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힘 모으자” 요구 4일만에 ‘MB입법’ 강행

진짜 싫어 조회수 : 296
작성일 : 2008-11-01 08:54:19

“힘 모으자” 요구 4일만에 ‘MB입법’ 강행
정부·여당, ‘반촛불‘ 등 131개 법안 밀어붙이기
야당 “좌시 않겠다”…갈등·분열 격화 커질 듯


  신승근 기자  

정부·여당이 국민적 역량 결집이 절실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법안과 정책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초당적 협력과 사회 각 분야의 협력을 요구한 지 4일 만이다. 이런 일방주의적 행태 때문에 정치·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박희태 대표와 한승수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정기국회 법안처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당정 수뇌부는 전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확정한 불법시위 피해자 집단소송제 등 이른바 ‘떼법 방지 법안’, 금산분리 완화를 담은 은행법, 대기업의 방송진출을 허용한 방송법·신문법 등 131개 ‘이명박 중점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장 한나라당 장윤석 제1정조위원장,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고위당정회의 직후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 및 모욕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형법과 정보통신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전날 같은 당 손범규 의원 등 24명이 ‘불법집단행위에 관한 집단소송법 제정안’을 낸 것을 시작으로 ‘반 촛불입법’ 공세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에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야당의 지적과 국민 목소리를 일체 반영하지 않은 여당의 오기가 나타난 것”이라며 “법안 강행을 좌시하지 않고,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대응하겠다”며 강경투쟁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1차 한-미 재계회의 참석자들을 접견하고, “(노사 문제에서) 위법이나 불법 사례가 발생하면 오히려 기업보다 정부가 문제 삼을 것”이라며 “이런 면에서 노사 문제는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쟁의에 대해 정부가 ‘법질서’ 원칙을 내세워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가 30일 수도권 규제완화를 결정한 것도 지역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1일 열린 국회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중심복합도시 대책특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방을 죽이는 반시대적 정책”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계진·강석호 의원 등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 결정 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자유선진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는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이 전날 국정원의 직무 범위를 확대하는 국정원법 개정, ‘제2의 보안법 논쟁’을 불러올 테러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사교육 심화 우려가 있는 ‘국제중 설립 동의안’을 의결한 것도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경제위기 극복보다 중차대한 의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정치적 논란을 촉발하고, 국민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 정책을 전면화한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조를 요구한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정략적 행태”라며 “진정 위기 극복을 원한다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IP : 119.196.xxx.1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679 수능치루는 아이에게 초코렛선물 괜찮을까요? 8 수능앞두고 2008/11/01 700
    245678 FRB지원이 아니라 IMF인가요? 8 어이없음 2008/11/01 1,048
    245677 6세되면 병치례 확실히 덜한가요? 8 어린이집 재.. 2008/11/01 452
    245676 레모네이드님,,뚱깡이 아가들 사진보냈어요 ~ 5 뚱깡이 엄마.. 2008/11/01 482
    245675 락+락꺼 말고 진공 포장기 추천해주세요~ 질문 2008/11/01 394
    245674 재건축 아파트 어이없네요. 한달에 8천만원 하락.. 21 아파트 2008/11/01 5,390
    245673 유가, 원자재 다 반토막인데 물가 어이없지 않나요? 12 2008/11/01 1,065
    245672 유가환급급(사업자) 신청할때 전자신청 방법좀.. 4 가르쳐주세요.. 2008/11/01 571
    245671 여동생의 소개팅.. 남자쪽이 딸려요.. 23 ..... 2008/11/01 3,787
    245670 베트남 커피 3 ,,,, 2008/11/01 878
    245669 환율은 내렸는데 왜 가방값은 올리냐고.. 4 루이돈똥ㅠ 2008/11/01 1,212
    245668 코스트코에서 사올만한것 추천해주세요 8 장보기 2008/11/01 1,472
    245667 그러다간 다들 11 못믿어 2008/11/01 1,465
    245666 나이 마흔에 오부다이아 우습나요? 39 바꾸어봐 2008/11/01 3,820
    245665 아침에 생선구워드실때요~ 11 해동? 2008/11/01 929
    245664 일렉트로룩스 에스프레소 3 불량인가요 2008/11/01 349
    245663 세우실...도배 좀 자제합시다 137 제발 2008/11/01 4,207
    245662 대형 LCD T.V 갖고 계신분 어떤가요?(52인치 이상) 11 궁금 2008/11/01 736
    245661 아래 사이트 소개, 광고인건가요? 1 -_- 2008/11/01 256
    245660 친구에게 운전면허증을 11 가을 2008/11/01 937
    245659 내 인생을 바꾸어 버린 싸이트.!!! 3 푸른솔 2008/11/01 1,256
    245658 두근두근.. 2 .. 2008/11/01 574
    245657 원래 싱글~ 영심이 2008/11/01 353
    245656 국개들 교육은 밥상머리부터 시작 1 밥상머리 2008/11/01 204
    245655 장터에서.. 1 오메가3 2008/11/01 557
    245654 제법 넓은 자투리 모피로 뭘 만들면 좋을까요? 7 ... 2008/11/01 642
    245653 파티큐브치즈.. 코스트코말고 다른데 파는곳 아시는분 7 치즈 2008/11/01 807
    245652 초등자녀 두신분들 가베교육에 대해 필요성을.... 12 궁금이 2008/11/01 1,926
    245651 “힘 모으자” 요구 4일만에 ‘MB입법’ 강행 진짜 싫어 2008/11/01 296
    245650 남편핸드폰에문자 17 소심한.. 2008/11/01 1,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