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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와대 홍보비서관 "5공시절 땡전뉴스 연상"

리치코바 조회수 : 209
작성일 : 2008-10-10 15:31:01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 "5공시절 땡전뉴스 연상"

    오동선 (ohds2002)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참여정부)이 10일, 청와대가 시행하려고 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에 대해 "5공 시절 땡전뉴스가 연상된다", "본전도 못 뽑을까 걱정된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청와대 참모들이 아마 미국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베낀 것 같은데 미국과 우리는 다르다. 정치상황도 다르고 언론상황도 다르잖은가? 미국에는 언론자유 시비도 없고 언론장악 시비조차 없다. 백악관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프레스 릴리스 형식으로 좍 돌리면 각 전국의 라디오 방송사들이 철저히 뉴스 밸류만 따져서 방송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한다"고 한국과 미국의 언론 상황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상황은 국정감사나 인터넷을 보면 최대이슈가 방송장악, 언론장악 이런 문제 아닌가? 방송을 옥죄기 위해서 감사기관, 수사기관까지 동원하고 저항하는 방송인들 해고하고 좌천시키고 매각 협박, 제거 협박까지 하면서 독재시대보다 저는 더 독하게 전방위로 길들이려고 한다고 보는데 지금 어느 방송사가 대통령 연설에서 자유롭겠나? 또 이 시간이 라디오 방송 황금시간대 아닌가? 라디오 방송사들이 청와대 무서워서 대통령 연설을 동시에 트는 상황이 온다고 그러면 '5공식 땡전뉴스'가 연상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져 우려가 아주 크다"고 지적했다.  



편성여부는 방송사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서는 "저는 그게 말이 안되는 거짓말이라고 생각을 한다. 보도를 보면 라디오 방송시간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사이로 7분에서 10분 정도 분량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편성여부를 방송사에 맡긴다는 청와대가 편성권의 핵심인 방송 시간대를 왜 먼저 제시하는지를 모르겠다. 방송을 할지 말지도 모르는 방송사들한테 벌써부터 대통령 방송 시간대는 바로 이 시간대다, 아웅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그는 "저희도 청와대에 있으면서 경험한 일이지만 국정운영이 난관에 봉착을 하게 되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국정운영의 힘을 거기서 얻어야 될 때가 있다. 그 핵심은 진정성이라고 본다. 진정성에 관한 한 그래도 조금 인정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도 망가져 가면서까지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을 굳이 택했는데도 고전을 많이 했다. 하물며 진정성 측면에서 훨씬 박한 평가를 받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렇게 각본대로만 나간다면 저는 본전도 못 뽑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을 추진하고 있는 청와대를 향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저는 권고하고 싶은 방식이 있다. 하나는 먼저 방송장악 논란, 언론장악 논란을 불식시킨 다음에 이 일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각 방송사들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편성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본다. 나머지 또다른 방식은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 계획을 일단 백지상태로 돌리고 각 방송사들과 원점에서 협의를 하라는 것이다. 방송사들이 협의할 수 있는 형식과 방식으로 가자는 것이다. 그래야  강압적인 분위기에 놓여있는 방송사들로 하여금 의견개진의 기회를 드려야 대통령 방송 틀래 말래 하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방식은 모든 라디오 방송의 황금시간대를 한꺼번에 활용해 보자, 이런 욕심을 청와대가 버리고 이것 하겠다는 방송사 하나하고만 일을 진행하는 것이다. 가장 합리적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라디오주례연설 제안 두 차례 거절"



한편 이날 양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시절에도 두 차례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을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 전 비서관은 "두 번 다 방송사에서 제안을 받았는데 한 번은 이런 논의가 좀 부담이 돼서 피했고 한 번은 대통령이 고사를 했다. 왜냐하면 노 대통령은 재임 중에 국민과의 대화나 이런 토론회 같은 소통행사에서 절대 남이 써주는 원고를 그대로 읽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라디오 연설을 하게 되면 당신께서 국민들에게 드릴 이야기를 당신께서 직접 집필을 해야 되는데 그 집필을 매주 직접 할 엄두가 안 난다고 하시니까 참모들도 어쩔 수가 없어서 두 번 다 성사가 안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기자들 대량 해고 사태가 난 YTN의 이사진이 참여정부 시절 임명됐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사진 선임을 참여정부에서 했느냐, 지금 이 정부에서 했느냐, 문제가 아니고 현재 이사진이 대부분의 공기업들을 대표하는 분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는 처지에 있어서 그런 것하고는 관계가 없다. 그건 참여정부 연장선으로 주장할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해고 문제, 이런 건 제가 보기엔 참 심각한 사안이다. 그걸 사장 선임을 참여정부와 연결지으려 하는 건 대단히 비본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본질을 흐리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매주 라디오 방송



덧붙이는 글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프로듀서입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IP : 203.142.xxx.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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