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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수준을 하향평준화 시키자...
저번 주말에 내년 입주할 집 구경을 갔어요.
신호를 기다려서 유턴을 하는데 거기서 유턴하는 모든 차들이 우리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더라구요.
저희차 앞에는 BMW7 이고 뒤에는 벤츠고 차례 안지키고 중간에 고개박던 또다른 벤츠 하나...
그외 자잘한 다른 외제차들..
저희집 차가 두댄데 하나는 그날 타고간 가족용 소나타2 96년식이구요,
하나는 남편용 액센트 98년식이요.
차가 낡았으면 관리라도 잘 했으면 모르겠는데 여기 저기 세월의 흔적들이 적나라합니다.
남편과 저 둘다 초보운전 시절을 그 차들과 보낸지라 아주 말도 못하게 긁어먹었습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 제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수준 안 맞아서 우리 어쩌냐... 그랬더니
남편 왈 "동네 수준을 우리가 하향평준화 시키면 된다" 그러네요.
제 남편은 남들 시선에 "절대" 초연한 사람이어서 차라던가 옷 같은 거에 전혀 신경 안쓰는지라
저리 당당할 수 있겠지요. 저는 수양이 부족해서 다소 신경이 쓰입니다만...
새 집 이사가면 남편 차를 좀 큰 걸로 바꿔주려 했는데
본인이 몇년은 더 탈 수 있다고, 아직 쌩쌩하게 잘 나간다고 우기니 잘 됐다 싶어요.
(몰아보니 사실 덜덜 거리고 속도도 잘 안 붙더만...)
금리도 오른다는데 그 돈이라도 은행에 넣어두면 한달에 몇만원이라도 이자가 붙겠지요.
남자들의 로망이 좋은 차 타는 거라던데 울 남편의 로망은 마라톤 완주 라네요. 돈 안들어서 좋아요 ㅋㅋ
1. ㅎㅎ
'08.10.22 12:45 PM (59.10.xxx.194)멋진남편을 두셨네요.
2. 친구네.
'08.10.22 12:48 PM (218.209.xxx.93)친구네집아파트가 엄청좋아요...그집주차장을가보면 무슨 외제차 전시장같은데.
근데 그집남편 다마스타고다녀요.그집부인도 그냥 중형승용차.
남편 매번 잡히네요.다마스가 회사차라 스티커도 안부치고 다니거든요.
그러면서 웃어요 그집남편.여기집값내가 다떨어뜨리는거아니냐고 ㅋㅋ3. ㅋㅋ
'08.10.22 12:48 PM (59.18.xxx.171)저는 돈 없어서도 삐까뻔쩍한 차 못사주지만, 돈 있어도 남편한테 외제차는 안사줄꺼예요.
언 년이 돈많은 넘인가부다 하고 달라붙을 까봐서..ㅋㅋㅋ
쓸데 없이 차에 집착하는 남자들 보면 애들같아요. ^^4. 님남편
'08.10.22 1:02 PM (220.120.xxx.193)로망이 더 멋지시네요..마라톤 완주.. 아무나 할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전 풀코스 도전하시는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하프도 힘들어 죽을동살동인데..^^
좋은집 입주하시는거 축하드려요.. 우린 언제 쯤 좋은 새집 입주할수 있을라나? ^^5. 와..
'08.10.22 1:04 PM (211.198.xxx.193)남편분 멋져요..
제 남편은 차는 오래 타면 안된다..
3-4년마다 중고로 팔고 새로 사는게 이익이라고 절 세뇌시키지만..
아직도 13년된 차를 타시는 부모님을 보면서..배운지라.. 절대 안넘어가요..
제 남편 좀 데리고 가서 교육 시켜주세요..!!6. 남편분
'08.10.22 1:15 PM (211.173.xxx.198)저도 멋져보여요~~
7. ...
'08.10.22 1:18 PM (211.210.xxx.62)전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가 소망인데... 멋지시군요. 자랑하시는거죠?
8. 어디서
'08.10.22 1:24 PM (211.187.xxx.92)봤는데 벤트리라는 고급차를 모는 룸싸롱녀가 그렇게 많다는군요.
그런데 그걸 제돈 주고 다 못사니깐 거의 대부분 리스를 한대요.
보증금 얼마에 월 오백만원이상씩 주고 월세내듯 다달이 내는 식으로요.
강남쪽에 좋은차들이 많던데 그걸 다 자기 소유로 보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남한테 과시용으로 능력도 없으면서 그런식으로 많이 몰고다닌다는..ㅡ_ㅡ9. 하하하
'08.10.22 1:29 PM (89.84.xxx.80)정말 확실한 성격이세요. 남편분같은 구성원이 많은 사회가 정말 살만한 사회 아닙니까!
저는 주부지만 나이가 들수록 모든 것에 좀 초연해져야겠고 그게 현명하게 사는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겉치레에 밀려 가는 사람들 보면 흉해보이더군요, 차도 싫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고요,깊이 생각하고 소박하게 사는인생이 좋아보입니다,10. ..
'08.10.22 1:30 PM (119.67.xxx.32)울남자도 다마스 애용자에요...ㅎㅎ
원래 회사에서 납품용 차량으로 구입한건데 그거 몰던 직원애가 나가면서
자기가 몇번 갖구 댕겨보니 좋더라나요?
저도 첨엔 좀 거북하더니...
고속도로며 유료 도로 반값에 이용하죠~
공영주차장도 경차 할인되고... 여러모로 좋답니다.
참? 해외여행갈때 공항에 장기주차해도 주차료 저렴해서 리무진 버스 안탑니다...ㅎㅎ11. 겉으로 보이는게
'08.10.22 2:02 PM (61.252.xxx.166)다가 아니지요.
외제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 어느 분 말마따나 리스거나 회사앞으로 해 논 차거나 할 경우가 꽤 될거예요.
저희 집 앞에 월세받는 원룸주택이 있는데 어느 날 부터 베엠베가 서 있더라구요.
' 오! 이런 서민동네에 BMW가?' 했더니 원룸에 새로 이사온 사람이더군요.
차는 번쩍거리고 항상 쪽 빼입고 다니지만 제 눈엔 참 ... 그 돈 있으면 돈 모아서 전세방으로나 옮기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골목길에 쓰레기 무단 투기 하다가 저한테 지대로 걸리기 까지...쓰레기 봉투값은 아까웠나 봐요.
그 후론 외제차 탄다고 다 잘산다고 생각지 않습니다.12. 저두동참
'08.10.22 3:08 PM (222.108.xxx.184)저번주면 혹 반포 자이? 그렇다면 저두 하향 평준화에 한몫 할것 같네요...ㅋㅋ
13. 자신감
'08.10.22 3:29 PM (125.178.xxx.31)남편이 자신감이 넘치네요^^
외제차 타는 사람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 보여지는 것에 민감한 사람같아요.
또 보여지는 것이 통하기도 하고...14. ㅋㅋ
'08.10.22 10:06 PM (211.192.xxx.23)우리집도 bmw인지벤츠인지 700몇 시리즈에 벤틀리에 애쉬튼 마튼인지 뭔지 세계명차 10위안에 드는차까지...
우리차는 96년 소나타 ㅎㅎㅎ
별로 신경은 안 쓰는데 주차장을 못가네요,,그거 스치면 집 팔아야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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