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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칭찬해주세요 애기 안 혼냈어요

석이엄마 조회수 : 776
작성일 : 2008-10-08 23:18:00
우리 석이 만 16개월 되었어요
아직 못 걷지만 기어서 못가는데가 없고 젖뗐는데
지배고프면 지 빨대컵 들고와서 나한테 어!로 명령하고
진짜 배고픈데 우유 안 주면(우유먹으면 밥을 안 먹어서 아침먹고 하나 저녁먹고 하나줘요)
밥달라고 땡깡을^^ 밥달라고 땡깡부리는 건 귀엽습니다
어제는 제가 저녁이 하기 싫었나봐요
남편하나만 맥여야되면 시켜맥이겠는데
애기먹을 게 없잖아요
그래서 애기먹을 미역국 끓이고(들깨넣어주면 좋아해요) 남편이 살앙하시는 참치찌개 끓이는데
씽크대밑 냄비장을 뒤집는 건 좋은데
한번에 두 냄비 일하느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데 자꾸 걸리적거려서
엄청 크게 화냈어요 살짝 때리기도 했어요 죄송해요
그랬는데 밤에 2번깨서 엉엉 대성통곡했어요
안아서 달래주면 되는데 저도 비몽사몽이라 내비뒀더니 목에서 쥐어짜면서 울어요
달래주면서 낮에 혼나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래서 다짐했지요 혼 안 내기로
한동안 먹던 반찬들 다 먹어서 부엌일도 한 가득인데
저 낮잠잘때 하구요 애기아빠 오기전에 부엌에서 놀리면서 걸리적거려도 화안내고 웃으면서
일 다 했어요
오늘 한 일 말해볼까요 감자다섯개 계란세개 양파 세개 부추 부침가루 갈아서 감자전반죽만들고요(애기가 잘 먹었어요!) 불고기 재고요 국거리 덩어리 고기 사놓은거 다 썰어서 소분해놓고요 멸치무치고요 오이피클도 만들고요 낼 아기 해먹일려고 무우도 채썰었어요(무나물해서 먹일 거예요) 밥도 하구요
음식물쓰레기도 버리고 쓰레기도 버렸어요 애기산책도 시켰구요
근데 아빠 씻는데 화장실 문턱에서 화장실로 발 넣길래 그러면 안되는거야~하고 무섭게 말했고요
더워서 베란다 문 열어놨는데 눈치한번 안 보고 싹 기어나가서 데리고 나오면서 안 돼!하고 말했고요
저한테 뽀뽀해주다가 지딴에는 예쁘다고(?) 깨물어요 그래도 화안냈어요
이쁘다고 그러는 거지 싶어서요
와 다 적고 나니 눈물날라 그래요
이렇게 이쁜 아이인테 제가 더 잘할게요
결국 제가 제 마음을 컨트롤 못해서 인걸요
앞으로 제 좌우명은 마인트컨트롤입니다
낼은요 더 열심히 아가보고 웃어줄 거예요
책도 읽어줄거고요 밥도 맛있게 먹일 거예요!^^ 히히
IP : 123.213.xxx.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장 꾹~!!
    '08.10.8 11:20 PM (211.108.xxx.50)

    '참 잘했어요' 도장 찍어 드릴께요.
    아이도 글쓰신 분도 참 이쁘세요... ^^

  • 2. 예!
    '08.10.8 11:20 PM (121.175.xxx.37)

    잘하셨쎄요~~

  • 3. ....
    '08.10.8 11:22 PM (121.183.xxx.96)

    땡깡은 일본말로 지랄 이라고 하더군요.

    떼쓴다 정도로 표현하시면 될것 같아요.

  • 4. 석이엄마
    '08.10.8 11:23 PM (123.213.xxx.8)

    네 알겠어요!^^
    어느 사이트갔더니 분노발작이란 말도 쓰지 말래요 그냥 떼로 쓰라고 하더라고요
    분노발작도 이 시기에 많다고 책에서는 다 쓰는 말인데
    그 글 보고 나니 분노발작이란 말이 무서운;;;

  • 5. 저도
    '08.10.8 11:29 PM (211.237.xxx.195)

    '참잘했어요' 도장 꾹~ 찍어드립니다.. ^^

  • 6. ^^
    '08.10.9 1:06 AM (211.173.xxx.42)

    넘넘 예뻐보여요..^^ 힘내세요~~

    사랑받는 아기라 더욱더 예쁘게 자랄거에요!~

  • 7. 리치코바
    '08.10.9 5:59 AM (123.215.xxx.85)

    정말 잘하셨어요! 대부분은 어른들의 감정으로 인한 화풀이를 아이에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절대 금물이죠! 아이에겐 칭찬이 보약입니다!

  • 8. 당신은
    '08.10.9 10:55 AM (59.86.xxx.22)

    좋은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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