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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봉양 조언 좀 주세요

조언부탁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08-11-27 10:39:04
안녕하세요. 꼭 조언을 받을 일이 생겨 글을 씁니다.

여기 계신 다수의 분들이 다들 느끼시는 것만큼
정말 잔인한 세월(10년 이상)을 시집살이를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시댁에서 멀리 도망와 먼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2시간 거리, 예전엔 5분거리에 살았음)

잔인한 세월에 대해 말하자면 정말 눈물이 나고 소설 한권을 써도 모자라지만
그 얘긴 드리지 않겠습니다.
일단 냉정하고 객관적인 조언들이 필요해서 말씀드리는거니까요.

시어머니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입원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건강 염려증이 계신 분이라 지난 여름 종합 건강 검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발병을 하셨습니다.

일단 아주 초기 상태라 수술이나 그런 것 하지 않으시고 얼마 입원해있다가 퇴원 예정입니다.
몸의 움직임이나 장애는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약간 어지러웠고 두통이 있어서 검사를 받다가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효자 남편과 그의 동생들(딸 없이 아들만 4입니다)은 엄마가 애절하겠지요.

어제 저녁엔 남편이 예후가 안 좋으시면 모시자고 합니다.

그래서 모시는 거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모시느냐가 문제라고 했습니다.

일단 어머니를 저희 집 근처로 옮긴다(같은 아파트 같은 동, 하지만 따로 산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저희 어머님이 문제가 많아 남편도 같은 공간 안에서 사는 걸
원하지는 않는듯 합니다.

근데 문제는 지금 현재 거주하고 계신 곳 근처 10분거리에 남동생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거주지에 줄곳 살아 오셨구요.

그리고 4형제 모두 맞벌이 입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맞벌이를 하고 있는 모두 직장을 그만 둘 수는 없는 상황이구요.
각각 아이들이 있어 아이들도 모두 어린이집이나 아주머니를 붙여 탁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움 말씀 좀 주세요.
IP : 203.235.xxx.17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7 10:42 AM (210.180.xxx.126)

    일단 어머님 의사를 물어봐야하지않을까요?
    남자 형제들 정말 아무 도움 안되는데 속 많이 상하시겠어요.

  • 2. ....
    '08.11.27 10:48 AM (211.187.xxx.53)

    물려받을 재산들엔 작은눈도 크게 뜰테지만 그런일엔?당연히 맏아들몫이라고들 여길걸요
    형제들의견이 중요하지 이곳에서 뭔말들한들 도움 되나요

  • 3. 조언부탁
    '08.11.27 10:48 AM (203.235.xxx.173)

    제가 조언을 부탁드리는건 저희 어머님이 눈물 바람으로 아들들 불러놓고 혼자서는
    못산다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도 난감한 모양이지요. -_-;;
    제가 회살 그만두고 어머니를 봉양하길 원하느냐 했더니 그건 아니라는데..
    도대체 어찌해야 할까요.ㅠ.ㅠ

  • 4. 4형제 모두
    '08.11.27 10:54 AM (121.165.xxx.105)

    맞벌이라면... 요양원에 모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듯 합니다..
    아무리 현재 장애가 없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아 모신다면 전문적인 보살핌이 필요하신 분인데...
    맞벌이이신 분들이 어떻게 모시나요...
    24시간 붙어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안되잖아요...

    집을 고집하신다면...
    아들들이 직장 그만두고 병수발을 한다면 모르겠다만... 결국 며느리 몫인데.. -_-;;
    긴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 틀린 거 없습니다...
    자기 자식도 효자가 못되는 데... 어찌 남의 자식인 며느리가 효부가 되길 바랄 수 있을까요..
    심지어 며느리들에게 그리 못되게 구신분을...

    대신... 요양원에 모시고 자주 찾아뵈세요... 4형제시니... 돌아가면서 찾아뵈시면 될거에요..

    집에서 모시는 문제로는 어느 자식이 모실 것인지 결정부터 시작해서...
    모시게 된 분이랑 두고두고 의상합니다.. -_-;;;

  • 5.
    '08.11.27 10:55 AM (211.210.xxx.62)

    어쩔 수 없이 모셔야할 상황이라면
    어머님께서 옮기는게 맞을듯 싶습니다.
    지금 사시는곳 근처에 남동생이 있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만약 이상태에 원글님이 거처를 옮긴다면 그건 원글님이 모시러 가야하는데 터전도 버리고 가는게 됩니다.
    일단 모시는 사람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곳에서 시작하는게 덜 부담스러울거에요.

  • 6. 그렇게
    '08.11.27 10:56 AM (117.20.xxx.27)

    별나신 분이라면 다른 아들들도 모시고 싶어 할까요?
    아들만 넷이시라니..저라면 돈 모아서 도우미 한명
    붙여드릴거 같은데요...원글님은 밖에서 일하시니
    자주 마주치는 일도 없으실테구요..
    아님 근처에 집 얻어서 어머님이랑 입주 도우미랑
    두분이서 사시는건 어때요?
    넷이서 돈 모으면 도우미 구하는건 별로 안 어렵지 싶은데...

  • 7. 도우미
    '08.11.27 11:03 AM (124.5.xxx.35)

    어느 집을 정해서,, 상주할 수 있는 가정도우미를 쓰세요
    맞벌이를 하는 경우라면, 그렇게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 8. 조언부탁
    '08.11.27 11:11 AM (203.235.xxx.173)

    흠. 도우미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제가 육아 도우미 분을 쓰고 있거든요. 아이들때문에.
    그럼 도우미분을 2명이나 써야 하는건대ㅠ.ㅠ 육아도우미분에게 어머님까지
    부탁드리긴 좀 난감하구요.

  • 9. 참..
    '08.11.27 11:12 AM (211.208.xxx.158)

    이런 경우는 난감하죠
    원글님 남편은 그래도 본인 어머님의
    성향을 알고 있어서 같이는 살고 싶지는
    않는것이 어떻게보면 다행이다고해야
    하나요
    요즘엔 교육받은 요양도우미 계십니다
    본인 집에서 같이 계시는 것도 좋고
    옆에서 계속 봐주지 못할 상황이라면
    요양원으로 보내시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10. 음..
    '08.11.27 11:13 AM (163.152.xxx.7)

    요새는 살면 얼마나 사시겠냐가 말이 안 되는 세상이라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모시다가 원글님 병이라도 나면 어쩌나요.
    경색이라고는 해도 거동에 불편 없으시고 하다면..
    그냥 큰 병이라고 생각하시니 마음이 약해 지시고 사람이 그리워지신 거겠죠..
    제 생각엔 지금 사시는 데 사시고 말벗 겸 가사도우미(4형제가 1/n) 붙여드리고 주말에 4형제가 돌아가면서 찾아뵙는 게 제일 나을 듯 하네요.
    가까이 사시면 그 지옥 구덩이로 다시 들어가는 셈인데,
    원글님이 건강해야 효도고 뭐고 하지 않겠어요..
    맞벌이를 그만둘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남편도 그걸 바라는 게 아니라면
    아무리 도우미를 불러도 집에 모시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맞벌이가 얼마나 힘든데 최소한 집에 오면 원글님도 쉬셔야 하잖아요.

  • 11. 11
    '08.11.27 11:15 AM (222.101.xxx.20)

    자주 찾아뵙고 도우미를 붙이는게 나을거 같아요.
    지금이야 당신이 갑자기 몸이 않좋아져서 두려운마음이 앞서서 그러시겠지만
    점점 상태가 좋아지면 그 옛날 님이 당하신 일들이 되풀이 될겁니다.
    남편도 지금이야 마음이 그렇겠지만 같이 살아보면 어떨지 뻔히 겪고도 그러는지...
    처음부터 않되는것은 않된다 해야지 인정에 이끌려서 어영부영하다가는 힘드십니다.
    첫 결단을 잘 내리세요.

  • 12.
    '08.11.27 11:30 AM (116.120.xxx.105)

    뇌경색초기이면 계속 약먹고 지내면 아무 문제없어요..
    도우미도 필요없고 불편하신것도 전혀 없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그래도 혼자 사십니다...약만 잘먹고 먹는거만 신경쓰면 된다구요..연세도 많으세요
    조금 떨어져있는게 문제면 가까운곳으로 모시구요..
    절대 한집은 안됩니다..

  • 13. 절대
    '08.11.27 11:34 AM (210.180.xxx.126)

    같이 사시진 마세요.
    상태를 읽어보니 혼자서도 아직은 충분히 사실 수 있어보이는데요.
    (어른들은 서운하시겠지만)
    절대로 마음 약해져서 같이 사시면 안돼요.
    서로가 못할 짓이고 뒤끝 좋은 경우 거의없다고 보면 돼요.

  • 14. 괜시리
    '08.11.27 12:06 PM (121.97.xxx.145)

    착한 마음 먹으셨다가
    전에 겪었던 고통보다 심한 시간을 보내시게 될거에요.
    윗분들이 말씀하시는 도우미를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이 직장이 있으신게 심히 다행입니다.

  • 15. 단호하게
    '08.11.27 12:12 PM (219.250.xxx.64)

    입장을 확실히 하세요. 원래 세상 만사는 누울 자리를 보고 발 뻗는 법입니다.
    누울 자리 만들지 마세요. 제가 보기엔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며 사는 게 아니라
    불화와 원망 미움이 시작되는 길 같습니다. 따로 사시고 사람 붙이든지
    방문 도우미 신청하시고(동사무소).. 복지관에 프로그램 접수해 드리시고
    당번 정해서 돌아가며 찾아뵈세요.

  • 16. ....
    '08.11.27 6:42 PM (58.227.xxx.123)

    사형제가 같이 보태서 도우미 쓰시고 윗분 말씀처럼 노인복지관이 많으니
    그곳에 가셔서 계시다가 오후 늦게 오시고 그러면 될것 같은데 별난 시어머니
    지금도 똑같을건데 절대 모실생각 하지 마세요 노인 복지시설이 잘되어 있어요
    차로 태워주고 태워 오고 다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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