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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무산의 참 뜻

분당 아줌마 조회수 : 1,768
작성일 : 2008-10-16 10:42:57
국제중이 무산되었네요.
정말 잘 된 일이죠.
화요일날 공청회에 참석해서 뉴라이트 이명희교수 입 놀리는 거 보고 무산되겠다 싶었지요.
근 이틀 일만 하다 오늘 집에서 여유로이 이 글을 씁니다.

화요일날 공청회는 사직동에서 열렸지요.
전경부대까지 동원된 살벌한 분위기.
저는 사교육업체 투자건으로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앗뿔사!
찬성하는 인간들이 어쩜 그리 함량미달만 데려다 놓았는지
반대하는 이들은 어쩜 그리 명품인간들만 모아다 놓았는지.

먼저 찬성하는 이들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에서 살다온 학생들의 적응을 위해 국제중을 만들어야 한다.
귀신 씨나락 까 먹는 소리지요. 영어 시험은 보지도 않는 학교에서 먼 넘의 귀국학생 적응?
국제중 개념도 모르면서 영어 썩어서 이렇고 저렇고 말장난만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귀족학교다 이런 논리였는데 홍대 교수분이랑 전교조 측 인사. 딱 부러집디다.
특히 박범이라는 분.
연세가 제 연배 같았는데 차라도 대접하고 싶을 만큼 똑똑하시더이다.

청중들의 찬성 논리는 죄다 국제중 만들면 우리 아이들 공부하기 좋아지고 강북구 주민들이 많이 동원된 듯 한데 우리 동네 집값 올라간다.
도대체 저 넘의 집값은 어디나 다 끼는 메뉴이네요.


그런데 뉴라이트 소속의 공주대 이명희라는 교수가 찬성 쪽 패널이었는데 그만 말실수를 하였어요.
일반인은 그게 말실수인지 모르고 전문가측 입장에서는 국제중 날아갔구나 했죠.
그 분 왈
'공립학교는 의무교육으로 두고 사립학교는 국제중(특성화중)으로 전환해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도록 하자'
뉴라이트의 저의죠.
저 말을 듣고 찬성해 주는 교육위원이 있다면 그건 교육위원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죠.

어려운 결정 내려주신(공청회 이전에는 6대 4로 찬성이 우세) 서울시교육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그 분들이 말귀를 알아 듣는 분들이라는데 안도합니다.
국제중은 단순히 사교육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대한민국 교육이 경쟁력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답이 국제중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정말 교육현장의 변화를 가져올 대통령이 이 땅에 꼭 나오기를 바랍니다.






IP : 121.169.xxx.23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8.10.16 10:45 AM (125.137.xxx.245)

    그나마 다행~

  • 2. 빨간문어
    '08.10.16 10:46 AM (118.32.xxx.94)

    박범이 서울시지부장님 단식농성까지 하셨죠..

  • 3. forever
    '08.10.16 10:47 AM (59.5.xxx.115)

    아는 애기어머니 딸이 5학년이고 서초구에 사시는데
    국제중 소리를 듣고 딸을 회장선거 출마시켜 당선되었는데
    완전 닭 쫓던게 지붕쳐다보는 격이되었네요..흐미..

    그 딸 자기 일기장에 "엄마는 미치광이"라고 써놓은걸
    그 엄마 보고 충격 받았답니다.
    아이는 학교제출하는 일기장이 아닌 지 비밀일기에 써놓은 모양인데
    놀라서 몇일 말도 못했다죠...^-6

  • 4. 감사
    '08.10.16 10:51 AM (124.50.xxx.137)

    저도 뉴스보고 가슴한번 쓸어내렸네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정택 불법찬조금 문제도 있고해서 여러가지가 반대표를 좌우했겠지만..
    이명희교수라는분의 말..아마 그 생각이 국제중을 만들자고 한 사람들의 가장큰 목적이었겠죠..

  • 5. 무린의세상
    '08.10.16 10:51 AM (116.45.xxx.28)

    모든것이 집값과 연결되는군요..대한민국은...그나마 정말 다행입니다.

  • 6. 굳세어라
    '08.10.16 10:52 AM (124.49.xxx.38)

    저야 워낙 관심이 없었는데.. 그런 뜻이 있었군요.. 아무튼 오늘 신문보면서.. 그냥 앗싸해봤어요. 공할아버지 요즘 연타맞네요.

  • 7. apple
    '08.10.16 10:54 AM (211.214.xxx.80)

    이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정말 다행이네요..단식투쟁까지 하시고 고생하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항상 난관에 부딪히고 쉽게 넘어가는 적이 없는 교육정책으로 고민하시고 밤잠 못주무시는 저희 교수님이 생각나서 울컥하고 갑니다.

  • 8. 아...
    '08.10.16 10:57 AM (211.187.xxx.197)

    거기에 나와서도 아무 생각없이 집값을 들먹이다니요...정말 절망감을 느낍니다.
    다음 총선에도 집값으로 공약 내걸면 다 넘어가겠네요. 아..정말 대한민국 국민들 어떻합니까?

  • 9. 최고엄마
    '08.10.16 10:59 AM (122.42.xxx.11)

    부자님들의 특별한 사교육으로 갈 수 있는 국제중을 빨리 만들라고 ...공교육감이 강남에서 제일 투푶율이 좋았잖아요.

  • 10. 은석형맘
    '08.10.16 11:07 AM (221.153.xxx.81)

    뉴스보면서..
    최근 내내 뒷머리 잡던 상황에서 얼마나 가뭄에 콩나는듯 감사한 일이었는지요..
    하나씩....
    이리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 되겠죠...ㅠ.ㅠ

  • 11. 은석형맘
    '08.10.16 11:16 AM (221.153.xxx.81)

    아..얼마전 어떤 시사프로에..
    국제중 설립을 염두에 두고..
    미리부터 학원가에서 국제중을 목표로 아이들 해외로 보내 유학 시키는 내용
    보여주던 프로가..가물가물 기억나는데요..
    그 유학생들 모집했던 학원들이...음...꼭 공씨가 교육감 당연 되어야 했었고...될지 알아서
    미리부터 준비했다 하던식의 내용이 나왔던듯...
    치매끼 수준의 기억력에 가물가물 기억이 나는데요.
    그 학원들..뒷 이야기는 안보내 주시려나...
    국제중을 목표로 나가있던 아이들은 어찌 이상황을 받아들이는지....말입니다.
    그리고 그 유학원들은 뒷조사 안하나요?
    공씨 찬조금...그들이 많이 대줬을텐데요...

  • 12. 귀한 소식
    '08.10.16 11:19 AM (118.217.xxx.197)

    자주 보길 바래봅니다.
    상식이 살아 있다는 소리 너무 반갑네요.

  • 13. ..
    '08.10.16 12:02 PM (125.130.xxx.114)

    귀한 소식 자주 보길 바래봅니다.
    상식이 살아 있다는 소리 너무 반갑네요. 22222

  • 14. caffreys
    '08.10.16 12:03 PM (203.237.xxx.223)

    이 가뭄에 그래도 희소식 하나 정도는 들을 수 있군요. 감사합니다.

  • 15. 정말
    '08.10.16 12:03 PM (125.182.xxx.148)

    당연히 잘된일이죠. 기존 중학교를 국제중 만들면 주변에 중학교가 없어 많은학생들이 먼 곳으로 내몰리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게 국제중 만들고 싶으면 집값 영향 없는 외딴곳에 지어야지요.

  • 16. 잘됐네요
    '08.10.16 12:10 PM (70.162.xxx.230)

    암튼 전 맘속으로 반대하고 잇었어영

  • 17. 솔이아빠
    '08.10.16 12:28 PM (121.162.xxx.94)

    정말님 동감.
    국제중은 수도권 외곽으로.....

  • 18. -
    '08.10.16 1:40 PM (203.252.xxx.94)

    분위기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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