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어린이 ‘가난 대물림’ 고리 끊는다
입력: 2008년 10월 09일 18:08:32
ㆍ5년간 1954억 들여 ‘희망 프로젝트’ 추진
ㆍ차상위계층까지 ‘생계·학습·자립’ 뒷받침
2008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1명 이상이 서울 강남구 등 이른바 강남 4구 출신들이다. 사법시험 31~35기 합격자 4352명 중 강남·서초·송파구 출신은 모두 456명으로 역시 10명중 1명 꼴이다. 이들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부자동네로 꼽힌다. ‘학력기회에 따른 부의 세습’이 우려되는 통계 결과들이다.
충남도가 저소득층의 ‘가난 대물림’이라는 악순환 고리를 끊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도는 9일 ‘아동희망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도내 4만여명의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생활안정’ ‘학습지원’ ‘아동의 안전·권리증진’ 등 4개분야 49개 과제에 1954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동희망 프로젝트의 핵심은 ‘시설아동을 위한 생계구호형’ 아동정책에서 탈피, ‘생계안정-학습지원-자립’으로 이어지는 아동복지 네트워크 구축에 있다. 대상도 고아원 등 보호시설에 있는 아동 1670명뿐 아니라 기초수급자 자녀, 차상위계층 아동 등 4만여명으로 확대했다.
충남도는 우선 주거 안정을 위해 대상 아동이 속한 세대에 대해 전세자금을 무주택 차상위계층 이하 가정에 3000만원까지 무이자 지원키로 했다. 보호시설에 살고 있는 아동은 원할 경우 부모와 함께 살 수 있도록 따로 전용 주거공간도 보호시설 내에 조성해주기로 했다. 소년·소녀가장에 대해선 상해보험도 가입해 주기로 했다.
학습 환경도 개선된다. 기초수급자 가정의 중·고교 신입생들에게는 개인당 20여만원씩 교복 구입비가 지원된다. 차상위계층 및 기초수급자 아동들이 원할 경우 공무원·시민들로 꾸리게 될 ‘자원봉사 과외지도반’으로부터 학습 지도와 함께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책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지원된다. 충남도는 이를 위해 출판사, 기업체 등과 연계한 ‘책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난시청 지역에 사는 대상 아동들을 위해선 지역아동센터에 TV 수신안테나를 설치, 영어 등 교육방송 청취가 가능토록 했다. 특히 컴퓨터, 태권도 등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아동에 대해선 학원비를 지원하고, 직업훈련을 원할 경우엔 SK, 삼성, 상공회의소 등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기관에 무료로 위탁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12세미만의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보건·복지·교육 등 분야별 맞춤 서비스와 함께 학대·방임예방활동 등 방문보건사업을 벌이는 ‘드림스타트’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충남도는 아동복지정책 전문가 10명으로 ‘충남아동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충남아동복지센터’를 건립, 지역실정에 맞는 차별화된 아동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이번 대책은 빈곤층 아동에게 최소한의 생활 여건을 마련해 줌으로써 학습동기 유발은 물론 학교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서도 성공적인 자활·자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 | 정혁수기자 overall@kyunghyang.com>
출처: 경향신문(2008년 10월 10일자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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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어린이 ‘가난 대물림’ 고리 끊는다
리치코바 조회수 : 273
작성일 : 2008-10-10 12:51:06
IP : 203.142.xxx.17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d
'08.10.10 4:00 PM (121.131.xxx.190)왠일이래요 참 좋은 일이네요
충남 박수박수~~
나중에 저 어린이들 중에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일꾼들이 많이 많이 나왔으면 해요
그래야...재판도 공정히, 경제정책도 서민들을 위하고 나라를 위해서 펴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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