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바

[베바]

커프 이후 티비 드라마와는 한동안 담을 쌓았었다.
아니 잠깐 태양의 여자에 눈길을 주긴 했었지.
저번 주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볼 것도 없고 따분해서)
베바가 얼핏 보였다.
저게 뭔가 싶어 조금 보자 싶어 채널을 잠시 고정했다.
평소 김명민이라는 배우 (커프의 공유도 그랬다) 별 관심도 없었고
그랬다.
얼핏 보니 목소리와 표정이 어째 오바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근데 옷이랑 구두가 그의 몸에 착 감기는 것이  야단스럽지도 호들갑스럽지도 않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그의 목소리와 표정도 친근해져왔다.
계속 봤다.
어제도 봤다.
오늘도 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