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보낼 반찬 뭐가 좋을까요?

[조언부탁]

외삼촌과 숙모가 미국에 계시죠. 참 저한테 잘해주시고..너무 고마운 분들이라 뭘 보내드릴까 하다가..

밑반찬을 좀 보내드리고 싶어서요. 같이 맞벌이를 하셔서 아마..반찬만드실 시간도 없으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일이 힘들고 피곤하니까요

지금 생각은 멸치볶은 것 마늘짱아찌..그리고 깻잎짱아찌  정도인데요

사실..멸치빼고는 사서 보내드리려구요..아무래도 장아찌 종류가 오래먹을 것같은데

제가..장아찌를 제대로 담글줄을 몰라서 ㅠㅠ

아님 괜한 거 보내드리는 건가요?

포장도 좀 고민되기도 하구요.. 어찌해야 하나요?

  

[미국]

제가 미국서 혼자 살고 있어서 엄마께서 가끔 반찬들을 보내주시거든요.
엄마표 반찬을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근데 EMS로 해야 3-4일 정도 걸리구요, 일반으로 보내시면 너무 오래 걸려서 반찬들이 상할 수 있거든요. 근데 EMS는 가격이 비싸니까 왠만큼 보내시면 우편요금만 10만원이 훌쩍 넘어요.
직접 만드시는 게 아니라 사실 거라면 굳이 비싼 우편요금 물어가며 보내시는 게 어떨지 모르겠어요... 사시는 곳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 마켓이 가까운 곳에 사신다면 여기서도 반찬들 사다 먹을 수 있거든요.
가끔씩이라도 음식 만들어 드실테니 양념류(고추가루, 깨 등)를 보내주셔도 좋을 것 같고, 건어물류(마른 오징어, 쥐포, 북어 등)도 좋을 듯 하구요.
직접 여쭤보시는 건 어떨까요?
음식 포장은, 저희 엄마께서는 위생백이라고 하나요? 그 얇은 비닐 봉지에 넣어 입구를 꼭 묶으신다음 다시 한번 위생백으로 똑같이 포장하시고 지퍼락에 넣어서(그러니까 삼중 포장) 차곡차곡 박스에 넣어서 보내주세요. 아주 가끔 냄새가 베어나올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문제 없어요.
저희 엄마가 주로 보내주시는 메뉴는 무게가 덜 나가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마른 반찬류예요.
멸치볶음(매콤하게 볶으실 때도 있고 호두 넣어서 간장에 볶으실 때도 있고), 마른 새우 매콤하게 볶은 것, 마른 고추 튀겨서 매콤하게 볶은 것, 마늘쫑 장아찌 무친 것, 오징어 무침, 북어포 볶음 등등.
암튼 조카분께서 마음써서 보내주시는 거니, 뭘 보내셔도 너무 좋아하실것 같아요.

[음...]

제 경험으로 말씀 드리면~
전 아예 시장을 봐서 부쳐 드렸어요.

예를 들면, 중부시장가서 건어물, 다시머, 미역...등등..
된장, 고추장, 쌈장... 보내 드리고~
간장은 살짝~ 거시기 하니 페스!~^^
라면도 종류별로 일반라면, 짜장라면, 비빔라면, 우동라면 등등 5개씩~
젓갈은 시간이 얼마든지 있어도 끝나진 않으니까~ 부담없이~~^^

참~!!!
전 혹시나 하고 카레가루도 넣어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음]

깨하고 고춧가루도 추가하시면 좋아하실거예요~
마른표고 버섯도요~^^

물 종류 - 간장, 참기름, 들기름 등 - 빼시는게 좋아요~^^

[..]

맨 윗 답글님 말씀이 맞아요.

한인마트가 가까운 곳이라면 거의 모든 것을 거기서 살 수 있어요.
하지만 고추가루, 멸치 같은 건 좋은 거 구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돈 주고도 못사는 것을 사서 보내시면 좋아할 것 같아요.
얼마전에 저도 돌아왔는데 여기서 콩잎 장아찌를 보니 이거다 싶더군요..

멸치 볶음, 콩잎 장아찌, 깻잎 장아찌 등등 보내시고요..
포장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랩으로 칭칭 감아서 스치로폴 박스에 넣고, 한번더 포장지로 싸 보내세요.

4일정도면 도착하나봐요.

[한인마트]

에 가면 정말 없는거 없이 다 있더라구요.
지역이 미국 어디이신지 모르겠지만 저희 이모님댁은 LA라서 한국이랑 다를게 무어냐 할 정도였어요. 단지 좀 더 비싸긴 하지만요.
미국이라면 아마 대부분의 식재료를 구할 수 있을테지만, 윗분들 말처럼 고추가루, 멸치는 거기서 사는게 참 맛이 없다고 하더군요.
고추가루, 멸치, 젓갈 좋아하시더라구요.
젓갈은 맛있다는 집에서 종류별로 많이씩 사서 보내드려도 냉동실에 두고 먹을 수 있고, 주위에 나눠 먹기도 좋아서 아주 좋아하셨어요.

[...]

감사해요 ^^ 이렇게..자세하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아찌, 멸치볶음, 젓갈 라면 등등 식재료를 보내야겠네요. 감식초한병 보내드릴까 했는데 그건 빼야겠어요 그런데 젓갈 어디가야 맛있을까요? 노량진수산시장에 가서 사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