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름 82중독녀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급쌀쌀해서 몸이 적응이 안되네요 (쿨럭~)
다름 아니라 어제 우리 아들과 있었던 일에 대하여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희 아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나름 모범생으로 선생님께 칭찬도 많이 받고 상도 많이 받고 공부도 올백으로 하는 멋진 아이입니다
그러나...
어제 국어 읽기 숙제를 점검하는데 세상에!!!
우리 아들이 부모님 확인란에 떡하니 사인을 해놓은 겁니다
무슨 일인지 불러서 물어보니 숙제를 했는데 깜박 잊어버리고 엄마 사인을 못 받았기에 자기가 대신 했답니다
(선생님께 혼날까 두려웠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두번이나 있었고 심지어는 마지막으로 위조(?)한 날은 책을 학교에서 들고오지 않아서
숙제를 하지도 못했으면서 다음날 아침 일찍 수업시작 전에 하고서는 버젖이 그 전날 집에서 한 것처럼
날짜도 속이고 저의 사인을 해 놓은 것입니다.
정말 갑갑합니다
그래서 이게 얼마나 잘못인지 모르냐니 자긴 그저 선생님께 야단 듣지 않는다는 생각만 했답니다.
그래서 제가 화난 심정을 꾹꾹 누르고 이건 거짓말이다 아주 큰 잘못이다라고 얘기하니 그제서아 눈물을
흘립니다
그것도 첨에 흘린 눈물을 거짓말 했으니 저한테 맞을까봐 ㅠ.ㅠ
그래서 제가 넌 맞는 게 그렇게 무섭냐 내가 너를 때릴 거면 이렇게 오랫동안 너하고 얘기하지도 않는다
거짓말 한 네 양심이 부끄러워 울어야지 이게 무슨 짓이냐 왜이렇게 날 실망시키느냐하고 얘기했더니
그때부턴 자기가 진짜 잘못한 것을 알고 부끄러워합니다
정녕 이것이 8살짜리가 할 짓인가요?
저 아이에게 무조건 공부만 하라 1등만 하라 절대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놀아야 한다 나중엔 네가 놀고 싶어도 절대 놀 수 없으니 지금 바깥에서 많이 뛰어놀아라고
오히려 제가 얘기합니다
물론 우리 아이가 욕심이 많아요
해법수학경시대회 아직은 나갈 필요도 없는 대회에 나가겠다고 스스로 난립니다
전 그 시간에 놀고 다음에 나가라고 해도 지가 나가겠답니다
그럴 땐 기특하다 싶어도 정말 어제 일은 어이가 없고 지금까지 머리가 멍하고 내가 아이를 잘못 키웠나
많은 생각이 들고 자책감이 듭니다
선배님들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지 한번 쯤은 고민들 해보셨죠?
답이 있다면 이 맹~하고 답답한 어미에게 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부디 답글들 많이 바라구요 미리미리 한 분 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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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좌절!!
허탈맘 조회수 : 483
작성일 : 2008-09-26 11:50:51
IP : 218.235.xxx.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
'08.9.26 12:31 PM (58.121.xxx.168)그렇게 키우는 겁니다.
누군들 별스럽게 키우겠습니까?
애가 모르면
가르쳐주면 되고
애가 잘알면 배우면 되고,
그렇게 눈물이 쏙빠지게 혼내셨으면 이젠 된 거잖아요.
그게 교육 아닌가요?
애를 키우면서 절망반, 희망반,
천사같다가
악마같다가
천재같다가
멍이같다가
자식같다가
웬수같다가
그렇게 가슴이 멍들고,
그 멍든 가슴이 설레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4학년 8반이 되었습니다.2. 허탈맘
'08.9.26 12:42 PM (218.235.xxx.79)감사합니다
답글이 없어서 더 좌절 ^^했었는데 님의 말씀 듣고 희망을 얻어요
너무 빠르게 영악한 게 아닌가 해서 더욱더 맘이 무겁습니다
전 고등학생 때도 다른 아이들이 엄마 도장 위조하고 하는 걸 봤지만 제가 할 생각은 엄두도 못내었
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너무 제 어릴 때만 생각했나봅니다
충고 감사 드립니다3. 샐리
'08.9.26 8:06 PM (119.64.xxx.94)발달과정상 그 정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빠르잖아요. 잘 타이르시고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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