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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연인과의메일

고민 조회수 : 833
작성일 : 2008-12-02 10:47:13
남편이 컴퓨터로 메일을 보다 켜놓고 나갔네요.
혹시? 하는 생각에  받은편지 보관함을 열었어요.   가끔씩 예전남편과 사귀던 여자에게 온 메일이 있더군요.
(-보지 말았어야 하는데,  처음부터열지 말았어야 하는데  저 후회해요.)
물론 하나 읽었는데 별 내용없어요. 그여자는 자기 자식들 자기 생활 얘기구...
남편도 당연히 자기생활 얘기를 했겠죠.
남편과 결혼 10년이 다 되가요.  
남편이 저랑은 만나서 얼마안되서 결혼했고, 그전에 오래 사귀다 집안반대로 헤어진 여자가 있다는 말 남편한테 들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도 자기가 헤어지고 싶어 헤어진게 아니라 생각하는지  잊지 못하는눈치였어요.
솔직히 남편과거랑 싸우기 싫어 되도록 모른척 눈감고 지나갔죠.
아마 이번에도남편이  먼저 연락했을거라 생각해요.   친구로라도 지냈으면 한다 생각하겠죠.  
그여자도 결혼했고 자기생활이 있어요, 남편과 동창이라 들었는데  그래도 솔직히 저는 싫어요.
생각만으로도 싫어요.
바람피는것도 아니라는것도 알고,  서로 사랑해서그런게 아니라는것도 알아요.  
너무 화가나서 며칠 남편과 눈도 안 마주쳤어요.
화를 내고 싶지만  솔직히  정상적으로 제가 알게된것도 아니고,  우연이기는 해도 메일보관함까지 열어봤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말을 할 수가 없네요.
여기서 말하지 못하는건  제가 정당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한편으로는 제가 착한척 쿨한척 하느라 말안하고있는거겠지요?
싹싹하고 자상하진 않아도 그냥 무난한 남편이예요. 저한테 소리지르거나 싫은소리 한번 한 적없고, 남들보기에는 서로 별문제 없이 사는 부부구요.
가끔 한바탕 하고 싶지만  사실 아이들 눈도 있고,  친정식구랑 같이 살고 있어서 제가 많이참는 편이예요.
큰 일 아니면 넘어가자 생각하지만  갑자기 허무해지네요.  
내 지난 세월은 뭔가 싶구....
나는 남편을 위해, 그 가족을 위해 시댁에도 항상 최선을 다 했는데   옛여자를 궁금해 하는 남편에게 나의 존재는 뭘까 싶어서 허무해졌어요.


IP : 125.176.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한남편
    '08.12.2 11:39 AM (220.75.xxx.15)

    많아요.
    그냥....봐주세요.
    그렇다고 안 델고 살것도 아님 ...
    어저겠어요

  • 2. 속 상하시겠어요.
    '08.12.2 12:27 PM (122.42.xxx.82)

    그럴거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일이지
    집안반대 핑계대고 좋은 사람과 결흔해놓고
    가정은 가정대로, 사랑은 사랑대로 가지려는 남자
    무슨 욕심인지? 끊을건 끊어야지...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 3. 메일이라..
    '08.12.2 2:00 PM (125.241.xxx.1)

    그냥 평범한 얘기를 주고받고 있어도
    그건 현재의 상황이지,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는거 아닌가요?
    많이 신경쓰이시겠어요.
    메일 건은 모르는 척 하시되,
    계속 유심히 주시하여야 할 듯..

  • 4. %%
    '08.12.2 8:40 PM (218.238.xxx.247)

    그래서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 있나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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