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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님 글과 관련한 두 개의 편향

파란노트 조회수 : 769
작성일 : 2008-11-04 14:16:19
먼저, 미네르바님을 무조건 까는 세력의 경우입니다.

  "온나라가 미네르바에게 휘둘리네요.
  처음엔 저도 혹 했는데, 저 할아범도 나라 망하라고 고사지내는 부류라고 보여지네요.
  역사는 긍정론자들에 의해 쓰여집니다.
  더이상 미네르바가 국민들을 자극한다면, 제가보기엔 달러 쌓아두고, 풋쪽에 많은 재산을 건 큰 세력의 끄나풀
  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아래 어떤 분의 글에 댓글로 다신 분의 의견인데요.

이런 공격은 이미 아고라 경제방에서도 무수히 행해졌던 내용인 터라 아주 낯익은 내용인데,
이제 82에까지 진출했군요.

뭐 이런 내용이야 미네님의 글을 그간 쭉 읽어오셨던 분들께는 비웃음거리 밖에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한 마디 하렵니다.

미네님의 예전 글은 다 차치하더라도, 9월 기준으로 몇가지 예만 든다면

1. 리만브라더스 인수는 절대 안된다고 해서 정부 역시 포기했구요,
2. 며칠 전엔 무조건 1500은 9시 개장부터라도 무조건 때려 막아야 한다고 해서,
   늘상 점심 때나 장 마감 전에 날리던 도시락 폭탄을 오전에 집중해서 막았구요,
3. 예전부터 늘상 어떤 식으로라도 달러 통화 스왑을 해오라고 주장했었는데,
   늦게나마 했구요,
4. LTV, DTI를 결국은 해제할거지만, 그래선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11.3 대책으로 DTI는 결국 해제하고
   LTV는 40에서 60%로 완화했지요.

이런 주장이 과연 나라 망하라고 고사지내는 사람이며, 투기세력의 끄나풀이라고요?
그럼 이러한 주장에 부하뇌동하는 정부는?
강만수는 이런 미네르바와 소통할 방책을 찾겠다고 하고 게다가 국감위장에서까지 논의될 정도인데?
만약에 정말 거짓 정보를 흘려서 그에 따른 차익실현을 하는 사람이라면,
관련 법대로 형사처벌하던지
그 분이 취급하시는 방대한 정보가 의심된다면 내부자 거래 위반 혐의로
당장이라도 구속 수사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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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 째로 미네르바님의 글을 자신의 재태크 수단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최근의 글 중 '노란토끼'가 대표하듯,
미네르바님은 보통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고급정보를 알고있는 듯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따라서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는 스스로 차단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누누이 강조하는 '침묵은 금이다'라는 것도
시장에 일게 될 일종의 패닉을 염려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일종의 아이러니, 즉 역설적 상황이죠.

이놈의 경제정책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고,
그에 따른 수많은 사람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그 문제점을 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하나!

게다가 정책결정권자들이 돌아이여서 그 어떤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개별적 대응이나마 알려줄 수 밖에 없는 상황 둘!

그런데 그 개별적 대응들이 쓰나미가 될 때는 아노미 상황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셋!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K. 머튼이 처음 이론화한 것이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입니다.
그 어떤 결정을 내렸을 경우에 그 생각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것을 현실화하려는 경향을 일컫는 겁니다.

경제분석 중간 중간에 경제학 교본을 추천하고,
누누이 개인 스스로가 깨어나라고 강조했던 것이야말로 이런 역설적 상황에 처한
지식인의 고뇌로 전 보았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회계학마저 공부하라는 글로 시즌2를 정리하시던데.........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경방의 많은 분들은 미네르바님의 글에서 암호찾기 놀이를 하고 계시더군요.
심지어 'XX바'라는 표현은 그렇다고 쳐도 이젠 '침묵은 금이다'라는 경고문구에서까지
금을 투자해야한다는 식의 해독을 하고 있더군요.
심지어 S.H.C에 대해선 본인의 친구분이라고 스스로 밝혔음에도,
각종 기업들의 이름이 난무하질 않나. 보기 참 안습이었습니다.

하긴 반대측면으로 여러번 미네르바님에 대한 지독한 저주와 음해가 난무했더랬지요.
환율이 몇 원대내에서 박스권 어쩌구 하는 언급에
환투기를 했다가 손실을 본 사람들의 입에서요.

그 때 그 분은 항상 무엇무엇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라는 조건을 두었었구요.
그 내용은 항상 이 정권의 경제정책 결정권자들을 향한 경우였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 분의 글에 일관되게 흐르는 건 이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고발과
그 매트릭스(sic!) 구조에 대한 인식과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라는 거였다는 걸 명심했으면 합니다.

------------------------------------------------------

경방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미네빠는 절대 아닙니다.
님이라는 호칭은 인터넷상에서의 일반적인 예절에 따른 것이라는 것 역시 밝힙니다.
가끔 소영웅주의적 모습이라든지, 비정치경제학적 관점에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미네르바 본인이 가끔 선문답을 즐겨하시는 분이라 저의 해석 역시 주관적입니다.
다만 두가지 편향은 극히 안따까워서 쓴 것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IP : 96.250.xxx.2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11.4 2:45 PM (125.181.xxx.40)

    '침묵은 금이다'라는건 공황 상태에 빠지는 시장을 걱정해서 알아서들 조용히 준비해라...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자기가 생각했던 것을 그렇게 비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믿고 싶은거겠죠.
    미네르바님 글을 많이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투기 조장은 절대 안하시고, 재산 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내용들도 없죠.
    다만 앞으로 닥칠 위기에 대해 설명하고... 그 위기에 대처하는 마음가짐과 앞으로의 자세에 대해 주로 적으시구요...

    마지막에 올리신 글 보니... 심히 걱정되더라구요...
    이젠 뉴스에서 지방 중소 건설업체가 부도가 되도 '모 건설사'가 부도처리됐다고만 나오는 판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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