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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아줌마들 어디 가면 환영못받아요..

속상하네요...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08-11-19 14:27:53
아이 셋을 낳고, 양육하느라 8년동안 집에 있었어요..
하지만, 막내가 17개월에 접어들면서 어린이집에 보내도
될것이고, 더 늦으면 재취업의 길은 영영 없을것 같아서..
나이 마흔 되기전에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찾았어요...

결혼 전에 아이들 영어 가르치는 일을 했었기에
그쪽 일을 알아봤죠..
여성인력개발센터 통해서 소개를 받고 한 학원에 가게되었고,
다음주 월욜부터 출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고..
제가 너무 일을 서둘렀나봐요..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한 막내가 너무 많이 아프기 시작하더라구요...
상태 보고 입원까지도 고려해야할 정도로요...

아...
어떡하나..가슴에 돌덩어리 올려놓은 것 처럼 막막하고,
학원에는 어찌 얘기하나...미안해서 어쩌나...
이제 와서 못하겠다고 어찌하나...
하면서 너무너무 고민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출근하기로 한 학원에 오전에 전화했어요..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는데,
원장님께선 할수없죠...하면서 웃으시는데, 진짜로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그렇게 말을 해야하는 제 입장이 너무
싫더라구요...뭐든 프로처럼 하고싶었는데, 아이 아파서 일을 못하겠다고 하니..참..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센터 통해서 소개를 받은 거라서 센터의 구직 상담해주시는 분께도
사과 말씀을 드렸는데, 대번에 그러시네요...
"이래서 아줌마들이 어딜가든 환영 못받는거예요."...
아..참..너무 면목없고 죄송하지만,
그 말을 들으니..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당사자인 원장님보다 더 딱딱한 목소리로 비웃듯이 얘기하는데...
뭐라 설명할 수 없이 속이 상하네요...

제가 잘못한 줄은 알지만...
그런 얘기를 듣고 보니,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고, 한편으론 속도 상하고...
우울하네요...
막내가 얼른 좀 컸으면 좋겠어요...ㅠㅠ
IP : 59.14.xxx.6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9 3:21 PM (125.189.xxx.14)

    저도 복직신고 하고 나니 아이가 아파 입원을 하게되어 복직 미루겠다고 인사과에 전화했었는데
    참 입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언니가 요즘 어린이집에 실습나가고 보고겪은 일을 얘기해주는데
    어린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보내지 말라네요

    장난감 입에 넣었다 뺏다 옆에 아이가 또 침 묻히고
    감기는 당연히 달고 살 각오해야 한다고
    그리고 엄마들이 기대하는 학습프로그램 같은거 해볼 여유가 없다고

    한애는 울고, 한애는 안아달라 하고, 또 저쪽에서는 싸우는 애들 있고.....
    정신없다네요

    조기교육 운운하며 어린나이에 어린이집 보내는 엄마들
    엄마편하자고 3살난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집에 노는 엄마들
    진짜 이해안된다네요

    옆으로 말이 새었습니다만 막내에게는 1~2년이 중요한 시기이니 원글님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나중에도 좋은 인연 있을테니 맘 너무 아파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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