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결혼생활끝에 지난주말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물론 아이도 있고요..
늦은 결혼식에는 시부모님의 반대와 그리고 너무 늦어버려 솔직히 나이들어 결혼식하기가
좀 부담도 되엇지만 친정어머니께서 너무 가슴아파 하셔서 늦게나마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양가부모님 다 경제적으로 넉넉치가 못하셔서 그냥 식만 올리자고 구두로 합의하셨구요..
근데 막상 결혼식전날 저희 친정부모님은 그래도 딸 가진 죄인인지라, 시어른들 이불이면 이바지음식
등을 해서 직접 가지고 시댁으로 갖다 주셨구요..
저희 시어른께서는 생각치도 못한거라 좀 당황하셨지만 그래도 좋아라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결혼식 끝나고 폐백 들일때 시어른께 절하고 그다음 시삼촌부부(저희 시아버지의 남동생)께도 절을
했지요.. 절값이라고 주시잖아요. 거짓말 아니고 시삼촌 2만원 시숙모 1만원 봉투에 넣으셨더라구요..
다른분들은 다 봉투에 아버지, 고모 이렇게 이름을 적으셨던데 두 분만 안적으셨더라구요..
나중에 신혼여행가서 봉투 열어보고 1만원, 2만원 확인하고 그래도 저도 인간인지라 좀 당황스럽드라구요..
제가 속물인지는 몰라도 1만원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신혼여행 마치고 아이들과 집에 와서 챙기고 잘려고 하는데 시숙모님께서 저희 남편에게
직접 전화하셔서 섭섭하다고 우셨다네요..
이바지음식이며 이런것도 저희 시어른께서 안챙겨주신게 다 시삼촌부부를 무시해서 그렇다고..
음식이며 이런건 저희는 식끝나고 시댁에 와서 인사만 들이고 바로 여행을 떠난 상태로 뭐가 어찌
된건지 모릅니다..
너희 시부모가 우리부부를 무시하니까 너희도 우릴 무시해서 결혼하는데 내복하나도 안사주냐고??
울신랑 엄청 효자입니다. 그래서 어른이 하시는 말씀 다 듣고 있다고 잘못했다고..
그런데 원래 양쪽 다 아무것도 안하기로 해서. 살다가 하는 늦은 결혼식이라 예단 이런것 없다고
너무 섭섭해 하시지 말라고, 주말에 직접 찾아뵙겠다고 하고 전화끊더라구요..
근데 제가 속이 좁은건지, 왜이케 화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제 시집온 새색시도 아니고 7년이나 결혼식 못올리고 산 그래도 그집안 며느리인데
이제와서 결혼식 한다고 예단 못 받았다고 무시하냐고 직접 전화까지 하셔서..
저 그냥 화가 나서 찾아뵙고 용서를 구할려면 당신이나 하라고..
난 잘못한게 없어서 안 찾아뵙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예의를 따지시는 분이라면 시삼촌댁 자식들도 저희 결혼식에 다 참석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정작 당신들 자식들은 다 안오고 부조도 안 내고 저희보고만 도의를 말씀하시는게 좀 아니다 쉽네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건지, 아님 제가 정말 큰 잘못을 한거지, 아직 판단이 안섭니다..
속상하고 이런것도 솔직히 없네요..
결혼 반대로 7년동안 벙어리 냉가슴 하다가 똥배나오고 애둘 낳고 결혼하는 아줌마가 무슨 미련이
있겠습니까?? 그냥 좀 황당하고 한귀로 듣고 흘릴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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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이 뭔지....
예단 조회수 : 1,025
작성일 : 2008-11-24 15:08:21
IP : 116.120.xxx.1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1.24 3:45 PM (59.11.xxx.207)황당하네요 우시기까지하다니..
만원짜리 내복 두벌 사서 남편손에 들려보내세요..2. 그냥
'08.11.24 4:07 PM (203.248.xxx.3)싹무시하세요..
그런거 챙길사람들이 만원이 뭘까요??
그냥 못들은척 모르는척 하시구.. 넘기세요..
말대꾸하실 필요도 없습니다.3. 진짜참~
'08.11.24 4:08 PM (59.86.xxx.64)할말이 없네요
가셔서그러세요
이봉투가 이름이없어서 모르겠는데
만원든 돈봉투 숙모님이 주신겁니까
다른봉투는 다`이름이있는데 숙모님꺼만 없어서요..
그러면 뭐라하실까나..4. .
'08.11.24 5:09 PM (121.166.xxx.39)원글님 속이 좁은것도 아니고 화나실 만 하네요.
어른이지만 어른노릇을 못하시는 분들이군요. 내복한벌 없냐고 전화해서 우리부부 무시한다고..
이런분들 평소에도 쭉 이렇게 살아온 분들이세요. 말대꾸 하실 필요 없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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