.

사실 우리같은 서민이 거시적인 경제를 내다보면 얼마나 내다보고
(금값 좋아진다고 금덩이를 사 쟁여놓을 현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불황에 대비한다면 뭐 얼마나 대비를 하겠어요.
(기껏해야 휴지 정도나 사재기할 밖에...)
서민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다지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얼마전부터 조심조심님, 구름이님, 베를린님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경제적 안목을 틔워주셨지만
기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몇 백, 몇 천 들어있던 펀드 해지하고
그마저도 마이나스난 금액 아까워 가슴 콩닥거리면 해지도 못하고 있지요.
전재산을 올인한(심지어 억대의 대출까지 받은) 유일한 집 한 칸, 그거 팔지도 못하고 판다고 팔리지도 않고...
이게 우리 서민들의 보통 모습들입니다.
누가 이들에게 '잘못 판단했으니 쌤통이다'
'멀리 내다보지 못해 잘못이다'라고 말하겠어요.
제가 노대통령 얘기를 했던 건,
'노통 말 듣지...ㅉㅉ'이라는 뜻이 아니라
세상이, 정치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원글님이나 나나, 이 게시판을 기웃거리는 대부분의 일반 가정의 서민들은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리기도 하고, 튕겨져나가기도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쓴 말이에요.


이런 문제들, 특히 주택 문제의 경우
개인의 잘못으로 돌릴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니까
이게 곧 사회문제고 정치문제인 거란 생각이
요즘들어 많이 듭니다.
개개인의 잘잘못을 떠나서,
누구는 조금 부지런했거나(혹은 서둘렀거나)
누구는 조금 신중했거나(혹은 게을렀거나) 했을 뿐인 문제인데
그 결과는
이런 경제격변기에 가정경제를 흔들 중대한 실수로 남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더욱더
서민이면 더욱더
없으면 더욱더
정치문제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아야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물론,
너무도 가슴아픈 건...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며 살아도 역시 우리에겐 그다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점이죠.

그럼에도,
계속 관심을 갖고 때로는 사회적 참여도 하고 해야하는 건...
작은 모래알 역할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그 다음 세대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지언정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희망 때문이겠죠?

IP : 117.123.xxx.2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환경이 중요하죠
    '08.12.3 4:17 PM (220.75.xxx.164)

    그래서 환경이 중요하죠.
    제가 저 아래 태국 탈출기 글 바로 가기 클릭해놨는데, 그글 작성자의 말에 공감이 가더군요.
    난민 아닌 난민의 상황에서 각국의 대사관이 어떤 태도를 취해줬느냐에 따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국적에 따라 희비가 갈리죠.
    내 노력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국적이 운명을 결정 짓더군요.
    정치는 이제 아줌마들 장바구니에서도 생각해보고 노력해야할 문제입니다.

  • 2. ^^|
    '08.12.3 4:28 PM (220.125.xxx.186)

    글을 참 설득력있게 잘 쓰시네요
    정말 마음이 짠 해요

  • 3. 인천한라봉
    '08.12.3 4:28 PM (219.254.xxx.88)

    네 맞아요.
    정치를 내 돈이 아니라 나라를 위한 우리 아이를 위한 올바른길로 가는지를 감시해야죠.
    집값올려줄꺼라는 생각에 모든 표가 돌아갔죠.
    지금도 그렇고..
    정말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관심없는사람이 많아요.
    언제 다들 정신차리고 똑똑해질까요.
    저도 사실 며칠전부터 이것저것 공부한다구 책보고 글보고 해도 워낙에 흥미없는 분야가 정치경제라.. 넘 힘듭니다.

    요새 이러면서도 뭐 바뀌지 않는 현실을 보면 참 희망이 없다는 생각뿐.. 넘 답답해서 얘기하려해도 다들 관심없어서 대화할 사람도 없다는..
    무섭겠지만 가려진 현실을 봤으면 좋겠어요.

  • 4. ...
    '08.12.3 4:28 PM (121.138.xxx.202)

    촛불정국을 지나오면서 나 혼자로는 미약하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눈치 봐가며 주변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었는데, 이곳 계시판의 정치적인 글 싫어하는 사람들처럼 지인들도 저를 부담스러워 하는 느낌입니다.
    나의 미래와 내 아이의 미래를 상당부분 좌우할 일인데 답답합니다.

  • 5. 에헤라디어
    '08.12.3 4:33 PM (220.65.xxx.2)

    그 희망을 위해서 깨어 준비해야겠다는 다짐만(아, 이게 다짐만..) 하는 중입니다.
    더 효과적인 실천 전략이 없나 요즘 머리가 아프게 고민하고 있어요.
    그런면에서 뉴라이트의 드라마 제작은 아이디어는 참 좋다고 생각해요.
    바른 역사 알기나, 바른 사회관 만들기를 위한 드라마 제작
    뭐 간단히 광우병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을 꿈꾸다 화다닥 현실 세계로 돌아오곤 합니다.

  • 6. caffreys
    '08.12.3 5:24 PM (203.237.xxx.223)

    거품이 꺼질거란 예언은 수도 없이 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방송도 많았고...
    우리 모두 그걸 알면서도 빚을 내고 집을 사고
    책임이 있다면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과 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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