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유치한 질문이지요
1년을 만난 사람이 있어요
너무 바빠서 결혼을 해야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바쁜 사람이에요
예술쪽 일을 하는 사람이라 요일도 시간도 보통의 회사원들과는 아주 달라요
주변 사람들은 이러더라구요
너네 둘이 잘 맞는거야~1년동안 큰 싸움 한번도 없었잖아
그럴지도 모르지요.....
내일이 1주년 되는 날이에요
둘다 이벤트성이 없는 성격들이라 생일이나 기념일은 그냥 둘이 식사하고 대화하는거로 만족했고
선물도 그냥 가아끔...주고받는걸로 끝
그래도 1주년인데...요즘 통 바빠서 대화를 많이 못한탓에
좀 좋은데가서 식사도 맛나게 하고 와인한잔 하면서 대화를 진짜 많이 하고 싶었어요
이 사람 얼굴 쳐다보면서 대화하는게 제일 행복한 순간이거든요
몇일전에 큰일도 하나 끝냈고해서
1주년은 일에 쫓기지도 않는 완벽한 기분으로 만끽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사람 내일 출근해야한다네요....일이 잘못되었대요
작업하기 시작해서 일찍 끝나봐야 12시고 아님 날샐수도 있다하니....
속상하고 섭섭하기 이루말할수 없네요
명품백을 내놓으랬나~~다이아몬드 가락지를 사달랬나~어디 여행을 가쟀나~
그저 식사한끼....수다...그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ㅜ.ㅜ
사람은 밉지 않지만 상황이 너무 밉네요
원래 징징대는 성격이 아닌데
너무 속상하다고 한마디 했더니
이해해달라하네요
그래요 이해는 하지요....이해는 하지만 아직 용납은 안되는데 제 마음이 너무 작은가봐요
마음이 큰 여자가 되고 싶었는데 저도 어쩔 수 없네요
안됨 월욜날 저녁에 식사하자는데...
밤새 작업하고 월욜날 피곤한 사람 이끌고 식사하고 기분내기도 쉽지 않구요
(제가 이 사람 피곤한걸 철저히 무시할 수 있음 몰라도 뻔히 피곤할텐데..하는 생각때문에요)
워스트 케이스는 그 작업이 월요일밤에도 진행되어야한다면....하하하 최악이지요
기념일 까지껏 좀 늦게 챙기면 어때하시겠지만
생일 기념일 이런건 그날그날 챙기는 맛이란게 있잖아요~~
그날 챙기지 않음 김새는거.....
더군다가 저희 정말 우연찮게 만난 인연이라
그런데 너무 좋은 인연이라
아직까지도 우리가 만난날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주변 사람들도 다 기억해주는 그런 커플이거든요
휴우.....
제가 조금더 애교있고 사랑스러운 여자였음 이런 상황에서 참 좋겠네요
저는 그저 베시시~웃어주고 한번 말해보고 안됨 두번 조르지 않는 그저 그런 여자인데...
이런 상황에선 도움안되네요
속상하다고 팅팅거리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현명한걸까요?
그냥 많이많이 속상한 마음에 82에 주절거려봅니다....지혜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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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좋아? 내가 좋아?
속상한 이 조회수 : 362
작성일 : 2008-10-19 00:34:31
IP : 121.162.xxx.25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엄마
'08.10.19 5:56 AM (115.88.xxx.156)다른것도 아니고 일때문이니 속상하시겠지만..그냥 일때문에 그런거니 어쩔수없지뭐..그래도 좀 서운하니까 담에 날짜잡아서 세배로 챙겨줘~! 라고만 하셔요..
전 울신랑 첫번째 결혼기념일날 밤11시에 들어와서 엄청 싸웠는데....(물론 일때문에..)
요샌 기념일이 뭔가싶네요^^ 저도 서운한감정도 없고...ㅎㅎ
이제1주년기념일이라니...원글님 많이 서운하긴 하셨겠어요...우짜겠어요...할일없는거보담 바뿐게 낫죠 뭐...남친분도 많이 속상하실거에요
울신랑이 나중에 그러더라구요....무슨날 어디어디 가야지 뭐해야지 계획다세워놨는데..나중에 못하게되서 본인도 속상한데 내가 막뭐라고 그러니까...나중엔 하기싫어지고 기념일이 막 미웠다는...2. 애교
'08.10.19 4:33 PM (220.75.xxx.15)별거인가요?
분을 삭이며 -당연.윗분말대로 날짜 잡아 우리 둘이 분위기 잡고 즐기자고 확실히 말해보세요.
꼭 그 날만이 날이 아니니...
일이 우선이란거 무시 못해요,남자들에게.
전 이해하겠는데요.대신 큰 선물 추가다,멘트 잊지말구.난 그게 더 중요한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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