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대책없는 직장상사...ㅠ.ㅠ

서글픈 밤. 조회수 : 1,417
작성일 : 2008-10-16 23:12:57
아침 여덟시 출근, 퇴근은 일곱시지만 한번도 정시에 퇴근해본 적 없는 남편.

방금 전화를 받고 한숨을 푹 쉬며... 다녀올게 하고 나갑니다.

네~. 또 직장상사의 술자리에 오라는 전화.

어제도 새벽 네시에 들어와 새우잠자다 겨우겨우 샤워하고 힘겹게 출근했는데...

체질적으로 술을 거의 못하는 집안 내력 덕분에 소주 한잔에 얼굴이 벌게지고

온몸에 두드러기나듯 울긋불긋해지는 남편.

그러나... 사회생활 무섭네요.

아직 이직한지 얼마되지 않은 회사라서 거의 막내뻘이다보니

거절할 처지가 못되는가 봅니다.

다른분들은 안 그러는데 유독 상사중 한분이 그렇게 술자리에 남편을 부릅니다.
(물론 남편만 부르는 것은 아니고 부서의 막내들은 모두 부른다는...ㅠ.ㅠ)

일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상사분 친구들과 술자리가 있어도 뭔가 보여주고 싶은 모양으로

그렇게 남편을 찾네요. 시도때도 없이.

아예 방금전 전화에선 거나하게 술 취한 목소리로 '얼른 나와. 그리고 회사에서 나랑 같이 잘 준비하고 나와!!!'

이러더군요.

우리 남편.

정말 보기 안쓰럽더라구요.

그래도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나갑니다.

그냥. 힘내... 하고 위로해야하는데 눈물이 나서 가는 사람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네요.

한시간마다 문자보낼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남편.

아... 정말 속이 상합니다.

오늘도 서글픈 밤.

일주일에 네번 거의 만취로 술을 즐기신다는 그 상사분이 마냥 밉기만 합니다.

얼굴도 본적없는 그 상사분 사모님은 어찌 참고 사시는지...

베란다에 서서 주차장에서 나오는 남편의 차를 보며 기도합니다.

술 많이 먹이지 말았으면...

제발 ...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하고요.


IP : 118.34.xxx.2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발하시기
    '08.10.16 11:54 PM (124.54.xxx.133)

    전에.. 위장 보호해 주는 , 술 먹기 전에 먹는게 있더라구요.
    집에 사 놓으셨다가 술 먹기 전에 드시라고 하세요.
    미리 먹으면 숙취도 덜한다고 하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225 우리은행직원의 실수!! 6 해바라기 2008/10/16 1,647
241224 메일에 있는 사진 줌인줌아웃에 올릴수있나요? 2 사진 2008/10/16 325
241223 [단독]한국 달러 ‘돈줄’은 중국계 1 .... 2008/10/16 378
241222 82쿡이 가장 붐비고 활발한 시간은... 8 문득궁금 2008/10/16 866
241221 환율폭등2(미네님) 3 gg 2008/10/16 1,340
241220 내일아침먹을 밥할려고 보니 쌀이 똑 떨어졌어요 T.t 11 아악~ 2008/10/16 1,214
241219 베바 루미가 입은 것 같은 모자티.. 2 -_- 2008/10/16 663
241218 코스트코 거위털이불 있나요 4 뭄맘 2008/10/16 1,028
241217 대책없는 직장상사...ㅠ.ㅠ 1 서글픈 밤... 2008/10/16 1,417
241216 부탁 드려요. 14 아기이름 2008/10/16 482
241215 난소 혹 5 아이맘 2008/10/16 852
241214 미국이나 영국대학 기숙사에 가족기숙사란것도 있나요? 9 패밀리 2008/10/16 1,295
241213 목디스크일까요 3 목디스크 2008/10/16 457
241212 만원상당의 도서 무료로 나눠주던데요.... 예주맘 2008/10/16 331
241211 4살 아이, 나눠가지는걸 안하려고 해요. 2 소유욕 2008/10/16 304
241210 에덴에 동쪽에서 정혜영이요.. 15 에덴의 동쪽.. 2008/10/16 3,404
241209 오랄만수 "한국경제 어렵지 않은데 투자자와 국민이 정부를 통 믿지 않는다" 9 노총각 2008/10/16 677
241208 분당에 중학생영어학원 추천 4 부탁 2008/10/16 711
241207 안동 잘 아시는 분 2 .. 2008/10/16 373
241206 계량용 수저 파는 곳 어디예요? 4 T스푼, t.. 2008/10/16 333
241205 호주 브리스번 3 여행 2008/10/16 380
241204 어린자녀둔 드럼세탁기쓰시는 분들...신청하세요. 3 드럼 2008/10/16 402
241203 청소잘하시는 82님들 도움 좀 주세요~ 5 어쩌나 2008/10/16 929
241202 좀전에 베토벤바이러스에..!! 2 급질!! 2008/10/16 1,171
241201 잘생긴 외모 .. 2 건강한 삶 2008/10/16 978
241200 아이 피아노학원 선택의 기준은? 3 궁금 2008/10/16 548
241199 MBC9시뉴스 마지막멘트 17 멘트 2008/10/16 5,642
241198 지방 아파트값 어떻게 될까요? 6 걱정되요 2008/10/16 1,488
241197 인사동에서의 점심은? 10 메뉴 2008/10/16 913
241196 어린이집 안보내고 집에 데리고 있어도 8 6세때 2008/10/16 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