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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요

ㅜㅡ 조회수 : 426
작성일 : 2008-10-10 21:55:31
요샌 정말 회사 밑에 직원 눈치까지 봐야하나 싶어요.
같이 일하는(엄연히 제가 직급이 두단계 높고 그쪽에서 저한테 결재받는 입장) 여직원.
회사에서 남은연차 계획을 내라고 해서 계획 잡은거 한번 보자 그랬더니
금토일 금토일.. 아주 한달내 금토일은 다쉬겠다고 연말까지 계획 잡아왔어요.
저는 일도 많고 솔직히 열몇개 남은연차 연말까지 어찌 쓰겠어요. 윗분들 눈치도 있는데 ...
그래서 먼저 휴가계획을 냈고, 그 직원한테도 미리 물어봤어요.
휴가 열몇개 남은거 다 쉴거냐고. 첫마디에 돈으로 안주니 다써야죠.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금토일 휴가 써온거 다시 돌려주며 다 쉰다니까 하는말인데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
주말끼워서 쉬는건 한번만 하고 주중으로 돌려서 쉬라고.
어차피 나는 두세번 꼭 필요한날 쉬고 나머지 출근할테니 휴가 신청서 다시 내면 내가 꼭 써야 하는날이랑
겹치는지 확인해보겠다고.
그렇게 말해놓고 총무쪽 담당한테도 제 휴가 계획서 나온거 확정이 아니니 삭제 해달라 요청도 했구요.
그런데 다시 휴가를 잡았다고 주는 계획서가 그다지 변함이 없었어요.
달에 두번씩 쉬고 12월은 금토일이 두번, 26일 쉬어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4일 쉬겠다고.
물론 이 글 읽으시는 분중에 자기 휴가 마음대로 쓰는거 당연한거 아니냐 하시는분 있겠지만.
그것도 조직 분위기 봐가며 해야하는게 아닐까요.
그 계획서 보고 정말 머리가 띵. 얘가 날 우습게보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좀 더 고쳐야겠다. 아까 이야기 한거랑 그닥 달라지지 않았느냐 그랬더니
저보고 당신은 마음대로 계획서 제출해놓고 왜 내 계획서로 트집을 잡느냐 이래요.
나는 명목상 계획이니까 어차피 안쉬는거고 너는 100% 쉰다고그러니 다시 좀 조율하자고 그러는거다 했죠
바로 파르르 떨면서 언제 내가 100% 쉰다그랬냐. 나도 일있음 나와서 일한다며 언성을 높이더라구요.
옆에 윗분 계시다가 그만 조용히 하라고 그러셔서 그냥 계획서 주며 마음대로 쉬라고 하고 말았어요.
그뒤로 아침에 출근해도 인사 없었구요, 오늘 먼저 퇴근하면서 실제적으로 저한테 가겠다고 해야하는데
같은 사무실 다른 과장님한테 핸드폰까지 해가며 먼저 퇴근하겠다 보고를 합디다.
참... 기가차더군요.
핸드폰을 했죠. 인사도 안하고 그렇게 다른 쪽 과장님한테 인사하고 가느냐고. 그 팀으로 가고싶냐고.
소속이 어디냐 이러며 저도 사람이고 화가났으니 좋은말이 안나갔습니다.
그랬더니 하는말이 제가 마음대로 휴가 계획 자기랑 상의없이 내고 자기 휴가계획 보여달라고 그래서
일종의 시위 한거래요. 금토일 휴가 계획 잡은것도 그거 보여주려고 일부러 한거라네요.
인사 안하고가고 다른쪽 과장님한테 전화한것도 그거때문에 그런거고, 이런 상황에 너같았음 인사하고 갔겠냐고.
물론 저같음 인사하고 가죠. 왜냐면 직속 상관이니까요.
여자대 여자로 언니 동생이 아니라 일하는 사이의 상관인데, 기분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인사 하고 가는게
맞는거 아닙니까?
그러며 꺼내는 말이 제가 평소에 외근이나 출장으로 자리를 비울때 자기한테 보고 안하고 가서 섭섭하고 안좋았답니다. 제가 종일 전화 받는일이 많고 외근도 그때그때 급하게 나갈일이 있어서 못한것 같다 그러니 그거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는게 그리 어려운일이냐며 더 대들더군요.
저는 제가 통화하는 거래처가 제 핸드폰으로 다 연락이 오고 외근 나가면 회사 전화기를 오프 시켜놓고 가기때문에 제가 잠깐 외근가는걸로 전화 받을일이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출장은 가기 몇일전에 미리 윗분들께도 다 결재받고 가는 거고 제가 바로 뒷자리라 어디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늘 말 하고 다니니 듣고 있는줄 알았어요. 물론 이건 제 생각일 뿐이겠죠.
다음부터는 30분 이상 자리비울일 있으면 알리고 가겠다고, 대신 너도 그렇게 해달라고 그랬죠.
휴가 신청서도 저한테 보여준것만 금토일 주말연휴 휴가 계획 썼고 실제 제출한건 안그랬다네요.
일단 월요일날 다시 계획서 쓴거 보자 그러고 전화 끊었습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내 일을 잘 하는것도 중하지만 밑에 사람 부리는것도 중요한데, 그게 참 힘드네요.
특히나 여자들은 일적인 것도 감정적으로 대처하니... 저도 안그렇다고 100% 장담은 못하겠어요.
근데 여자치곤 무심한 성격인지라 그냥 대강 넘어가고 마는데, 이렇게 꼬치꼬치 물고 늘어져 이야기하면 할말이 없어요.
금요일 저녁인데 속상해서 여태 퇴근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해야 지혜롭게 넘어갈지... 고수님들 한마디 듣고싶네요.
IP : 61.39.xxx.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0 10:03 PM (221.146.xxx.154)

    그분 개념 참... 도대체 몇살이랍니까?
    그런데 일한지 몇년씩이나 되는 저희팀 젊은 직원들 몇도.. 정말 눈치보고 그런 거 없는 것 같아요.
    매번 샌드위치마다 쉬고, 매번 연휴마다 붙여서 휴가내서 놀러가고, 심지어는 연휴 다음날 쉬겠다고
    연휴 전날 퇴근하면서 보고랍시고 띡 날리기도 합니다.
    저도 안되겠다 싶어서 한마디 했더니, 이내 파르르 하더라고요. 저도 그 때는 화도 나고 이런 상황 자체가 싫었지만, 지금은 잘한 일이다 생각해요. 지금 짚어주지 않으면 영영 개념 없이 사는 거죠.
    저도 그 때 이곳에 속상해서 글 올렸었는데, 그 때 답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잘못하면 그런 후배들에게 오히려 밟히는 수가 있다. 그러니 빈틈을 보여서는 안되고, 아주 정확하게 요구하고 시정하도록 경고하라는 말이었어요.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말씀 잘 하신 것 같고, 한번 말할 때 확실하게해서 개념을 심어주세요. 얼른 퇴근하세요~~

  • 2. ...
    '08.10.10 10:31 PM (125.130.xxx.113)

    그럼 처음에 맘에 안들었을때 이렇게 저렇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으면
    더 좋았을걸 싶네요. 두분의 사이나 분위기가 어떤지 몰라서 뭐라 단정지어
    말하긴 뭐하지만 자기휴가 자기가 마음대로 쓰는거 맞거든요. 저도 사회생활
    오래하고 프리랜서로 10년넘게 일했지만 휴가만큼은 터치받고 싶지 않습니다 ^^;;;
    휴가 이야기빼고 아래 대화는 정말 개념없어 보이구요. 아무리 그래도 상사인데
    심술난다고 저런식으로 하면 안되지요. 그 사람도 자기위치에서 본분을 다해야
    자기 휴가도 당당히 찾아먹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회사에서 인간관계만큼 힘든건
    없다지만 그 아래 여직원분은 대화를 통한 기술부터 가르쳐야 겠어요.
    저도 요즘 일나가다보면 일도 못하고 기본도 안되는데 참으로 당당한 몇몇 직원들 때문에
    돌아버릴때가 있거든요. 마음 잘 다스리고 퇴근하세요 ^^

  • 3. --
    '08.10.10 10:39 PM (221.146.xxx.154)

    추가로, 좀 잡음이 있긴 했지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 또 하나의 이유는
    그들은 정말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는 거에요.
    회사가 그 분들 일정에 맞추어서 그분들 빈자리를 보조해주어야 하나요? 그것도 주말마다요?
    누구나 주말 붙여 쉬고 싶은데 다같이 쉴수도 없고 자기혼자 주말마다 쉬면 다른 분들에겐 기회가 없다는 걸 모르나요? 그걸 알면 저런 식으로는 안했겠지요. 아니면 알아도 배려심이 눈곱만치도 없거나요.
    적어도, 앞뒤상황 생각해보고, 조금 무리스럽다 싶은 일이라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것도
    직원의 의무입니다. 문제를 지적한 것 자체를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전달하는 방식만이 남은 문제일 뿐이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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