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인지 모르겠는데요
남편 뒤치닥거리 하는 일이 싫어졌어요
옷 코디하는 거며,양복 손질, 와이셔츠 하얗게 세탁해서 다림질하는 일,
음식,건강보조식품 챙기는 일 등등
나이40이 넘으니 제 자신도 점 점 멋내기에 관심이 멀어져서
예쁜 옷 봐도 무덤덤하고 옷장에 사 두고 안 입은 옷들도
정리하고 아름다운 가게 기증하게 되고 그러네요
그런데 남편으 46인데..여성홀몬이 분비되는지 예전보다 더 섬세해지면서
자기 옷에 신경써달라고 하네요
외출할 때마다 입을 옷이 변변치 않다 그러고요
양복이니 캐주얼이니 왠만큼 갖춰 놨는데..
우리 수입도 적고 모아둔 돈도 3천5백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전 검소하게 살자주의인데..
아까 혼자 결혼식에 가는데..정장 코디해서 챙겨 주었더니
신나게 가더군요 남자들이 나이들면 멋 내려고 하나요? 전 귀챦기만 하네요
게다가 몸 생각은 어찌나 하는지 맨날 나보고 안 챙겨 준다 하네요
아침엔 청국장,저녁엔 순두부 찌개 해 달라 피맑게 하는 음식 챙겨 달라
젊은 날 제 말 안듣고 먹고 싶은대로 다 먹고 비만 되어선..
이제는 맘이 조급해져서 저보고 자꾸만 해내라고 채근이네요
세끼 밥 잘 먹고 영양제 한 두 가지면 되지..어디에 좋은 거 뭐 없냐구
왜 안 챙겨 주냐고 그러네요 난 13살 7살 두 애들 챙기기도 바쁜데...
은근히 얄밉기도 해요 자기는 지금까지 아내 챙겨주는 거 하나도 없으면서..
하여간 남자는 무던한 게 좋지 사사건건 요구하는 거 여자를 힘들 게 하는 거 같아요
어디로 훌쩍 혼자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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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내조하기 귀챦네요
귀차니즘 조회수 : 803
작성일 : 2008-11-01 14:45:13
IP : 222.106.xxx.20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1.1 3:23 PM (211.232.xxx.148)40대 남성들 풀 죽어 있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보는데
그것 보다는 낫지 않나요? 귀엽(?)기도 하고...
남자는 예순이 넘어도 철이 안 드나 봅니다.
그냥 모성본능으로 보듬어 주세요.2. 혼자사세요
'08.11.1 4:22 PM (58.78.xxx.4)혼자 살면 소중함을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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