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침마다 유치원 안간다고 울어요. 제발답변좀...

답답맘 조회수 : 458
작성일 : 2008-10-16 09:53:26
경험있는 엄마들의 많은 답글 부탁드려요.

우선 5세이구요 여아예요
성격은 그냥 무난해요 그냥 5세같아요.
저는 직장에 나가기 때문에 아침마다 정말 회사 관두고 애기만 키우고싶은 심정이네요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도 없지만요....

4세 10월쯤에 어린이집 처음 갔는데 적응 무지 잘했구요
5세에 유치원(앞으로 A유치원이라고 할게요)에 들어갔는데요 비교적 적응잘했어요.
물론 가끔 유치원 가기싫어 그런적은 있었는데 그러다가도 달래면 가고 그래서
유치원 가는걸로 속썩고 한 적은 없었어요.

그리고 올해 5세 3월에 동생이 태어났네요.

근데 A유치원다니다가 B유치원으로 9월에 옮겼습니다.
A유치원에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고 B유치원이 소수 정원이고 여러모로 좋을거같아서
어차피 6세때 B로 옮길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좀 더 빨리 B로 옮기는게 좋을거 같았거든요.
B유치원으로 옮기기 전에 놀러도 가보고 상담도 같이 받아보고 했는데
애도 B유치원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9월에 옮겼는데 첨 2주는 B유치원이 너무 재밌다하더라구요.
선생님들도 단짝친구도 생기고 적응잘한다고하셨구요
근데 9월 4주차즈음에 유치원 안간다고 엄청 울고 그랬어요.
그때 제가 한 번 유치원 안간다고 심하게 혼내서 아이에게 상처를 줬지싶어요.

왜 유치원에 가기 싫으냐 물었더니 선생님들이 밥 빨리 먹어라고 혼냈다해서(사실 밥 엄청 안먹습니다.)
유치원에 얘기해서 적응이 급하니 밥먹을때 노터치 부탁드렸고 선생님들도 잘 협조해주셨어요.
담엔 친구들이 안놀아준다고해서 제가 직접 유치원에 따라가서 수업하는것도 보고
그랬는데 A유치원에과 별 차이가 없었어요. 성격이 원래 좀 소심한 부분도 있고해서
또래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스탈은 아니예요
A유치원에서도 다른 친구들에게 좀 치이기도 하고 4세 어린이집에서도 그런부분이 있었는데
그땐 집에오면 "친구가 때렸어. 누가 밀었어" 이런말 하면 그냥 저도 "그럼 나쁜친구네, 많이 속상했지"그렇게
말하고 나면 다 풀리고 다음날엔 또 즐겁게 유치원, 어린이집 가고 그랬어요.

즉 제가 봤을 땐 B유치원이 그렇게 우리애기에게 스트레스를 주는곳이 아닌거같아요.
(물론 저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요)
집에서 애기를 돌봐주시는 친정어머니는 무조건 B유치원때문이라고합니다.
A유치원에서는 잘 다니던 애가 B유치원 옮기면서 저렇게 되었다구요.

제 생각엔 동생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선 아침에 유치원 갈 때 까진 애가 스트레스 받아서 밥도 안먹고 울고 배아프다하고 그러는데
막상 유치원에서 모습은 비교적 잘 놀고 잘 있다 오거든요. 그래서 오후 유치원 차에서 내려서
밤에 잠들때 까지는 정상적입니다.
얼마전에 감기때문에 유치원 못갔는데 친정어머니가 둘째를 보고 "아이구 우리 이쁜 OO이"라고 했더니
첫째가 그 모습을 보고 울고 서러워하고 그랬다고합니다.
사실 지금 첫째는 미운 5살(말대꾸도 잘하고)이고 둘째는 이제 앉고 이빨나고 이쁜짓할때입니다.
객관적으로는 그렇지만 첫째가 눈치챌까봐 조심하는데 우리가 조심한다고해도
첫째가 다 알고있는걸까요?

그리고 제가 가끔 물어봅니다. B유치원 가기 싫으면 A유치원 갈까? 아니면 예전에 다니던 어린이집 갈까?
그러면 A유치원, B유치원, 어린이집 다 안간답니다. 울먹이면서 그냥 집에서 놀고싶다고합니다.
그리고는 아침에 회사가야하는 저한테 회사 가지말라고 울면서 매달립니다.
정말 집에서 놀게하고싶네요. 근데 저는 돈을 벌어야 하고 친정어머니께서 둘째 하나 보기도 버거워하셔서
첫째까지 같이 봐달라고 할 수가 없네요.

근데 또 의문이 있습니다.
동생은 3월에 태어났는데 그럼 3~8월까지 A유치원에 다닐때는 왜 잘 다녔을까요?
B유치원이 문제라면 A유치원 가자하면 고개를 끄덕여야 할텐데 A유치원도 안간다하고...

저한테 문제가 있을까요?
첫째가 엄마가 점점 둘째를 더 사랑한다고 위기감 불안감을 느껴서 그런걸까요?

도대체 뭐가 그토록 우리 첫째를 힘들게 하는 걸까요?

B유치원때문일까요? 동생때문일까요? 저의양육태도때문일까요???

가슴이 답답하네요.
비슷한 일 겪으신 분의 많은 답글 부탁드려요
IP : 211.115.xxx.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6 10:10 AM (125.142.xxx.240)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울 애도 다섯살이고..남자애고..저는 전업입니다. 우리애는 유치원을 옮긴적은 없지만..다닌지 일년정도 되는데.. 울 애 같은 경우엔 주기가 좀 있는 듯 합니다. 한 3개월 재밌게 다니다가..한달정도 싫증내다가..또 잘 다니다가..요새 좀 다니기 싫어하는 눈치라 세수하기 싫다..옷갈아입기 싫다 해서 울지는 않지만...유치원 버스를 기다리게 하기도 해서 애를 먹었는데요..요 며칠 관찰하다보니 엄마한테 사랑을 더 달라고 투정하는 것 같습니다. 원글님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애가요..그래서 빨리해라..소리치기 전에 엄마가 도와줄까..엄마가 안아줄까..될수 있으면 지 기분에 맞춰줍니다. 하루는 티비를 더보겠다고 해서 혼나고 유치원에 갔는데 그럴때는 선생님께 여차여차해서 울고 갔다..그러니 아무 말씀 마시고 꼭 안아주라고 부탁드리고....잘해줬습니다. 그러니 좀 나아지는 거 같은데...//원글님 아이와 저희 아이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그냥 아이한테 좀 잘해주라고..니 마음 엄마가 잘 알고 있으니까...이해한다고..그냥 그렇게 아이를 좀 안아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정말 아이 키우는 일...어렵습니다

  • 2. 답답맘
    '08.10.16 10:12 AM (211.115.xxx.68)

    답글 고맙습니다.
    저도 님처럼 좀 더 사랑해줘야겠네요.

  • 3. 섭이맘
    '08.10.16 11:19 AM (211.196.xxx.214)

    저도 5세 2004년 12월생 남자아이가 병설유치원에 다니고있답니다.
    동생이 지금 14개월이거든요..
    저희큰녀석도 둘째가 한참 앉아있고 기어다니고 할때 그랬었던것 같아요.
    둘째가 누워서있을때는 그래도 손이 덜 갔는데 움직이면 엄마의 손길이 한번더 필요한게 사실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첫째가 섭섭해하는거 아닐까요?
    저희는 농사를 짓다보니 항상 아빠랑 같이 있어서 큰애는 아빠가 많이 안아주고
    데리고 다녀주고 저도 둘째보다는 늘 첫째에게 맞춰주고했더니
    첫째가 샘부리고 그런건 전혀 없었거든요..
    둘째가 막 움직일 무렵에 동생이 움직이는게 신기한지 늘 엄마 동생이 움직여..여기저기 막 만져하면서 따라다니며 이야기해주고 하던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잠깐 유치원가는것 보다 동생 쳐다보고 있는걸 더 좋아할때가 있었는것 같아요..
    요즘은 첫애 유치원이 1시에 마치는데
    끝나고 나면 학교운동장에서 초등학교 1,2학년 형누나들..그리고 유치원누나랑 형들이랑
    모래놀이도 하고 운동장에서 자전거도 신나게 타고 달리고 놀고 오니
    매일 아침에 유치원가면서 오늘도 오후늦게 데리고 오라고 이야기 하면서
    바깥놀이 하고온다고 신신당부를 하고가네요..
    제가 보기에도 첫애를 무조건적으로 더 안아주고 사랑해주시면 나을것 같아요..
    애키우는일..정말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 4. 동생부러운가보다
    '08.10.16 11:50 AM (59.151.xxx.147)

    제 짧은 소견으로는 둘째 동생때문에 그런것 같은데요.
    전 다행히 전업주부라 첫째 유치원안보내고 둘다 제가 데리고 있어 자매사이는 문제가 없어요.
    저희는 첫째 둘째 별차이 없이 예뻐하고...
    서로 엄마사랑 독차지할라구 싸울때도 있구요...
    둘째때문에 그런것 같아요.혹, 둘째에게 첫째아이가 잘못하더라도 절대로 야단치지말고 설명해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000 아침마다 유치원 안간다고 울어요. 제발답변좀... 4 답답맘 2008/10/16 458
240999 달러가 오를까요? 4 궁금증 2008/10/16 799
240998 아기랑 교회다니는거.. 쩝. 9 고민 2008/10/16 1,531
240997 [공지] 16일, 유모차 엄마 폭언, 특권정당 한나라 규탄 기자회견 ..펌>> 3 홍이 2008/10/16 593
240996 각 지역 특산물 선전에서 말이죠. 2 그냥 2008/10/16 242
240995 어제 신승훈씨가 무릎팍에 나와서... 11 노래제목 2008/10/16 4,694
240994 시어머니가 태몽을 호랑이꿨다는데 아들인지요? 20 시월 2008/10/16 1,284
240993 나물무칠적에 깨소금으로 하면 더 맛있나요??????? 7 sd 2008/10/16 597
240992 아침밥 준비... 3 다롱 2008/10/16 643
240991 아이 심리, 학습상담이나 검사는 어디서 해야하나요? 6 심리상담 2008/10/16 452
240990 아르바이트 계란 2008/10/16 236
240989 토스영어 어학기(?) 4 영어 2008/10/16 1,185
240988 국제중 사실상 무산. 3 국제중 2008/10/16 641
240987 6인용 수도는 어디서 따오나요? 2 식기 세척기.. 2008/10/16 180
240986 8억5천만원에 팔린 은마아파트… 시세는 왜 8억8천만원? 7 왜 그럴까요.. 2008/10/16 1,691
240985 레깅스랑 쫄바지랑 다른건가요? 3 ... 2008/10/16 833
240984 [급질]화장실 문이 잠겼었요 12 급해요 2008/10/16 714
240983 이 가을에 읽을 만한 가슴저미는 소설책 좀 추천해 주세요. 14 실연 2008/10/16 909
240982 제2금융권-경제고수님들 봐주세요~ 5 제2금융권 2008/10/16 1,051
240981 당뇨병에 고구마 좋은가요? 나쁜가요? 12 자료마다 달.. 2008/10/16 1,521
240980 (아고라펌) 딴나라당의 서민집 땅값과 아방궁 땅값 조사결과 1 -_- 2008/10/16 340
240979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가보신분 계세요? 2 파라다이스 2008/10/16 506
240978 4살 딸래미가 바이얼린이 배우고 싶답니다. 4 카푸치노 2008/10/16 376
240977 중학생 아들녀석 흰셔츠 7 고민맘 2008/10/16 868
240976 원두커피를 첨 샀는데.. 5 커피 2008/10/16 565
240975 양도세가 얼마나 나올까요? 4 .. 2008/10/16 516
240974 식기세척기는 밤에 돌려도 될까요? 8 .. 2008/10/16 2,331
240973 입덧 배고파 2008/10/16 198
240972 국민, 신한은행등..부정적 관찰대상 16 조심조심 2008/10/16 1,848
240971 오래되서 광택없어진 14K 금귀걸이 광택 살릴 수 있나요? 5 .. 2008/10/16 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