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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제사 챙기는게..당연한건가요?

이휴 조회수 : 2,205
작성일 : 2008-10-12 22:20:01
부모님 돌아가신 후 제사는 우리나라 문화를 고려하면 수긍됩니다.
그런데 생전 저는 뵙지도 않은 남편 조부모, 그 위 조상 제사도 결혼을 했으니까..며느리니까.. 당.연.히. 챙겨야하는건가요?
결혼 전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남자친구(현재 남편)를 통해 들은 분위기는 좀 자율적이랄까..그랬거든요. 그런데 지난 명절을 계기로 느끼건데 직장을 안 다닌다면(현재는 다닙니다) 당연히 제사때 남편 없이도 다녀가길 바라시는게 느껴지네요. 전업주부는 남편 없이 제사에 다녀오는게 당연한 일이 되는건가요? 남편은 직장 때문에 결혼 전 제사 참석은 자율적이었어요. 당일로 다녀오기 멀기도 하구요.
결혼 후 시부모님 생신은 여쭤서 적어두었는데 제사는 안그랬거든요..이것도 표현은 안하시지만 괘씸해하시는거 같구요.

이게 어른들 기준에서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싶으면서도 마음이 참 괴롭네요.  
마음을 다스리고 어른들 기준에 순순히 따라야하는건가요? 그 방법밖에는 없는건가요?
이런 결혼제도 싫으네요..결혼 전에도 알았지만 실전으로 겪으니 더 괴롭네요.. 이런걸로 남편이 미워지면 안되는데 마음 다스리기가 쉽지가 않아요. 제가 이상한건가요?ㅠㅠ
IP : 218.239.xxx.118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10.12 10:21 PM (121.169.xxx.202)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 집안으로 시집간거예요.
    그게 싫었음 결혼하지 마셨어야...

  • 2. 제경우
    '08.10.12 10:29 PM (221.139.xxx.171)

    제사 안챙길거란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제사랑 생신은 그냥 당연한걸루 생각했어요...

  • 3. ..
    '08.10.12 10:31 PM (220.86.xxx.147)

    저도 당연한거라 생각되는데요.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으면 당연히 챙기셔야 할 일인데요.

  • 4. 저도
    '08.10.12 10:31 PM (211.237.xxx.49)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가풍을 이어가는 집안으로 시집을 가신거잖아요..

    집안마다 가풍은 다르지요..
    하지만 그집 며느리가 되었다면 그 집안의 가풍은 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야 뭐 결혼하기 전부터 기제사를 모두 모셨었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생각 않고 시댁의 제사들 모두 참석하며 지냈는데...
    - 맞벌이 하는데 제사가 있는 날 하루 연차내고 제사 다 모시고 막차로 서울로 온다지요..
     서울 도착하면 새벽 4시.. 그날 하루 난 죽었다 생각하고 지내요.. 그래봐야 1년에 3번이지만.. ^^

    원글님 경우 친정쪽 가풍이 그렇지 않다면 문화적으로 충돌을 일으킬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미 결혼을 하셨으니 남편분 미워하지 마시고 마음으로 조금씩 받아들이도록 노력하셔야 할듯...

    힘내세요.. ^^

  • 5. 당근
    '08.10.12 10:35 PM (116.32.xxx.62)

    이런일로 글 올리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돼요.
    결혼이 둘이 좋아 사는게 결혼인가요?
    그럼 동거만 하고 결혼식은 안했어야죠.

    두 집안의 일을 서로 나눠하면서 특히 여자에 있어서 더 많은 일들이 주어지요.
    절대로 원치않는 시댁의 모든 문제에 관여해 해 나가야지요.
    제사 지내는게 싫었다면 기독교인,고아, 제사 안 지내는 집안으로 갔어야 집안으로 갔어야 옳죠.

    결혼하면 좋던지 싫던지 어른이니까 어리광하지 마세요.

  • 6. ..
    '08.10.12 10:40 PM (218.209.xxx.215)

    시부모님 바램 당연한 거구 당연히 챙기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번 챙기지는 못하더라도 당연 기억하고 못가게 될때는 죄송한 맘을 가져야하겠죠.
    시부모님과 관계가 나빠지고 평생 미움받을 각오가 되어있으시다면, 그 문제로 남편과 사이가 틀어져도 상관없다면 님 편하신 대로 하세요.

  • 7. 한국
    '08.10.12 10:49 PM (121.149.xxx.53)

    한국에서 결혼은 여전히 여자가 시집가는 것이고, 시집의 가풍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이 상식입니다. 저는 그 상식이란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파트너로 살고 싶은 남자가 아주 평범하게 결혼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어서 어느정도는 감수하고, 정말 따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저항하든가, 바꾸든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결혼했습니다.

    시가식구들과 관계도 좋은 편이고, 제사 등등 복잡한 일이 별로 없는 집이지만, 그럼에도 가끔씩 내가 지워지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결혼에 따르는 책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결혼했으니 도망을 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시 결혼을 앞두게 된다면 결혼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아들에겐 이런 식의 결혼이 상식이 아니라고 가르치려고 합니다.

  • 8. 저 역시
    '08.10.12 10:51 PM (125.188.xxx.39)

    생신과 제사는 챙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월차가 없는 회사에 다니고 여자이다보니 조부모 제사 참석까지 강요하지 않으시지만
    가능하면 가보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제 아버지 제사는 조퇴해서 참석하고 다음날 새벽에 상경해서 출근합니다.
    제사지내기 싫어서 개신교로 개종한다는 집안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집안 어른들이 그렇게 정하셨다면 부득이한 사정이 없다면 참석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 9. 적응할
    '08.10.12 10:56 PM (125.187.xxx.226)

    시댁의 분위기와 결혼생활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전 위분님들의 댓글에 동감하지만,
    지금 글올리신 분은 상황이 변경된 부분에 대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신 것 같아요.

    내가 결혼했다고 늘 처녀때처럼 맘대로 시간을 보내고,
    음식도 먹고 싶을때나 챙겨먹고,
    내 몸만 챙기고, 회사생활한 하는 것과 결혼생활은
    많이 다른것이지요.

    결혼했다고 하루 아침에 모든게 한번에 바뀌지는 않지요.

  • 10. 어머
    '08.10.12 10:57 PM (125.178.xxx.5)

    댓글들 좀;;;

    저도 결국 평범하게 집안분위기 맞추어 제사 지내는데 열심히 참석하고 (일하러가는거죠;;)
    있지만 원글님의 고민을 알기는 하겠어요.
    저희 친정쪽이 저희가족빼고 온일가친척이 전부 교회다니고 조부모님은 전쟁때 돌아가시고
    그런터라 차례 제사지내는걸 전혀 본적없거든요. 그게 왜 힘든지 뭐 그런 생각조차 해볼필요도
    없었고 그냥 살짝 재미있어보이기도 했고 어쨌거나 관심밖의 일이었는데..
    종가집으로 시집을 가다보니;; 이게 참;;; 죽겠더만요.
    게다가 원글님 고민마냥 전업주부인터라, 결혼초 속도위반이라 배는 만삭인데 첫 제사가 평일이라
    남편 퇴근하고 갈수밖에 없었거든요. 시댁도 멀어서 대중교통으로 갈아타고 시달리며 가기엔 넘
    힘들고 남편없이 가기도 그렇고 어쨌든...
    저녁때 늦게 갔다고 (남편이 전화해서 허락받은건데) 시어머니 울고불고...
    진짜 만삭에 네시간 서서 일시키고 앉혀놓고 훈계하는데.. 결혼생활 회의가 몰려오더라구요.
    그전에 명절도 한번 쇠었지만, 제가 임신했다고 일을 꾀부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가면 소처럼
    부지런히 움직이는 타입인데 만삭에 제사늦었다고 저러나 싶고.....

    아기가 둘인 지금도 여전히 제사때마다 초고민됩니다. 일이야 하면 되지만 애둘데리고 이고지고
    갈수도없고 뭐 암튼 제사란 문화가 괜히 문제가 되는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은 한다는...

    참 위에 당근이란 분 흥분하는걸 보니.. 보면 어려서부터 자기 엄마가 제사에 희생하고 힘들어
    하는걸 본 여자분은 더 발끈하시더라구요. 욕하면서도 은근히 제사에 책임감만땅이고;;

    저는 외국인 며느리같은 심정이라는... 뭐 가서 일은 하지만 뱃속부터 사명감은 없고
    그집안으로 시집을 갔다는 사고방식자체가 싫어요.
    그냥 그 남자가 좋아서 조건도 안보고 결혼했고, 그냥 내가 사랑하는 아들의 배우자로 날 봐주길
    바라지.. 종년 언년이 이런 며느리(그러면서 꼭 딸같다는) 자리는 사양하고 싶다는

  • 11. 우와
    '08.10.12 10:57 PM (118.32.xxx.193)

    다들 당연하다는 반응이시네요..
    저는 제사 안지내는 집에서 커서 그런지..
    도대체 제사는 왜 지내는지..
    기일을 지키는건 좋은데.. 그것 때문에 여자들만 고생하는거 보고 전 이건 아니다 싶었거든요..

    맘은 이렇지만.. 결혼했으니 저도 제사에 참석하긴 합니다만.. 가기 싫은건 사실이예요..
    일이 하기 싫은것보다.. 제사를 매년 꼬박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지내는것 전 이해를 못하겠어요..

    게다가 남편없이 혼자? 전 그건 못할겁니다.. 아직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되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남편없이 저 혼자 오라고도 안하시겠지만요..

    시아버지 제사는 참석하겠는데.. 시할아버지에 할머니는 좀~

  • 12. 현실적인 조언
    '08.10.12 10:59 PM (121.149.xxx.53)

    이어서...

    가까이 살지 않으시는 모양이니 챙겨야할 대소사 쭈욱 적어서 미리미리 시어른께 전화 넣으세요. 전 일찍 돌아가신 시외할아버지 제사를 잊지 않고 꼭 챙깁니다. 그 기회에 시외할머니 안부도 꼭 챙기고 아주 작게나마 용돈도 좀 챙깁니다. 평소에 시어머니와 잘 지내는 편이기는 하지만, 싹싹한 며느리와는 좀 거리가 있는데... 시어머니가 아주 좋아하십니다. 잔머리를 좀 굴리면 어른들 좋아하실만한 행동이 몇가지 있어요. 크게 시간과 노력이 들지 않는 것으로 몇개 개발하시면 시어른 및 친인척 관계에서 상당히 플러스 됩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죠. 평소에 이미지 관리 좀 해놓으시고, 할 얘기는 미루지 말고 좋은 태도로 공손하게 말씀 드리세요.

  • 13. 반대로
    '08.10.12 11:00 PM (58.120.xxx.245)

    제남편은 직장에 다니지만 제친정의 처가조부모 제사까지 다참석합니다
    특별한일이 있어 못가는 경우 빼고는
    열심히 달려도 한시간 넘게 걸리고 돌아어면 대개 자정이 넘지만 거의 참석하죠
    내가 이런데까지 꼭 가야하나??? 이런다면 가족이란 생각이 덜 들었을 거에요
    시댁일에 저도 가족의 자격으로 참석하고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며
    반대로 남편도 제 친정일에 가족의 자격으로 참석하고 책임감을 가집니다
    그게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 14. 이해불가..
    '08.10.12 11:16 PM (125.188.xxx.194)

    그게...당연한 거였군요..
    윗글님도 말씀하셨지만 내부모 내조부모도 아닌데 자신들 핏줄은 일한다고 어쩐다구 자유스럽게 참석안해도 괜찮은 거지만....여자가 시집가서 며느리가 되면 안가면 욕먹구 어떠한일이 있어도 참석해야 하는게 당연한 것이었네요..
    참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는데...당연히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계시네요..
    요즘엔 여자남자할것없이 성년이 되면 문중에 가입된다고 하는데.... 법은 그리 바뀌었어도 아직 우리들의 정신은 바뀌지 않은거 같아 씁슬하네요....
    결혼전에 꼬박꼬박 챙기고 참석했던 남편이라면 힘들어도 따라야 하겠지만....그렇지 않았던 사람인데 결혼후 며느리에게 강요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생일상도 마찬가지고요.... 자식들한테 바래야지 왜 애궃은 며느리를 잡는지....
    효도 받고싶으면 자식들한테 받아야죠....
    가풍이라는것 원래부터 꾸준히 그렇게 해왔던거 아닌가요....며느리 들어왔따고 대접받으려고 하는게 우리나라 가풍이었나요?

  • 15. 이휴
    '08.10.12 11:18 PM (218.239.xxx.118)

    결혼이 아닌 시.집.을 간 거군요..
    따끔하네요. 저는 한 남자와 결혼을 했다는 생각이 강한지라 거부감이 상당한가 봅니다..마음 다스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네요. 제사에 거부감이 있는 편이라 더 그런가봅니다.
    친정쪽에는 어른들 생신 외에는 이렇게 챙길 일들이 사실 없습니다. 댓글을 보면서 결혼을 하려면 내 성향과 맞는 집안 분위기도 살펴야하는 것을 실감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16. 전 원글님 마음
    '08.10.12 11:19 PM (211.201.xxx.169)

    이해되는데요, 댓글 읽다 보니 마음이 참 답답해지네요.
    부모님 생신이야 물론 당연히 챙겨야하는 부분이겠구요.
    원글님께서는 남편분께서는 결혼 전에 별 신경 안쓰시던 부분을 며느리란 이름으로 해야 하니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더더욱 편치않으신 마음이라 생각되네요.
    82내에서도 제사라는 문화에 대해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도 많고, 아들대신 며느리에게 요구되는
    효도에 대해서도 많이들 부정적이시지 않았나요? 같은 며느리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능한 상황같은데.. 어리광하지 말란 말씀까지 들어야 할 입장인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 17. ..
    '08.10.12 11:30 PM (121.131.xxx.162)

    저도 댓글보고 깜딱 놀랬습니다..
    잠시 다른 사이트에 들어왔나 착각을...;;;
    저도 제사를 불참한다는 건 꿈도 꾸지 못하는 소심쟁이 며느리지만(흑흑) 제사 필참이 사실 당연한 건 아니죠.

  • 18. 안당연
    '08.10.12 11:34 PM (124.53.xxx.75)

    안당연합니다.
    당연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게 당연한거라면 우리나라 여자들 시집 가지 맙시다.
    도대체 왜 결혼을 하느지 모르겠네요.

  • 19. 이휴
    '08.10.13 12:17 AM (218.239.xxx.118)

    '당연히 챙기겠다는 암묵적인 동의'..라는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나름 연애기간에 남편과 이런 사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제 생각에 동의를 많이 하는편이라(자기집 일이므로 자기와 함께라면 열심히 해주면 좋겠고, 아닐 경우에는 강요 않는다는..) 별로 걱정 안 했습니다.
    어른들은 '암묵적인 동의'를 했다고 보시는 입장이고 저는 남편이 집안 분위기를 잘 못 읽고 있음을 몰랐던거네요.. 제가 당황하고 있는 부분은 사실 이런 입장이 큽니다. 분위기를 잘 못 읽은 남편과 그것만 믿은 나.. 막상 현실은 그게 아니니 대처가 안될다고 할까요.. 그렇습니다..

  • 20. 임신7개월...
    '08.10.13 12:19 AM (121.172.xxx.48)

    무거운 몸 이끌로 우리 신랑이 얼굴도 기억 못하는 아버님 제사 지내러 시골 갔다 왔습니다.
    그냥 간단히 생각하세요..
    우리 신랑을 있게 해준 할머님 할아버님 제사 참석한다고요,
    그럼 이해가 가지 아느실까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라면 제사 지내는 집안이면 당연 가자나요..
    일 땜에나 그런거 땜에 못 가더라도 언제인지 알고 맘으로 알고....
    아무리 시댁은 가족 아니다 뭐 그런다지만...
    결혼한 이상 신랑 가족도 내 가족이다 라는 생각 조금만 한다면 제사 참석하는거 어렵지 아느실꺼예요..

  • 21. 여쭤보고 싶은데..
    '08.10.13 12:32 AM (125.188.xxx.39)

    친정 제사는 참석 안 하시나요?
    저희집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라도 시댁 제사도 챙기는 거 아닌가요?

  • 22. 나 죽으면
    '08.10.13 1:37 AM (125.132.xxx.92)

    아들에게 이렇게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아빠가 죽으면 절대 제사 지내지 말라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들이 자기 부모 죽은 날짜 정도는 기억하고 회상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바람직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기일에는 촛불과 향만 피우고 어떤 음식이나
    물한그릇도 올려 놓지 말라고 합니다.
    그 대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알프레드 델러의 음악을 틀어달라고 합니다.

  • 23. 제사
    '08.10.13 2:01 AM (124.49.xxx.14)

    제사가 언제부터 우리의 것이 되었나요. 제가 알기로는 조선시대부터인 것으로 압니다. 이성계를 도운 무학도사의 권고로 나라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서, 가부장제도를 탄탄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지요.
    여자들이 시집에 가서 시집 조상들을 위해 몸 바쳐 일하는 종으로서의 역할을 맡게되면서 남자를 떠받들게 되는 도구로 오늘날까지 이어온 것인데, 이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놀랍습니다. 제사문화 명절문화 매장문화 모두 바뀌어져야할 구습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줄 알있는데, 아직도 멀었다는 것에 절망감을 느낍니다.

  • 24. 흠.........
    '08.10.13 2:24 AM (61.66.xxx.98)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원글님이 주관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시면
    그때 가서 알아서 가풍을 이어가시던,새롭게 바꾸시던 하시고요.
    지금은....따라가야죠.

  • 25. 댓글들보고놀랐네요
    '08.10.13 2:52 AM (125.177.xxx.79)

    당연히 시가의 가풍을 이어야 한다고들 하시는데
    그럼 남편분들께서 아내집안의 부모님 생신이나 제사등 기념일 들에도 이렇게 꼬박꼬박 참석하시고 같이 준비하시고 해주시는지....그렇다면 저도 즐겁게 참가할 수 있어요
    울 시어머니 항상 진지하게 하시는 말씀이 이제는 시가집 식구니까...여기가 네 집이려니..하고 생각하고 친정은 자꾸 멀어져야 한다고...이말씀을 명절때마다 하십니다 어찌나 속이 상하는지...
    며느리들이 어디 하늘아래 부모도 없이 태어난 천애고아도 아니고....
    당신도 딸이 있으시면서 ...어찌 이런말을 하실까..싶네요

    요새 누가 시집간다..한 집안의 가풍을 잇기위해 시집간다는 생각을 갖고 결혼하는 사람이 있나요?
    무슨 전통있고 대를 잇는 종가집에 큰며느리로 가는 것이 아닌 이상은요...
    보통은 그 남자가 좋아서 사랑해서 결혼하다보니,,,어쩌다 보니 그남자가 장남인거고 또 시부모님되시는 분들이 좀 간섭이 심하시거나...그래서 생각외로 맘이 불편해지는거 아닐까요....
    안그럼
    남편분도 아내의 친정의 가풍을 똑 같이 존중해주고 따라주면 되지요
    시부모님들께 남편분이 이러이러하게 할 거라고 당당하게 말씀드리고...
    이렇게 한다면 서로 맘의 불편함이나 서운함이 없어지곘지요..
    위의 댓글들중 어떤 건 꼭 남자분들이 쓰신것처럼 좀 그렇네요...

  • 26. 저도 좀 놀랍네요
    '08.10.13 3:19 AM (122.36.xxx.221)

    갑자기 자게에 백발 성성한 주례 어른이 70년대식 주례사 읊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듯 해요.
    이제 X씨 집안으로 시집갔으니 그 집의 일원이 되어 대를 잇고 어쩌구 저쩌구 ~

    결혼이 어떻게 모든 사회적 관습과 시댁 가풍에 전적으로 따른다는 동의를 의미하는지요.
    결혼으로써 두 남녀가 맺어져 새 가정이 탄생하고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선택해가는 과정에서
    집안이나 양가 부모님의 바람도 어느 정도 수용해야겠지만,
    시집을 갔으니 무조건 그집 가풍을 따르라구요? 헉-_-; 입니다요.

  • 27. 뜨아
    '08.10.13 7:12 AM (61.78.xxx.240)

    저도 다른 싸이트에 들어온줄 알았네요.
    저희 친정엄마 말씀이 항상 살아있을때 잘해야지 죽고 난다음 제사는 아무소용없다고 말씀하시고
    저도 동의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제사를 당연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네요.
    제사 란게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형식을..-_-;; 위의 제사.님 말씀에 완전 동감.

  • 28. 어머.
    '08.10.13 8:09 AM (119.201.xxx.131)

    당연하다는 앞쪽 댓글을 보고 원글님과 나만 이상한가? 라는 생각을 잠시..
    저또한 시댁어른 생신과 명절등은 그렇다 하더라도 제사는 너무 스트레스인데요.
    조상님을 잘섬기는것도 중요하지만 산사람이 스트레스 받는다면 그게 무슨 일일까 싶은데요
    앞으로 점점 변해가리라 기대(?)합니다.

  • 29. 많은분들이
    '08.10.13 8:31 AM (60.197.xxx.3)

    한국에서 결혼은 여자가 시집을 가는거라고 생각하고 결혼하셨네요.유교적인 시집가풍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에 대해 정말 갈등들은 별로 없으셨겠어요.
    아니면 결혼을 말았어야 한다니...
    더 나아가 대를 이을 아들낳을 생각이 없다면 결혼을 말았어야 하는 것도 말이되네요.
    제사는 대대손손 이어져야 하는것인데...
    전 두 사람이 각각의 집안에서 독립해 결혼하는 거라고 믿었고 지금도 그리 생각합니다.
    제사에 대한 문제는 남편과 타협해 본인의 생각을 어느정도 인정받고(부부사이에서만)
    대외적으로는(어른들께는) 가풍을 따르는 방식이 많은 여자들이 행동하는 양식이 아닌가해요.
    제사를 꼭 지낼 필요성을 못느끼지만
    부모님이 원하시니 효도차원에서 해드리자 이런식으로요.
    울 남편도 열심히 제사에 참여하지만 본인이 죽은후 자기 자식이 제사를 지내주길 원하지 않는다했어요.
    울 시숙도 장남이니 할수없이 제사 열심히 지내지만 부모님 사후는 제사를 이을 생각은 없답니다.

  • 30. 여자가
    '08.10.13 8:35 AM (60.197.xxx.3)

    시집가풍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이 상식이다 라고 하신 분도 계시네요^^
    그건 본인의 생각일뿐이니 상식은 아니죠. 댓글 단 분 생각일 뿐이고..
    아마 조선시대에는 그것이 상식이었겠죠.
    지금은 상식이 아니라고 봅니다.
    제사문제는 시집도 아니고 처가도 아니고 두 부부가 알아서 할 문제이다 가 상식이 아닐까요.

  • 31. ..
    '08.10.13 11:21 AM (211.110.xxx.162)

    아직까진 여자가 결혼하면 시댁의 며느리가 되고, 며느리가 그집안 제사를 준비하는것이 일반적이지요, 그게 여자들의 큰 짐이 되고 있고..그래서 언제까지나 갈지..우리 다음세대부턴 서서히 없어지지않을까 싶어요. 근데 아직 반기를 드는건 시기상조이구요 기본적으로 참여는 하는데, 사정이 있어서 못갈수도 있지요. 목숨걸고 꼭 가고 그래야하는건 아니구요,.다만 시어머님이 노동력제공하는데 젊은 며느리가 가만있기는 그러니까 도와드린다고 생각하세요.

  • 32. ..
    '08.10.13 12:15 PM (211.229.xxx.53)

    당연한건 아니지만
    관습이죠...무시할수 없는...다들 그러고 사니까...
    요즘 핵가족이라 다른건 못하고 살아도 시부모 생신과 제사는 챙겨야 ...그나마 자기할일 하는 와이프.며느리가 되는듯.

  • 33. 아기엄마
    '08.10.13 3:17 PM (203.229.xxx.7)

    처음 댓글들 보면 정말 화납니다.. 모가 당연한가요.
    별로 길지도 않은 역사를 가진 제사라는 관습.. 얼마나 여러사람이 고통스러워합니다..
    반드시 없어져야 할 악습이라 생각합니다.

  • 34. 저도..
    '08.10.13 3:44 PM (220.120.xxx.247)

    처음 한 열개의 댓글을 보고 어이없었습니다.
    요새 새로 등장하신 남자분들이시거나,
    아직 겪지 않고 마음대로 막말하는 젊은 처자들이거나,
    며느리보다는 시댁어른이 더 가까워오신 주부님들이거나..겠구나 생각했네요.

  • 35. 결혼은
    '08.10.13 10:50 PM (118.218.xxx.223)

    둘만의 약속이 아닙니다.

    결혼하시기전에 가풍을 보는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시댁풍습 많이 따릅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시댁에서 그런쪽으로 원하시면, 제사에도 동참하시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아직 결혼초에는 그런것이 부당하다 할 수 있지만, 나이들다보면 왜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옳다 느껴지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가끔 젊으신 부부들 보면 너무 자신것만 챙기려는 것 볼 수 있는데,

    타인에 대한 배려가 결혼생활에서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타국에 비해 부모에 대한 효사상과 예의가 있기에

    핵가족화 됐다고 해도 나라의 버팀목으로 탄탄해보이는 거라 생각했거든요?

    현명한 판단하시기를.....

  • 36. 이휴
    '08.10.13 11:31 PM (218.239.xxx.118)

    생각보다 많은 의견들을 주셨네요..감사합니다.
    제 질문은 제사 챙기는게 당연한가요? 보다는 남편 없이 혼자 챙기고, 참석하는 제사가 당연한가요? 쪽이었는데..그게 그건가요?;;;
    결혼의 의미를 너무 무겁게 하나하나 얹는 느낌입니다. 저는 적어도 그래요..결혼하고 풍습대로 며느리가 따라와주기를 바라신다면, 그게 너의 의무이니 당연하며 의무를 안하면 괘씸하다고 보시기보다는 우리 방식은 이러하다..를 오래 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주시며 저를 보듬어주시는게 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결혼을 했으니 마음도 몸도 시댁을 따라야한다..는 방식은 아니지 않나요? 시간을 두고 가족으로 한걸음 한걸음 들어오게 하셔야지 이거야..아예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되니 말입니다.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 37. 빈대떡
    '08.10.14 11:48 AM (221.142.xxx.76)

    "남편 없이 혼자 챙기고, 참석하는 제사가 당연한가요?"

    정답-- 없습니다.
    원글님이나 저나 그 외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시부모님이 당연하다고 생각히시면

    지금은 힘있는자의 논리에 따라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따르시기보다는 힘들지만 조금씩 바꿔 나가시는 수 밖에는 없다는 원론적인 말씀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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