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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때 화장한 후

--- 조회수 : 4,507
작성일 : 2008-10-04 10:32:48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때 화장을 했답니다.
입관하고 화장할때까지 진짜 너무 서럽게 울었답니다ㅠㅠ
어릴때 저를 많이 키워주셨던 분이라서....
근데 화장이 딱 끝난후에 이상하게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구요.
눈물도 딱 그치구..
저희 시아버지 돌아가셨을때도 그랬던거 같아요.
좋은데 가셨다고 생각해서 그런걸까요?
아마 그런이유로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고나 할까요.

최진실씨 화장한 후,
그렇게 흐르던 눈물이 이제는 더이상 흐르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좋은곳에서 편안하기를 빌게요.
팬들과 지인들이 있어 가시는길이 외롭지 않았을거 같네요....

IP : 61.109.xxx.22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픔은
    '08.10.4 10:38 AM (121.136.xxx.112)

    살면서 새록새록 더해져요.
    장례식이니 뭐니..통곡도 하고, 정신없고 하지만...
    진정한 슬픔은 일상으로 돌아 온 뒤...시도 때도 없이 차오르는 눈물...
    그거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가까운 사람을 잃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아픔.
    밥먹다가도 걷다가도 티비보다가도...옛기억들 불쑥불쑥 떠오를때마다 미어지는 가슴...
    최진실 가족들도 그렇겠지요. 세월이 가고 또 가야 그 아픔 다 없어지지 않을 거에요.
    죽어서야 잊혀지겠지요. 특히...그 엄마에겐...

  • 2. 장례절차
    '08.10.4 10:52 AM (211.214.xxx.170)

    장례절차의 중요한 의의,
    산자와 죽은 자의 경계선의 역할입니다.
    살아있는 자는 또 살아가야 하는 거니까.
    윗님 말씀처럼 시간 지나면 다시 생각나긴 하지요.
    산자의 죽은 자의 대한 기억과 추도로서......

  • 3. 바보같이
    '08.10.4 11:04 AM (218.158.xxx.116)

    이쁜 자식들있지, 돈있지, 건강있지,미모있지, 일있지,친구들있지..감사하고 행복한일 투성이구만

  • 4. 제가 생각할때는요
    '08.10.4 11:11 AM (121.145.xxx.173)

    성장과정에서의 편안하고 사랑받은 느낌이 살아가면서 삶의 질을 많이 좌우 하는것 같습니다.
    현재 본인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것과 부정적으로 보는것이 사람이 어릴때
    성장환경에서 얻어지는 성향이라는거지요
    작은것에 감사하고 주어진것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것이 참 행복일진데 없는것 잃은것에 연연해 하고 마음아파하고 견디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까지 실행하는건 정말 어리석은짓 인데...
    마음에 병이 있다면 만사 다 제치고 치료를 받아야지 세상모든것이 다 자신과 자식의 행복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랍니까 ? 내가 진실이라면 좋은 사람 만나서 보란듯이 연애하고 행복을 찾아 갈것 같구만.. 이경실씨,김미화씨 지금 얼마나 만족한 결혼생활 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까?
    보기 좋고 누구나 자신의 행복은 자신이 찾고 가꾸어 가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 5. 나무바눌
    '08.10.4 11:50 AM (211.178.xxx.232)

    윗님 말씀에 동의해요
    주변에 보면
    비슷한 정도로 불우한 가정상황에서 자란 사람들이 있는데
    그사람들 지금 모습이 너무나 판이하게 달라요

    작은것에감사하는 습관이 중요한것같아요
    힘이드니 문제지만...

  • 6. ...
    '08.10.4 3:19 PM (122.36.xxx.5)

    고인 유해가 화장이 되는 동안에, 밥을 먹습니다.
    놀라웁지만
    화장이 끝나면 먼길,산에 가야 하고
    또 아침도 변변히 못먹고 온 상황이라 이해하고
    나도 밥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죽은 사람이 재가 되는 순간
    그의 가족들은 국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
    삶과 죽음의 경계는 참으로 확실합니다.

  • 7. 곁길로 빠졌지만
    '08.10.4 4:09 PM (125.178.xxx.134)

    정말 82에서만 볼 수 잇는 주옥같은 댓글들입니다

  • 8. ..
    '08.10.4 10:01 PM (125.130.xxx.114)

    밥은 먹지요.
    밥을 뜨려고 그릇을 꺼내고 음식을 접시에 담고 할 때
    생각납니다.
    주방 옆 식탁에는 남은 식구가 있지요.
    그냥 무심한 얼굴로 밥을 푸지만 속은 아니랍니다.

  • 9. ...
    '08.10.5 9:42 AM (124.80.xxx.222)

    몇년전 울 오빠 먼길 보낼때 화장하고 연화장에 안치 해놓고 모든 가족이 식당에 밥 먹으로 갓을적에 차~~마! 오빠 생각에 밥알 목구멍에 넣지 못한 언니와 제가 생각 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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