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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노력하는데도 빚이 자꾸 늘어만가요..ㅠ.ㅠ

슬픈녀 조회수 : 2,098
작성일 : 2008-10-14 11:57:40
정말 마이너스랑 여러가지 빚때문에 화가 나서 미칠거 같아요.

나름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절약하고 아껴쓰고

정말 날 위해 조금도 투자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점점 빚이 늘어나는지..ㅠ.ㅠ


남편이랑 결혼할때 저희 시댁에서 도움을 하나도 안주셔서

겨우 친정에서 해주신 5000만원에다가 대출 8천을 받아서 아주 아주 변두리에 집을 샀습니다.

(물론 그 집도 엄청 떨어졌다고 하네요..)

지금껏 이자를 30만원씩 냈는데

이번달부터는 원금까지 합해서 50만원 내야 하고요. 앞으로 17년동안.

결혼후 남편이 석, 박사 과정에 변리사 공부를 해서 마이너스가 많이 늘었구요.

그때 수입도 변변히 없이 돈 갖다 쏟아 부었습니다. 붙기만 하면 자기가 다 갚아주고

호강 시켜준다면서...


마이너스가 5천만원에 그 이자가 매달 36만원.

마이너스 원금은 전혀 못갚고 있습니다.

거기다 2010년부터는 석박사 과정하면서 등록금 대출받은거 2500만원이

매달 100만원씩 원금 갚아야 한다는군요...

그 사이에 애들 둘 낳고 그 애들 앞으로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고...


겨우겨우 변리사 붙었는데 공직으로 가겠다고...자기는 돈보다는 명예라면서

기어코 법인 입사를 거부하고 현재 월급이 400만원입니다.

물론 400만원만 보면 뭐 결코 적은 월급이라 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란듯이 성공해서 마누라 호강시켜주겠다는 그 호기는 다 어디가고

이자 빼고 기본 생활비 빼면 빚 1억 4천은 언제 갚고, 노후 대책은 언제 세운답니까?

300만원으로도 부모님 용돈 (많진 않지만),남편 용돈, 보험료, 관리비, 세금, 식비, 애들 교육비....

뭐 어쩌구 저쩌구 하면 정말 남는돈 없더라구요..ㅠ.ㅠ

빚도 줄어드는 맛이 있어야 열심히 갚을 생각이 나지..

이건 매달 생활비 마이너스 안나는거에 감지덕지 해야 하고..

집안에 무슨 행사 있다 하면 무조건 마이너스통장 신세를 져야 합니다...


물론 월급 그정도면 많은거다...제정신 차려라...더 힘든 사람들 많이 있다....라고 질책하실분 있으리란거

물론 압니다....

하지만 가방끈 길게 한다고 형편 생각하지 않고 있는돈 없는돈 끌어다 쓰고

자기 욕심, 자기 생각만 하고 결국엔 자기는 남한테 아쉬운 소리 못하고

고개 숙이는 일 못한다면서 공직으로 가겠다면서

처자식 고생시키는 남편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요.

저 정말 마지막으로 옷사본게 1년도 넘었고

스킨 로션 사는 돈 아까워서 애들 크림 같이 씁니다.

저희 남편은 저더러 위만 보고 산다고....현실을 직시 하고 지금 나가는 곳에서 새는 곳 없는지

다시한번 살펴 마른 수건 짜내듯이 절약하라네요. 어제 이 일로 남편과 싸웠습니다.


저는 지금 있는 빚을 절약 하지 않으면 갚을길이 없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절대로 보너스나 단돈 100만원의 성과급 조차 나오질 않고

1년 열두달 월급이 정말 정해져 있습니다.

빚을 갚을길이 지금 살림에서 더 쥐어짜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우울한 하루를 시작하네요..ㅠ.ㅠ

제가 정말 철이 없는걸까요? 내년에 초등 입학하는 큰애앞에서 한숨만 나오네요..
IP : 220.70.xxx.3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10.14 12:04 PM (121.183.xxx.96)

    문제의 심각성을 부부모두 깨달아야 해법이라도 찾을텐데요.
    지금 부모님 용돈, 집안행사 이런거 신경쓸 때가 아닌것 같아요.

    우선 빚부터 확 갚아놓고 시작해야 할텐데...집값이 왠만하면 그것부터 처분해서
    어찌하면 될것도 같은데....그동안은 어찌 생활하셨나요? 님이 버셨어요?

  • 2. ....
    '08.10.14 12:15 PM (211.117.xxx.73)

    기본적인 정신상태가 이해불가군요 .몇살에 결혼을 한것이기에 한푼도 안보태준 시집원망이며
    친정도움으로 고스란히 5천이면 본인도 한푼도 안모았단 얘기고 거기에 배보다 배꼽이 크게 대출로 집산거 하며 ..누구탓할일이 하나도 없지싶은데

  • 3. 슬픈녀
    '08.10.14 12:18 PM (220.70.xxx.34)

    그렇죠? 문제가 참 심각하죠?

    그동안 남편이 공부하면서 아는 회사에 왔다갔다 도와주면서 푼돈을 벌어왔어요.
    저도 아르바이트를 해서벌었구요.

    친정도움 5천만원엔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모은 돈 2천만원 포함이고요.

    저희 어쩌죠? ㅠ.ㅠ

  • 4. 남편한테
    '08.10.14 12:24 PM (59.86.xxx.13)

    생활을 맡기세요
    맡아서 살림살아봐야 돈이 정말 쓸게없구나
    마른수건에 물짜낸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압니다
    본인이 해봐야 다시 생각합니다

  • 5. 에고
    '08.10.14 12:28 PM (210.123.xxx.99)

    점 네개님 말씀이 너무 심하시네요.

    원글님이 도움 바라며 넋 놓고 있는 분도 아닌 것 같고, 결혼생활 내내 남편 석박사 공부 뒷바라지했다잖아요.
    변리사 되셨다니 나이가 아주 많지 않다면 제일광장 같은 로펌으로 가시면 좋겠는데 (받아줘야 말이지만요...) 남편분이 고지식하고 '자족하며 살자' 스타일이신가 봅니다. 제가 저런 스타일 잘 아는데 정말 속 터지죠. 월급이 먹고 죽을 액수이든 말든 갖다주면 나는 나 할 일 다 했다...하는 스타일이요.

    원글님, 남편분이 요즘 세상물정 잘 모르시죠? 보아하니 가난한 집에서 자라서 한달 400만원이면 많이 갖다주는 줄 아는 케이스인 것 같은데, 남편 주윗사람 중 남편분이 말 들을 만한 분 꼬셔서 요즘 400이면 절대 많은 돈 아니다, 너희는 등록금 대출에 집 산 거 어쩔래, 기타 등등 한참 타이르게 하세요.

    지금 상황이 어떤지 주제파악을 해야 공직으로 가서도 미안해라도 합니다. 아니면 자기가 많이 갖다주는 줄 착각하면서 내심 콧대높이고 있을 거예요.

    어이구...남의 남편 일인데 제가 왜 이리 속이 터진답니까. 저희 가족 중에 저런 남자들 있어서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 6. ..
    '08.10.14 12:29 PM (119.67.xxx.32)

    배가 좀 부르시네요.
    변리사만 합격하면 사모님 대접 받을줄 알았다 그게 안되시니 서운하신가 싶기도 하고
    400이면 결코 작은 돈 아니랍니다. 잘 꾸려서 생활해 보세요~

  • 7. 이왕
    '08.10.14 12:31 PM (222.109.xxx.121)

    이렇게 된거 다시 계획을 짜서 뺄건 과감히 빼고 생활 하세요..

  • 8. ..
    '08.10.14 12:32 PM (122.2.xxx.249)

    이 기회에 남편 용돈부터 마른수건 짜듯이 줄이심이........

  • 9. 슬픈녀
    '08.10.14 12:36 PM (220.70.xxx.34)

    답변 감사드립니다.
    남편과 이 일로 싸운 덕에 제가 더 심하게 울컥했나봐요.

    에고 님 말씀과 같이 세상 물정 돌아가는거 잘 모르고 자기가 가져다 주는 돈이 우리집 먹고 쓰고 남을 돈인데 내가 살림을 헤프게 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우리가 쓸거 다 쓰고 사니까 이수준이지....이렇게요...

    차라리 처음부터 돈 들이 붓지 않고 이렇게 살았으면 그냥 그런가부다 했을텐데
    그럴거면 그동안 애기도 안봐주고, 놀지도 못하고 왜 뼈빠지게 고생했는지..
    그생각하면 정말 눈물나요..ㅠ.

  • 10. 변리사되면
    '08.10.14 12:37 PM (59.86.xxx.13)

    돈을 갈고리로 긁어모은다는데..
    남편분이 정말 고지식하신가봅니다
    아님 세상물정에 어둡거나..
    우린 이렇게 고생해도 또 당신처럼 우리아이들도 고생해야겠냐고
    우리가 힘이되어주려면 돈많이 모아야 된다고해보세요

  • 11. ...
    '08.10.14 12:37 PM (203.142.xxx.231)

    근데 왜 대학원을 대출 받아 다니셨나요?

    조교를 해도 많은 부분 충당되고
    대학원은 장학금도 아주 많은데
    솔직히 짐이 될만큼 대출 받았다는 거,
    이해 안 되네요.

  • 12. 슬픈녀
    '08.10.14 12:41 PM (220.70.xxx.34)

    장학금도 박사과정은 없었고, (석사때도 몇번밖에 못받았구요. 그것도 일부)

    조교도 변리사 공부와 병행하다보니 도저히 시간이 안되어 못했습니다.

    이제 와서 후회하면 뭐합니까...

  • 13. ...
    '08.10.14 12:43 PM (203.142.xxx.231)

    원글님이 그렇다니까 그런가보다... 하지만
    저 역시 대학원 다녀봤지만
    박사과정에 장학금이 없다는 학교가 어디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가진 상식으로는 전혀 납득이 안 되어서요.

    제가 조교도 해 봤고, 주변에 듣는 얘기도 다 있는데
    원래 장학금은 석박사 다 나눠서 주게 되어 있거든요.
    제가 다닌 학교 말고 다른 학교도요...

    남편분이 거짓말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되네요...

  • 14. 글세
    '08.10.14 1:04 PM (203.252.xxx.94)

    박사과정에 장학금 안주는 학교 많습니다. --;
    후진 학교가 아니라 좋은 학교, 이를테면 BK21하는 학교일수록 더 그래요.
    사람이 워낙 많이 몰리니 나누어 줄수가 없죠.
    선택적으로 주고 받는 사람은 교수 꽁무니 열심히 다니며 따까리 해야 합니다.
    아니면 프로젝트해서 충당해야 하는데 시간 많이 뺏끼니 이런것 다 포기하고 변리사 시험공부했다면 나름 이해가는 상황이죠.

  • 15. ...
    '08.10.14 1:18 PM (203.142.xxx.241)

    엥???

    BK21 하는 학교면
    오히려 석박사 다 줘야 해요.
    그게 평가에서 얼마나 중요한 조건인데요...

    BK 장학금 자체가 석박사 구분되서 나오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석사에서는 장학금이 모자르는데
    박사에게 줄 장학금은 남아서 이월(다음학기로) 되기도 해요.

  • 16. 휴우...
    '08.10.14 1:55 PM (121.135.xxx.82)

    원글님 솔직히 힘드시겠네요.
    친한 동생 남편이 의사인데 돈보다 명예라며 상대적으로 월급 작은 대학병원에 있어요.
    빅3말고 그 아래...
    이 동생이 맨날 그래요.
    자기 남편은 아들 둘 키우면서 앞으로 교육과 노후대책은 어쩔려고 하는지 정말 방법이 없다고...
    비빌 언덕이 없으면 가장이 좀 희생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의사 그만두고 막노동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가족도 건사해야 하는 사람이면 일 좀 많고 명예가 좀 떨어져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돈을 좀 벌어놔야 하는 거 아닌가... 제 생각은 그렇거든요.
    그동안 가장이 공부하면서 다른 가족들이 알게 모르게 한 희생에 대한 반대급부로라도
    원글님 남편이 그렇게 나오면 안된다고 봐요.
    그리고 월급 400만원에 대한 건 솔직히 배가 불러서 하는 투정이라고는 안 보여요.
    평범한 회사원도 아니고 몇년 석박사 공부하고 변리사 까지 붙었으면
    안식구의 기대치가 올라가는 게 당연하지 않아요?

  • 17. 대충 계산해 보니
    '08.10.14 2:01 PM (61.66.xxx.98)

    한달에 약 200만원을 빚갚는데 써야 하네요.
    나머지 200으로 사셔야 하는데....
    허리띠 졸라매고 수입이 200밖에 없다 생각하고 사셔야죠.
    남편에게도 그리 말해 주시고,
    가계부 쓰시고,남편이랑 마트도 한 번 같이 가셔서 물가를 알게 해주시고요.

    욕먹을 각오하시고,양가 용돈 끊으시고요...
    남편도 쓸거 다 쓰니 돈이 모자란다고 타박한다면서요.
    그 다 쓰는 부분에 양가 용돈도 들어가네요.

    원래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야 하는게 맞는데..
    원글님 부부는 그렇지 못하셨던거 같습니다.
    지나간일 따져봐야 소용없구요.
    앞으로는 수입이 200밖에 없다.하시고 그 한도에서 살아갈 궁리를 하세요.

  • 18.
    '08.10.14 2:20 PM (210.121.xxx.54)

    돈은 못 모으지만 빚은 무쟈게 잘 갚습니다.
    남들 인정하는 겁니다.
    빚 잘 갚는 법!
    이자만 내지마시고, 10만원이던, 20만원이던 돈이 내 수중에 있으면
    원금 갚으세요. 그럼 이자도 줄어들고 원금도 줄어듭니다.
    그런식으로 1억이 넘는 빚 6년만에 다 갚았습니다.
    돈 잘버냐구요?
    아뇨..우리부부 둘이 합해서 350정도 됩니다.

  • 19. .......
    '08.10.14 5:21 PM (61.254.xxx.98)

    윗님 1억을 6년만에 다 갚으셨다니 부러운걸요. 지금 1억 조금 넘는 금액 4년째 갚고 있는데
    아직도 6천 남았어요. 매달 이자랑 원금 100씩 나가고 100여만원 조금 넘는 돈으로 생활합니다.
    수입이 200 조금 넘으니까요. 쩝... 저라면 매달 400씩 받으면 너무 좋을것 같네요.

  • 20. -.-
    '08.10.14 10:16 PM (211.243.xxx.194)

    원글님 너무 속상하시겠습니다. 댓글들이 너무-.- 월 4백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월 4백이 아니고 최근부터 받았다고 하시잖아요.
    10년은 거의 백수였고. 집을 사신 것도 남편이 곧 취직할 줄 알고 그러신 것 같네요.
    그리고 사람마다 일일이 말할 수 없는 스타일이 있는 것인데 친정에서 5천 정도 주셨으면
    조금 부유하게 자란 분 같아요. 솔직히 갑자기 최저로 산다는 게 어렵지요. 어떤 것이 아끼고
    사는 것인지도 모를 거고요. 가령 평생 백화점에서만 옷을 사입다가 갑자기 시장옷을 사려고 하면
    그거 쉽지 않습니다. 조금씩 바꿔야 하겠지만요. 일단 남편분과 상의를 하신 뒤 계획을 세우셔셔
    시댁 용돈부터 없애시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듯 싶어요. 아이가 둘이니 알바 하시기도 어려울테고..

  • 21. .
    '08.10.15 1:59 PM (218.48.xxx.144)

    전 원글님 이해가는데요.
    힘들게 공부하셔서 변리사되셨는데 월 400 이면 투자한거에 비해 적은거죠.
    대출이자 갚고 대출금 갚으시면 마이너스이실테고요..
    남편분 잘 설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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