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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는데 4살 큰애때문에 넘 힘들어요..
첫째가 4살이 되면서 너무너무 이뻤어요..
처음에는 시댁,친정 멀리 떨어져서 아무도 없는곳에 혼자 힘들게 키웠지만
말상대가 되고 나서부터는 얼마나 이쁜지..
애교도 많고, 쫑알쫑알 말도 이쁘게 하고,, 외출도 같이 손잡고 다니며 즐겁고,
여하튼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였어요..
얼마전에 둘째를 가지고 제가 입덧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유산이 약간 걱정 되어 정말 나름 힘든 시간 보냈는데
아이는 아이대로 놀이터도 거의 못가구 , 집에서 tv 보여주구
먹는것도 제대로 못챙겨 준거 같고..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를 많이 외롭게 했었던것 같아요..
아이 아빠는 아빠대로 회사일로 바빠서 한달가까이 같이 밥상에 앉은적이 한두번이 고작이였어요..
큰아이가 넘 힘들게 해요.
열감기로 아프면서 밥도 거의 먹지도 않고,,밥 뿐만 아니라 다른것들두요..
엄마 싫다고 계속 저리가라고 밀쳐요..짜증도 많이내고.
느닷없이 원망의 눈초리로 씩씩거리며 화를 내는데 이유도 모르겠어요
낮잠을 통 자는 아이가 아닌데 밤잠은 길게 자지않고 낮잠을 자꾸 자려요 해요..
어떻게 아이 맘을 다독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무도움 안되는 남편,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아이에게 상처 주는것 같은 저 때문에
어제는 이것 저것 너무 힘들어서 아이 보는데서 펑펑 울었네요.
1. 저랑
'08.10.22 10:05 PM (116.43.xxx.9)비슷한 시기에 둘째를 임신하셨네요..
전 임신사실 알자마자 아이한테서 동생에 대한 긍정적인
답이 나오도록 질문을 하고 이야기 하고..
그랬었어요..누나입니다..
배 나오면선 동생이라고..딴 애들 동생아니고 딱 너만의 동생이라고
소유권??도 심어주고..애들은 그런거 좋아하데요...^^
애기 태어나곤 병원,조리원있는 한달동안
친정에 너무너무 잘 있었구요..
물론 한번은 떨어지는걸 서러워 하길래 조리원서
데리고 잤더니..더위에 감기가 걸려서 기침 몇번하더니..
지가 알아서 떨어지더군요..
그 뒤로도 가끔 동생이 말썽피면 머리를 쿵하고 때리긴 하지만,,
너무 잘 놀아요...
둘째를 가지기 전까지 엄마 아빠의 고민이 컸던만큼이나
애한테도 동생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것 같아요..2. .
'08.10.22 10:11 PM (220.122.xxx.155)유산기가 가시고 안정기에 접어들면 다시 사랑을 듬뿍 주세요.
동생 태어나면 손길이 덜 갈텐데 지금이라도 많이 이뻐해주세요..
태어나면 지도 형노릇하느라 힘들텐데요..3. ..
'08.10.22 10:51 PM (218.51.xxx.228)아이도 아는거에요.
나말고 엄마가 사랑을 주는 다른 대상이 생겼다는걸..
방법은 사랑을 많~~이 주시는거밖에..
근데 그게 힘들어요. ㅠ ㅠ
전 큰애보면 볼때마다 짠한데 또 하다보면 큰 애를 자꾸 혼내게되고.
에구,, 원글님도 힘내세요4. ....
'08.10.22 10:55 PM (220.116.xxx.14)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엄마아빠가 자기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어린이집이나 문화센터에 안 보내시나요?
갑자기 어린이집에 보내면 자기를 귀챦다고 여긴다고 생각할지 모르니..
어린이집에 양해를 구해서 처음 몇일은 같이 있는것도 괜챦을 것 같아요.
반일정도 보내면
엄마와 아이 서로 귀한것도 알고 좋지 않을까요..?5. 같은처지
'08.10.22 10:59 PM (218.234.xxx.104)저도 몇 달 전 같은 처지였고, 지금 막달이네요.
입덧도 너무너무 심했고, 피도 많이 비쳤었기에 남일 같지 않아요.
안정기 접어들면 몸도 마음도 많이 편해지실테니,
만삭되기 전까지 전처럼 많이 사랑주시고, 손잡고 여기저기 다니고 하시면
원글님 마음도 많이 편해지시고 큰애도 많이 좋아질꺼에요.
저도 큰애 4살되서 손잡고 여기저기 다니고, 종알종알 이야기하고 하는 게
정말 너무 행복했었거든요....
물론 저희 애도 여전히 많이 예민한 상태이고, 완전 엄마 껌딱지 되버렸지만요....
맘 편히 잡숫고, 힘내세요.6. 저도
'08.10.22 11:54 PM (221.139.xxx.171)4살 43개월 큰아이와 뱃속에 5개월된 둘째 가진 맘이에요...
둘째는 입덧이 어찌나 심한지 입덧하는 2개월동안 큰아이는 완전 방치 상태였어요..,
저는 침대에 누워있고 아이는 혼자서 놀고 비디오보고 그러다 심심해 지면 제 옆에와서 자고 T,.T
제가 계속 토하고 그러니 지딴에도 차마 일어나서 놀아달라고 할 수 없었나봐요, 저 토하면 등두드려주고 어깨주물러주고 누워서 쉬라고 하고...
그러는 동안 저는 계속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엄마가 지금 뱃속 아기때문에 잠깐 아픈거니까 괜찮아지면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겠노라고 항상 얘기해 주었어요...
입덧 가라안기 시작하면서 부터 성심껏 기분맞춰주며 놀아주었구요.
아기가 태어나면 좋은점을 얘기해줬어요... 제 큰아이가 기차놀이를 워낙 좋아하는데 저와 남편은 이제 지겨워서 왠만하면 기차놀이 말고 딴거 하고 놀자고 하거든요... 그래서 아이에게 동생 생기면 동생이랑 기차놀이 실컷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지요..^^;
그랬더니 요새는 엄마가 아기를 뱃속에서 빨리 안꺼내줘서 밉다고 하네요...^^;
제가 **이 생일선물로 주려고 아직 안꺼내는건데...(예정일이 큰애와 비슷해요) 이러면 그래도 나는 빨리 보고 싶은데 빨리 꺼내줘... 이러면서 동생기다리고 있네요...
뱃속에 동생 있을때부터 시샘해서 문제행동 일으키는 경우 있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막상 동생 태어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제가 말했던 것들이 잘 통하는거 같아요...
원글님도 좋은 방법 찾으셔서 딸아이와 잘 지내시고 예쁜 둘째 낳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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