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서태지 신드롬

Eco 조회수 : 333
작성일 : 2008-11-03 07:57:55
글. 충북대 안상헌 교수(철학과)

서태지 신드롬

  90년대 신세대 문화의 우상이었던 서태지가 돌아왔단다. 그의 앨범에는 ‘아무런 위로없이 시간과 이 시대의 속도감을 이겨온 너에게 내가 약속이 되고 이제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전투적 메시지들이 가득 담겨 있다. ‘하드코어’ ‘핌프록’ 같은 대중음악 용어에 문외한일지라도 노래말을 들어보면, 왜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이 그토록 열광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위선과 거짓에 가득찬 탱크’ 같은, ‘날 바꾸어 놓았던 어떤 답안지’가 판치는, ‘급격한 발전을 다 해냈다’ 믿지만 ‘중책 맡은 자만 죄다 면책’ 받는, ‘허세, 가식, 탐식 깃든 약육강식’과 이를 세습한 오렌지족들이 설치는 ‘진정 어떤 나라인지 알 수 없는’ 나라; ‘잡설이 판치는’, ‘누구나 맘껏 짖어대는’, ‘침 튀기면서 무식한 억지만 늘어’ 놓는, ‘아동학대, 자학, 변태, 소녀들을 노리는 네 추태’가 판치는 인터넷 세상, ‘우린 결국 인질이 되고, 노예가 되’고 말 ‘파멸 위한 발전 또 다시 겪을 세계전’과 같은 섬뜩한 메시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그리곤 ‘우리는 젊어, 이건 진리야’, ‘영웅이란 존재는 없어. 저 태양 아래 바로 이 날의 영웅은 바로 너야’. ‘이제부턴 진정 난 수퍼 초울트라 매니아’야, ‘네겐 서툰 새 빛조차 두렵겠지만 난 좋기만 해. 난 더 기대가 돼. 너 다시 내게 짓궃게 굴 땐 가만 안 두리라. 넌 이제 울트라의 이름의 심판 받으리라. 네 잣대로다 우릴 논하다 조만간 넌 꼭......’ 펀치를 맞을 거라고 한다.


  우리 사회와 미래에 대한 자조와 항변의 목소리가 대중적 노래말에 실려 온 장안을 들뜨게 하는 지금, 이런 주제에 대해 대학의 젊은이들은 참으로 말이 없다. 이런 이야기는 억눌린 10대들의 한풀이에나 적절한 것일까? 아니면 노래방이나 춤방에서나 적절한 것일까? 이도 아니면 해마다 가을이면 벌어지는 학내 노래자랑에서나 적절한 것일까? 서태지의 토막난 노래말을 빌어 이렇게 묻고 싶다: ‘넌 소유 속의 널 믿는가?’ 그것이 ‘니 자아보다 더 값진 건가?’라고.



................................................................................................................................................................


2천 년에 적은 글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벗어나 있지 않기에 함께 읽어보자고 올렸습니다.
특히 ‘침 튀기면서 무식한 억지만 늘어’ 놓는이란 표현에 크게 공감합니다.
현재는 돌맹이 던질 사람보다 박수 받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IP : 121.174.xxx.20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921 모란에 사시는 모란님~ 서사장 2008/11/03 182
    245920 6개월거치식 예금 금리 5 도와주세요 2008/11/03 893
    245919 사범대.... 2 힘들까요 2008/11/03 518
    245918 상호저축은행에 예금이나 적금 그냥 두셨나요? 10 궁금 2008/11/03 1,265
    245917 알리카페를 나누다.. 1 삶은여행 2008/11/03 403
    245916 윤도현 mc 하차 기사중에 정치적 어쩌구 4 궁금해요 2008/11/03 644
    245915 노은에 불꺼진 아파트들 많네요 3 대전 2008/11/03 1,384
    245914 “아무 것도 먹을 것이 없어서... 엊저녁에 설탕물 한 그릇 타 먹고는... ” 12 김민수 2008/11/03 1,779
    245913 재료가 제대로 없는데... 4 황태구이 2008/11/03 347
    245912 저작권에관해서 5 궁금해요 2008/11/03 304
    245911 남편이 보낸문자 22 .... 2008/11/03 5,461
    245910 공부 못하는 아이가 갈 곳은.. 9 재수생엄마의.. 2008/11/03 1,788
    245909 서태지 신드롬 Eco 2008/11/03 333
    245908 costco에서 얼마하는지 아시는 분 알려주새요... dyson 2008/11/03 363
    245907 한달에 한번 오시는 그분이 너무 자주 오시네요 8 궁금해 2008/11/03 1,445
    245906 교통사고로 인한 두통 잘 보는 병원 좀 알려주세요 1 한달전 2008/11/03 221
    245905 엄마 사랑 받고 싶어하는 건 우스운일인가요? 11 32세기혼녀.. 2008/11/03 999
    245904 불황기 현재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간단 명료하게. 3 짝퉁구름이 2008/11/03 1,084
    245903 hallmark-ecard 조심하세요 1 rachel.. 2008/11/03 627
    245902 "일등을 포기한 학교에서, 더 많이 배웠다" <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 1 김민수 2008/11/03 832
    245901 여자들도 발냄새 고민하나요? 16 꼭미남 2008/11/03 22,020
    245900 욕설의 사용에 대한 생각.... 4 2008/11/03 447
    245899 아이 오리털점퍼가 너무 얇고 가벼워요.. 4 엄마 2008/11/03 736
    245898 용일초등학교 폭력교사 안지홍 홈피 및 이메일 주소 5 ... 2008/11/03 3,958
    245897 치과추천 바랍니다.여기는 서울입니다 ㅠ_ 6 금니..ㅠ_.. 2008/11/03 1,208
    245896 구름이님의 변명에 대한 원망 9 ^^ 2008/11/03 2,135
    245895 이치현의 당신만이란 노래 13 본준맘 2008/11/03 1,296
    245894 조심조심님, 불황기의 생존 2번 좀 설명해 주세요!! 4 ^^ 2008/11/03 1,405
    245893 인터넷싸게하고 돈많이받았네요. 3 이가연 2008/11/03 787
    245892 좋은 경제 강의 1 참고하시면 2008/11/03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