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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말 하나,행동 하나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성격이 명랑한 편이라(사실,결혼 후 많이 내성적으로 변하긴했지만요...),전과 다름없이 밝게 지내려고 의식적으로 많이 노력을 하고도 있어요.
사실,모든 암의 원인이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생활에서 받는'스트레스'를 전혀 무시도 못하나봐요.
전...지금 이 사람과의 결혼이후 참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산 것이 이렇게 제게 '암'이란게 되어서 돌아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보기도 하거든요.
신혼초부터 해서 제게 준 스트레스는 이루 헤아릴수가 없고...
이미 그건 다 지나간 과거라 친다해도...요즘 제가 아픈 이후로도 제게 보여주는 이 사람의 언행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우울하고 괴로워요.
남편은 폭력적이거나 그렇진 않아요.
다만,말로...깐죽댄다고 하나...??속을 확 뒤집어 놓는다고나...할까??
평소에도 같이 나란히 앉아서 5분을 길게(?) 이야기 하질 못하네요.
왜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을 고려하지않고 그렇게 아무 생각없는듯이 툭 던지듯 말을 뱉어버리며 사는걸까요...
이 사람이 아무리 많이 배운 사람이라해도 세상에서 얻은 지식과 사람의 지혜와는 정말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번에 암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툭 말을 던지네요.
어디서 들었는데 갑상선암은 로또암이라고도 한다며 오히려 나땜에 상심할 남편을 생각해서 나름 위로의 말을 은근히 돌려서 했는데...이러네요.
왜 그렇게 자기는 당첨이 잘 되는거야~~?^^
당첨...??
당..첨...
누가.......????
아직 결과도 나오질 않았구,너무나 초조한 마음으로 입에 침이 바짝 마를정도로 긴장하며 그 결과를 기다리는 아내에게 당첨이라니요~~~.
아...
이 사람은 벌써 나를 암환자로 받아들이고 있나보다...
순간 너무 화가나면서 속이 상하더군요.
그래서 버럭 화를 내었더니만,농담이라며 피식피식 웃습니다.
휴.........
결과는 암으로 나왔구,아무리 예후가 좋다는 암이라해도 어쨌든 암은 암인데 본인인 저와 저희 친정부모님의 마음이야 어디 그게 마음이겠습니까~~?
속상해하시는 친정엄마와 울고불고 난리인 제 앞에서 같이 결과를 못듣고 급히 사무실에 갔다가 온 저희 남편 마구 궁금한 사람마냥 대놓고 물었어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냐고요.........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계속...계속 ...속상해하시는 엄마에게 다그치듯 묻네요.
그러게 암은 암인데 몇 기냐고요~~~~~~
순간,너무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평생 이 사람과 살아서 내가 좋을게 과연 뭐가 있을까..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암으로 나왔으면 그것만으로 속상하기에 충분한건데 자기가 의사도 아니고 꼭 너무 속상해하는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몇 기까지인지를 물어야 했을까요...
......
이후로도 스트레스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조심해야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전혀 아픈 저를 고려해주지 않더군요.
평소에 사람 마음이 악하거나한 사람은 아닌데 이렇게 순간순간 말로써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살면서 너무 많은 사람이에요.그렇다구 알아서 와이프를 도와주는 사람도 아니구요.
이상하다싶을 정도로 피곤하고...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친정부모님이 와서 밥먹으라고 전화를 하셔도 못 갈 정도로 깔아지고...
제가 요즘 이렇게 살구 있어요.
그런데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않고...
참다참다 좀 도와달라 하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마지못해 도와주는 모습이 영락없이 다 보여요.
이번 추석때도 정말 억지로 시댁엘 갔는데 평소에 좀 얄밉다 생각되던 저희 도련님...
형수님은 그냥 앉아 계시라고 쟁반에 반찬 그릇 다 나르며 설거지에...저 감동 받았잖아요.
그런데 남편이란 이 사람..
집에 와서 한다는 말이,그 자식~~형수에게 잘 보이려구 그 따위라구,앞으론 절대 형수 도와주지 말라구 그래야 겠다면서 **떨어지게 그게 뭐냐구 궁시렁궁시렁 대며 하는 말에 제가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당연히 인정없는 남편의 그 말에 그 날도 대판 싸웠구요.
생각이 없는 사람인지..아님,너무나 봉건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사는 사람인지를 모르겠어요.
다만,분명한건 이렇게 순간마다 매일매일 제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는데 그게 너무 우울하고 속상해서 미치겠어요.
어휴~~~~
무슨 나쁜 꿈을 꿔서 이랬다저랬다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이 혹시(꿈에서 안좋은 일을 당한 사람) 우리 ++이 (아들녀석)아니냐고 속을 뒤집어 놓구,또 같이 식구들끼리 모처럼 과일을 먹으며 T.V라도 볼라치면 꼭 저와 아이를 연관시켜서 이야기를 하기가 일쑤입니다.그것도 꼭 좋지않은 내용이 나오면 신나서 더 요~~.
이렇게 살고 싶을까요...??
이래서 결혼전에 이 사람과의 결혼을 저희 부모님과 친구들이 그렇게나 반대를 했나봅니다.
인상이 꼭 다는 아니지만,그래도 어느정도 무시는 못하는 거라구...
쪽 찢어져서 올라간 눈매가 꼭 일본 순사를 연상시켜 사람이 너무 독하게 보인다구 친구들이 그렇게나 말렸었는데...**;;
너무 우울해요...
오늘 아침에도 아침밥을 먹다가 순간 치밀어 오르는 화를 못참구선 처음으로 식탁에서 수저를 내던져 버렸어요.제가요...
오늘이 아버님 생신이신데,어디어디에서 식구들과 만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거기가 집에서 한번에 가는 교통편도 없거니와,제가 차가 있어도 거기까진 운전을 못할 만큼 제 운전솜씨가 미숙해서 꼭 남편이 저를 데리러 와야만 하는 상황이에요.
아니,이런것 저런것을 다 생각치않는다해도 아픈 와이프가 아버님 생신 챙겨드린다하면 당연히 집에까지 와야하는게 맞는 말 아닌가요??
온몸이 퉁퉁 붓고...두통에,하루에도 몇 백번씩 바뀌는 제 불안함 몸과 심리상태는 어떤지 물어보는 시늉도 없는 사람입니다.
밥을 먹는중 부탁(?)을 했더니만,중간까지 아이와 버스를 타고 오면 안되냐 합니다.
세상에.....이게 사람입니까!
이렇게 안좋은 상태에서도 하루 세 끼 밥에 반찬에,청소에 빨래에,아이 데리러 왔다갔다...중간중간 있는 시댁일들에...아무렇지도 않은듯이 꿋꿋히 참으며 하는걸 보이니 제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나봐요.
그래서 순간 수저를 확 던지고 일어나면서 욕을 하고 방으로 들어왔어요.
솔직히,여지껏 살면서 이렇게 심한 욕은 저도 오늘 처음 했지요.
그런데 들어간 제 방문앞에서 아이와 밥을 먹으며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게 들리네요.
저러니까 갑상선암에 걸리지~~별 걸로 다 지랄이야~~~
@#$%&*_+..............!!!!!!
처음 들었어요.
저 사람이 제게 저렇게 심한 말을 하는것도 오늘 처음 들었어요.
세상에...
스트레스 주는 지랑 살면서 암에 걸린걸 모르고,제가 이래서 암에 걸렸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나 놀래서 뭐라 그랬냐고 나갔더니만 또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농담한말에 내가 화를 내서 그런거랍니다.
정말이지 제가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 사람과 못살꺼같아요..............ㅠㅠ
그러면서 ***이(자기 차이름)이 불쌍해서 중간에 만나자고 한거랍니다.
이거.......
저 일부러 빨리 죽게 만드느라고 유치하게 말 장난하듯 저 열받게 하는거 맞지요??
말 하나하나가 너무너무 유치하구...
너무 소름끼치듯 토할꺼같구........
어찌 같이 사는 짝꿍이 아픈데도 측은한 마음조차 없는걸까요...??
ㅠㅠ
너무 우울합니다.
이렇게까지 같이 살아야하나 여러가지 생각과 마음으로 너무 우울하네요.
여직껏 살면서 사람 속을 뒤집어 놓은걸 글로 쓰자면 한도 끝도 없지요........
그것역시 모두 초딩들 말과 행동들 마냥 유치하기 이를데 없는 것들이구요...
이런 사람이 어찌 밖에선 사장으로 아랫사람들을 관리하는지 의문입니다.
...
아.........................
하루에도 1000번은 족히 넘게 비아냥거리고 깐죽대는 이 남자........
저 어떻게 해야지만 스트레스도 안받고...
성질도 안내면서 건강도 되찾고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너무 슬프고 우울한 요즘입니다...
휴.........................................................
1. 제가
'08.10.10 2:06 PM (59.86.xxx.22)속이 다 답답하네요
일단 건강부터회복하시고 남편과는 깊은대화를 해야할것같습니다
대화가 될지 모르지만..2. ㅡㅡ#
'08.10.10 2:11 PM (121.152.xxx.137)원글님..요즘애들 말래루... 화내면 지시는겁니다.
절대 약해지지 마시고 화내지 마시고 차분히 되받아 치세요.
제가 말재주가 부족해서.. 항상 기분나뿐말을 되받아치칠 못해
몇일간 억울해서 잠을 못자는 뒷북족인데요.
누구 안계시나요 ..이런남편 아런상황에서 되받아치는 대사 알려주실분이요.
좀 올려주세요...진짜..너무 하네요 그남편 4가지...
아프신데 ..매뉴얼짜셔서 이런말하면 이렇게 한다..외우시고 연습하세요.
그리고 남편분 말 무시하시고...맘통하는 분들이랑 하하호호 웃으면서 엔돌핀 치료 하시구요.
토닥토닥...3. 한숨
'08.10.10 2:16 PM (121.180.xxx.211)제 남편이 비슷한 과라, 마치 제가 당한 일 마냥 가슴이 뛰네요.
저도 어찌해야 좋을 지 몰라, 늘 약만 오르다 제대로 응수도 못하고 화만 내고 맙니다.
어떨땐 한 대 치고 싶을때도 있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4. 그냥...
'08.10.10 2:18 PM (117.20.xxx.41)꼬옥 안아드릴께요..
꼬옥..........
ㅠ_ㅠ5. 걍
'08.10.10 2:26 PM (116.44.xxx.196)"말을 너무 얄밉게 한다아."
"어쩜 그렇게 말한마디로 인심 잃을 짓만 골라서 하삼?"
"에구 고렇게 미운 말 안하고 예쁜말로 했으면 뭐 좋은 거 줄라고 했는데 꽝임"
뭐 이런 식으로나마 최소한의 복수를 그때그때하시는 게 가만 있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요?6. 글 첫머리에는
'08.10.10 2:56 PM (119.64.xxx.39)그냥 좀 원글님께서 이해하고 참으시라고 덧글을 쓰려고 생각했는데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이럴때 쓰는 말인가봐요.
인간이 어째 저러는지 당췌 알 수 없습니다.
저런 성격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것이 아닐텐데, 원글님과의 결혼은 어떻게 이루어진것인지도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아무리 그때는 콩깍지가 끼었었던때라도, 안보일리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이건 뭐, 같이 살자고 하는 말인지
아니면, 니가 싫으니까 그만 살자고 하는말인지까지도 의문이 들 정도로
원글님 남편의 말이 참 싸가지없네요. 싸가지없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7. 에휴..
'08.10.10 2:59 PM (124.3.xxx.2)철딱서니 없는 남편이네요..남편이 깐쭉거리면 확 받아버리세요. 화를 맘속에 담고 있지 말구요.
도우미 쓰세요. 조금이라도 편해야죠.
꼭 건강해지셔서 행복하십시오. 남편은 돈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고 인생을 즐기세요.
아프신데.. 멀리 가족행사 까지 가야하나요? 배쨰고 안 가면 안되나요?8. 그냥,
'08.10.10 3:00 PM (203.239.xxx.194)남이려거니...하세요. 물론,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란건 알지만...ㅠㅠ
전, 한두달전에 남편 바람때메 정말 힘들어했고, 자게에도 올렸어요.
정말 세상 남편만 믿고 살다시피했는데..
한동안 죽게 힘들었는데, 그냥, 함께 사는 남...이려거니 하며 사니까, 오히려 맘편하더라구요.
원글님 남편분..보니까, 이기적이고, 깊은맛도 없는 분 같아요.
지금 부인이 암이라는데, 그 긴박성이 너무도 없고.
어쩌겠어요. 그냥, 그런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아무 기대도 말고 사세요.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요. 이혼한들...딱히 수가 없다는게 답이구요.9. ...
'08.10.10 3:01 PM (121.184.xxx.149)빈정거리면서 말하는 사람 있어요..
그런사람들에겐 똑같이 해주는 수 밖에 없어요.
자꾸 받아치세요.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곱다..
제가 결혼하자마자 남편에게 늘 하는 말입니다.
우리형님과 시아주버니 말하는거 들으면 그사람들은 곧 이혼할 사람들 같아요.
늘 서로 깔아뭉게는게 취미인사람들 같거든요..10. ㅡㅡ#
'08.10.10 3:03 PM (121.152.xxx.137)생각할수록 화가나서...다시와서 쓰는데요.
살아야하는 이유로 삼으세요...
그래 병원비 대라..난 꼭 이겨내야 쓰것다.. 치사하지만 치사가 밥멕여주진 않는다...난 꼭 나을테다.
반드시!! 건강하구 멋지게 살아남아서 !!!..그리구 복수하세요.
아시겠죠?? 약해지지 마세요.
병이겨야 하는 이유가 그런 상태의 남편때문인가요??...그건 아니자나요...
님을 위해서 먹고 자고 웃고 나으세요...홧팅!!!!!11. 에효
'08.10.10 3:05 PM (124.5.xxx.214)저도 원글님을,,,꼬옥 안아드릴게요...
저도 그런 남자랑 살고 있어서 원글님 심정이 정말 이해되요
갑상선질환이 엄청 피곤하고 예민해지고,,,특히 스트레스가 제일 안좋은 것 같아요
저도 일년 정도 약을 먹어봐서 아는데,,,,,
원글님은 지금 얼마나 힘드실지,,,, 글을 읽으니 너무 안스럽네요
말로 상처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진짜 그 심정 몰라요
대놓고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가르쳐도 도무지 교육자체가 안되는 걸요,,,,,
어리면 한 대 때리기라도 하지요 ,,,저도 요즘 미칠 지경이에요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을 배려해서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폭력만큼이나 세치혀가 정말 무섭다는 걸 실감하고 살아요
우리집처럼 똑같은 남자를 보니 반갑기도 하고,,,,참 이런 기분 묘하네요
둘이 남편 흉보기 하면,,, 몇날 며칠 걸릴듯 싶은 걸요
암튼,,,,원글님 힘내세요
아픈 것도 얼른 완쾌되시길 바랄게요12. 그리고
'08.10.10 3:13 PM (124.5.xxx.214)윗분 말씀처럼,,그때 그때 말받아치기를 하세요
저도 요즘 그렇게 하는데,,그나마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예를 들어,,,당첨 얘기했을때
그게 나 아니고 당신이었다면 당신은 기분이 좋겠어,,,하고 그자리에서 맞받아쳐야 하는 거에요
저도 살려니까,,, 어쩔수 없이 똑같은 상처를 주는 방법을 써먹고 있어요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효과를 본 것도 있어서 알려드려요13. 아이밍
'08.10.10 3:19 PM (124.80.xxx.94)원글님!! 아니 암씩이나 걸렸는데
하루세끼 밥에 빨래에 청소에 시댁일이 다 무업니까???????????????
너무 순딩이같이 본인만 희생하며 살지 마세요 제발요,,
암에 걸린 사람보고 시댁 생일 안챙긴다고 뭐라 하면 그 뭐라 하는 사람이 미친거지요,,
님이 너무 할일 꼬박꼬박하시니까 남편분도 님이 아무렇지 않은 줄 알구요,,,,
제발 본인의 몸은 본인이 위하고 챙겨줍시다 ㅠㅠ14. 님
'08.10.10 3:30 PM (119.207.xxx.10)정말 남편 열불터지네요.
님을 너무 믿고 있는것같기도 하고.. 그래도 넘 심한 남편이네요..
우선 몸이 힘들땐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있어보세요. 그래야 이사람이 진짜 아프긴한가부다 하고 느낄거같아요. 두루두루 신경쓸일도 대충 넘어가시고...
그리고 혼자 계실땐 크게 웃어보세요. 얼마전에 아침마당을 보는데 황수관박사님 나와서 이야기하는데, 웃음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크게 웃으면 암세포가 얼마씩 없어진데요. 실제 그걸 발견한 사람도 암환자였는데 크게 웃으며 지내다 보니 치료되었대요.
하루빨리 완쾌하시길....15. ....
'08.10.10 5:38 PM (210.117.xxx.137)속상하시겠어요 생각만 해도 분통이 터지고 가슴이 먹먹 하네요
스트레스가 안좋다고 하니 이것 저것 신경쓰시지말고 하고 싶은것만 하시고
배째라 하세요 바깥에 나가셔서 웃는일도 만드시고 싱경끊고 사세요
건강 빨리 회복 하세요16. 원글맘
'08.10.10 10:02 PM (221.140.xxx.211)답변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위로의 말씀주신 것도 너무 감사드리구요.
저...지금서 들어왔어요.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는것도 많이 힘들어서그런지 집에 돌아오니 피곤함이 확 밀려오네요..**;;
...
시댁식구들이 모인자리에서 저희 아버님..
제게 마음을 편히 가지고,여기저기 신경쓰지말고 살아라.건강히 최고다...
이런저런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는데 저희 남편 어른말씀 중간 탁 자르며...아버님이 제게 해주신 말씀인데도 불구하구 자신이 대답해버리네요.
"맞아~~내가 암을 이겨야한다..이런 생각으로 살아야지.나 암 걸렸으니까 너무 힘들어.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면 본인도 피곤하구 남도 피곤하구 어쩌구저쩌구~~~@#$%*...."
이러는데 순간 너무 얄미워서 갈비굽는 집게로 확 입을 집어주려다 꾹 참았어요.
어떻게해요~~~
자꾸만 이렇게 제 성격이 너무 사납고 더러워지는것 같아서요...ㅠㅠ
아버님 어머님은 저보구 많이 먹으라구..또 도련님은 제 앞에 앉으셔서 갈비 직접 펴놓구...서빙언니들도 있는데 직접 잘라주시느라 잘 드시지도 못하는데 남편이란 이 사람은 굽는 족족 자신의 입에 넣기 참 바쁘더군요.
어휴~~~~~~~~~~~
생각하면 속이 더 터질 것 같고...생각않고 누울라치면 또 생각이 나고...
미치겠어요.
선보고 결혼한건데...요즘엔 생각이 너무 많아요.
사실,저희 결혼 순탄하지만은 않았었거든요.
반대도 너무 많았고...
또 그보다 저역시 이 사람과의 결혼이 탐탁치않아서 결혼전 없던 일로 하자 한 것만 4-5번 이었지요.
함 들어오는 날도 역시 이건 아니다싶어서 문 잠그고 안 열어줬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제 모질지못한 마음이 너무너무 바보멍청이만 같아서 후회가 막심입니다.
좀 쉬어야겠어요.
갑상선암때문에 피곤하단 말을 믿지못하는 남편은 제가 암에 걸렷다 자꾸만 인식을 하며 살아서 피곤한거라 그렇게 믿는 사람입니다.
자꾸 말해봤자 제 입만 아프고...
이 사람만 더 싫어지니...저도 이만 포기할까봐요.
그런데 이 '포기'란 것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포기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
그냥 속에서 불이 나는듯 답답하구,
지랄증이 나면서 확 돌아버릴것 같이 괴로워요.
아.....T.T17. 헌신해서
'08.10.10 10:05 PM (119.71.xxx.36)알아주는 이 없는데 아픈 와중에 뭔 일을 도맡아 하세요
돈 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시고 도우미 쓰세요
이렇게 진단받고 아플때는 집안대소사에 좀 벌렁 드러누우세요
참 그 남편 정말 싸가지없는것 맞는데
님 속이 까맣게 탓겠네요
우리집도 다른 일로 말썽을 피우고 있어
저걸 데고 살아말아 고민중이에요
십대 아들만큼도 못한 짓을 해놓고 뻔뻔 그 자체
남자들이 못나면 저리 되나봐요
에효,,힘내시고 수술 잘 받으시고
나중에 글 한번 다시 올려주세요
성당다니시면 상처치유피정 알려드릴깨요
지금은 몸조리부터 하시고요
하숙생 내지 손님으로 생각하세요
기대를 해서 잘 안되긴해요
홧팅!!!18. 많은 분들이
'08.10.11 1:56 AM (212.120.xxx.18)위로해 드렸으니 전 쓴 소리 할께요.
남편 항암 치료 중입니다..집안에 아픈 사람 있으면 주위 사람도 많이 힘듭니다.
아프다고 넘 유세떨지는 마세요. 남편이 딱 5년 전으로 시간 돌릴 수 있다면 부인이 암 걸릴꺼 알고는 원글님과 결혼 안했을 겁니다. 다 상대적인거니까요.
남편 아프고 저 성질 많이 버렸습니다.19. 원글맘
'08.10.11 11:08 AM (221.140.xxx.211)윗님 글 보니 저 더 우울하구 슬퍼지네요...
맞아요~집안에 아픈사람 하나라도 있으면 모두가 다 힘들다는거요.
그래서...저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그딴 '유세'같은건 떤단말 듣고싶지않아서
더더 이악물고 새벽에 일어나서 국 끓이고,밥하고...청소에 빨래에...시댁 대소사에...
건강한 여느 주부들 하는 모든일들을 똑같이 다 하며 살고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살고있는데..정말...정말...너무너무 힘들때 조금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가 상대가 받기엔 '유세'라 생각이 들까요??
전 그건 그 사람의 성격이 인정이 없고 냉정스러운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건 식구중 누가 꼭 암이라서가 아니라,건강한 가족 누구라도 딴 식구의 도움이 필요할땐 팔 걷어 도와주는게 가족간의 사랑이라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전 결혼전 너무나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서(엄마아빠도 얼마나 다정하신지 모르세요...),제가 결혼으로 말미암아 배우자로 인해 이런 마음고생을 하며 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ㅠㅠ
네...
윗님 말씀마냥 저 앞으로도 '유세'비슷한 '유세'도 떨지않으며 살껍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
저 건강할때도 도와준다는게 뭔지도 모르며 산 사람이라서요.
그냥 이게 제 복이다...하며 조용히 살께요.
님은 정말 힘드셔서 성질도 많이 버리신것 같은데,그렇게 되시기까진 많은 희생과 참음과 힘듦이 있었으리가 생각이 되어 이런 저도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 암걸릴꺼 알고는 결혼 안했을꺼란 말씀....
아~~~~~~~...........
혹시 맞는지도 모르겠지만,참 가슴이 너무너무 아픈 말씀이라서 읽는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어요.
하지만..
저두요......
이런저런 상황 다 떠나서 시간만 되돌릴수있다면 이런 인간과는 결혼하지 않았을꺼에요...20. 원글님께
'08.10.11 11:38 PM (119.71.xxx.36)많은 분들이님이 쓴 글을 보고
원,,본문을 제대로 읽고 글을 썼나 싶고
저 글 읽으면 원글님 마음 무척 아플텐데
어쩌나 속으로 걱정했지요
무심히 던진 말 상처받은 마음에 소금뿌린 격이라는걸
잘 모르나봐요
본인이 환자가족을 돌보다보니 힘겨워서 마음의 여유를 잃고
쓰신 글이라 생각되긴하나 내용이 원글님 마음 아프게한다느것
아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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