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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순례의 세 성직자는 무서운 사람들이다!
오체투지의 성직자 수경 스님, 문규현 신부, 전종훈 신부는 무서운 사람들이다.
다음 주일(2008년 10월 26일) 드디어 계룡산에 도착한다.
비바람, 자동차 소음을 뚫고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가고 있다.
고행이다.
세 분은 내내 무엇을 생각했을까?
사람, 생명, 평화를 생각했을 것이다.
그것도 구체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오체투지 출발 전에 방문했던 현장은 물론이요,
그 동안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가슴에 꽂혔을 것이다.
단호한 생각, 그러나 무력감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꺾일 수는 없지.
힘을 모아도 모자랄 이 판에 어떡할 것인가!
작은 수라도 함께 끝까지 죽음을 무릅쓰며
아니오!, 예! 라고 말하자.
죽더라도 하자.
그것이 아니었을까?
날만 새면 오체투지 생각이다.
집에 머물 수가 없었다.
간들 세 분을 처다 보는 일 밖에 없다.
목발을 집으며 다니는 사람이 무엇을 보탤 수 있겠는가.
삼보일배 때와 다르게 눈물도 말라버렸다.
세 번밖에 울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저 지경을 보느니 무슨 짓이라도 저질러버릴까?
감옥 갈 짓을 해버릴까?
그러면 오체투지가 중단될까?
이런 저런 생각이다.
내내 그랬다.
오체투지 중에 간혹 동생의 글을 읽었다.
대충 이런 뜻인 것 같았다.
“새 세상을 만드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동은 바로 변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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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순례의 세 성직자는 무서운 사람들이다!
*** 조회수 : 606
작성일 : 2008-10-21 11:47:37
IP : 116.36.xxx.1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0.21 11:47 AM (116.36.xxx.151)2. 아꼬
'08.10.21 12:41 PM (125.177.xxx.145)오체투지하시는 모습만 봐도 왜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노구를 이끌고 미친세상의 바람을 앞에서 막아주시는 듯한 자애심을 한없이 느끼면서 고맙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삼보일배보다 더 납은 자세로 더욱 고된 수행같아 보여요. 걱정했던 것보다 빨리 도착하신 것 같네요.
3. ..
'08.10.21 1:11 PM (125.186.xxx.136)저도 오체투지하는분의 모습만 봐도 눈물이나요.
4. 듣기만 해도
'08.10.21 10:41 PM (219.248.xxx.135)존경심이 우러납니다.
그분들의 고행이 빨리 끝나시기를 빌어 봅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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