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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미치겠다

49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08-10-20 22:25:56
기차역에서 전화기를 주웠어요.
급하게 서울 가는 길이라 분실물센터를 찾을 시간이 없었고
그냥 뒀다간 혹시 나쁜 사람에게 걸리면 안되겠고
해서 제가 들고 서울 가는데
주인이 전화가 왔어요.
내가 갖고 있는데 이따 내려올 때 창구에다 맡기겠다 했고요,
남편 되시는 분이 전화 왔길래
혹시 걱정할까 싶어서 제 번호를 드렸어요.
서울서 내려와서 역창구에 맡기고는 문자를 드렸죠.

좀 아까 주인이 전화를 찾았는지
극구 사례를 하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왔는데
어르신이라 부르네요, 저를?
제 목소리는 나름 찰기도 있고, 발음 분명하며, 소리도 그닥 나쁘지 않은데....
암튼 기분 엄청 묘하네요.
IP : 218.232.xxx.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8.10.20 10:28 PM (211.173.xxx.198)

    좋으신일 하신 님에게 경어의 뜻으로 붙인거같은데요^^
    아무튼 님같은 분들이 전 감사해요 사소한 귀찮음을 귀찮다 안하시고, 남에게 도움되는일을 하시는분들이 이 사회에 고마운분들같아요

  • 2. ㅎㅎ
    '08.10.20 10:28 PM (220.71.xxx.193)

    예의가 너무 바른 분을 만나셨나 봐요. 그래도 원글님은 목소리만으로 그랬죠,
    저는 고등학교 때 시장에 갔었는데 생선장수 아저씨가 사모님~ 하고 불러서 혼비백산.. ;;;

  • 3. 휴..
    '08.10.20 10:29 PM (118.32.xxx.94)

    좋은일 하셨어여.......어르신.....언능도망갑니다..

  • 4. ㅎㅎ
    '08.10.20 10:30 PM (121.163.xxx.21)

    어르신이라....
    진짜 기분 묘 했겠어요

    그래도 전 핸폰 주워서 들고 기다리고
    엄청 시간 투자했는데도......
    멀뚱 받고 그냥 가더이다.
    인사라도 하지......

    거기다 대면........

  • 5. .
    '08.10.20 10:35 PM (222.234.xxx.133)

    ㅎㅎㅎㅎㅎㅎ
    너무 젊잖고 인테리같이 들렸나봐요~~ㅎㅎㅎ
    기분 좋은데요.^^

  • 6. 제생각엔
    '08.10.20 10:40 PM (218.153.xxx.176)

    목소리 때문이 아니라 고마워서 존칭을 붙인거 같으니 신경 쓰지 마셔요 ㅎㅎ

  • 7. ..
    '08.10.20 10:56 PM (211.205.xxx.96)

    저 결혼전에 야채가게 가니 아저씨가 '어머니 이거 하나 들여가세요' 해서 안사고 나왔어요. -_-

  • 8. 뭐든 해먹고 싶어요..
    '08.10.20 11:56 PM (116.38.xxx.85)

    ㅋㅋㅋ 좋은 뜻이에요~~
    좋게 생각하셔도 좋을듯 싶어요.. 좋은 일하셔서 그렇게 부르죠~~
    좋은일 하셨네요~~

  • 9. 저는
    '08.10.21 1:41 AM (211.201.xxx.199)

    얼마전에 5호선 김포공하역에서 벤치에 얌전히 놓인 여자분 장지갑을 발견하고 고대로 집어서 역무실에 가져다 드렸는데 주인이 찾아가셨는지 모르겠네요.
    부디 주인을 잘 찾아갔길.
    울 아들이랑 같이 있었는데 걔가 너무 신나하더군요.
    주인잃은 물건 주인 찾아준다고.
    지딴에는 뿌듯한가 봐요.
    야튼 좋은 일 하셨으니 어르신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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