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입니다..
두어달 사이에 남편의 월급이 곤두박칠 치더니(영업비슷한 일입니다)
급기야 보험 해지와 함께 아이 유치원도 한달 쉬려고 결정 내렸지요.
5살 남아 4살때 보조금 자격이 좀 되서 많이 받고 다녔지요..
5살 되니 한 30%받더라고요..
교회에서 하는 어린이집입니다..
구립 유치원이고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서
(교회에서 하는 어린이집 치고는 꽤 괜찬아요..아이가 거기서 수업하는 영어를 다 소화하고 알파벳과 단어를 제법 구사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많은 편인데 한번 한분도 바뀐적이 없었지요..
교회분들이라 믿음들도 신실해서..
어린이집에 딸려 있는 식당에서 직접 만드는 맛있는 급식도 믿을만 했어요..
어쨋든 제 맘에 쏘옥 드는 여기를 한달 쉬겠다는 말을 드렸지요..
총무 선생님하고 교회 사모님(원장님일도 보십니다)이 행정 일을 보고 계셨는데 그만두는 이유를 너무 놀라
물으시는거여요..
거기 교회 몇번 나간적도 있고 늘 불만 없이(오전반 차가 없어 제가 데리러 다닙니다 가갑기도 하고요)늘 웃는 얼
굴로 대했지요..
하지만 원장님하고는 대할일은 없었어요..
오며 가며 저의 얼굴을 익혔느지 인자하신 웃음으로 대해주시는 정도였어요..
솔직히 너무 어렵다고..
한달이상이 될지..
아에 내년쯤 다시 6세때 재입학 하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이번 한달 유치원 보조 받는거랑 제가 이번달 원비 만원 실수로 더 넣은것도 있고 하니 한달 그냥 다니라고 하는
겁니다..
처음에 제가 잘 못 들은줄 알았답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둘바 모르겠더군요..
이렇게까지 도움 받을정도로 내가 어려워진거나 어려워 보이는것도 그랬고 너무 고마와서도 그랬고..
절대로 다른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눈물 날뻔했습니다..
교회라는 이미지가(실은 저 천주교입니다)돈을 너무 좇는것 같아 보여 그랬는데 그것도 교회나름이더군요^^
우리 아들이 복이 많고..
제가 복이 많은가 봅니다..
저도 지금 힘들지만..
더 힘든분들께 제가 도울수 있는게 있다면 저도 베풀며 살아야겠다고 굳건히 다짐 해봅니다..
너무 어려운 요즘입니다..
빡빡하지만 가슴속의 따뜻한 불씨 꺼뜨리지 말고 간직해야 할때인것 같아요..
그 불씨마저 꺼지면..
세상은 너무 어두워 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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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야기
이런교회도있네요.~ 조회수 : 365
작성일 : 2008-09-25 16:33:49
IP : 59.7.xxx.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또니오
'08.9.25 4:36 PM (121.144.xxx.210)님이 열심히 사시니까 그런겁니다 힘내세요...우리 뒤엔 든든한 빽이 있자나요...주님
2. 호수풍경
'08.9.25 4:44 PM (122.43.xxx.6)오늘 숙제하느라 성경 보는데...
주님만 고딕체로 굵은 글쎄던데여...
와우~~ ㅋㅋㅋ
그걸 지금에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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