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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의 내 위치

난 뭐지? 조회수 : 961
작성일 : 2008-11-04 16:20:34

저는 둘 째 며느립니다.
하지만 비상시엔 현재 부득이하게 십년가까이 부재중인 형님의 역할을 해야 할 수 도 있습니다.
가끔 시부모님께 생길 수 있는 비상사태 중
금전적인 부분은 온전히 저희의 몫입니다.

일부러 둘 째 아들한테 시집 온 저
형님네 복잡한 사정 때문에
맏며늘 노릇 비스므리하게 하고 있습니다.
가끔 억울하고 속상합니다.

시부모님 입맛없다, 아프다 하시면 죽이야 반찬이야
매번은 아니지만 틈틈히 챙겨 드립니다.
그런데 일년 내내 아프십니다.
가끔 옵션으로 간단한 수술건도 생깁니다.

매달 용돈 드립니다.

아무리 눈씻고 찾아 봐도 저희 말고는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시부모님은 제가 안 편하신가 봅니다.
뭐...제가 어른한테 그리 싹싹한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시어른은 서운한게 있어도 저한테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의 조카 되시는 분한테 속풀이를 하시는데
그러면 그 조카 되시는 분은 남편한테 미주알고주알 하십니다.
남편은 마마보이 성향이 강합니다.
엄마한테 노 라고 절대 못합니다.
엄마가 해 달라고 하면 집이라도 팔 사람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시어른이 그렇게까지는 몰 상식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남편은 사촌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들은걸 저한테 옮기지 않습니다.
내부모 효도는 내가 하겠다는 뜻인지.
저한테 서운하다는 내색도 전혀 안합니다.
시어른께 신경 좀 써라 이런 메시지도 안 비칩니다.

쓰고 보니 저 참 편안한 며느리같네요
심적 부담감만 만땅인...

저는 그런게 참 서운하네요.
내 자식 효도만 받겠다는것인지
자기들 끼리만 소통하며 살겠다는 것인지.
저 눈치 본다고 그러시는 건지
저 엿먹일려고 그러시는 것인지
눈치가 없는 저로서는 그 심리를 참 모르겠네요. 당췌...
IP : 125.184.xxx.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께
    '08.11.4 4:53 PM (211.53.xxx.253)

    직접 얘기한다면 그또한 속상할거고
    남편분이 그대로 전달한다고해도 속상할겁니다.

    일단 시부모님이 몰상식하지 않다고 하셨으니 적당한 거리에서 도리 한다고
    생각하세요..

  • 2. 욕심
    '08.11.4 5:51 PM (118.41.xxx.129)

    잘해보겠다는 욕심을 버리세요. 어찌보면 이런 상태가 님에겐 더 나을 지도 몰라요. 최소한의 도리만 하시되 그이상 유대감이나 정신적 소통은 포기하시는 편이 사시는데는 편합니다. 저도 외며느리인데 열심히 시댁 다니다보니 이런저런 일로 트러블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저 전화 가끔 드리고 말 이쁘게 하고 필요하신거 사다드리고 그외는 바라지도 더 드리지도 않네요. 그런데 예전보다 훨씬 맘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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