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따뜻한 이야기

이런교회도있네요.~ 조회수 : 367
작성일 : 2008-09-25 16:33:49
제 일입니다..

두어달 사이에 남편의 월급이 곤두박칠 치더니(영업비슷한 일입니다)

급기야 보험 해지와 함께 아이 유치원도 한달 쉬려고 결정 내렸지요.

5살 남아 4살때 보조금 자격이 좀 되서 많이 받고 다녔지요..

5살 되니 한 30%받더라고요..

교회에서 하는 어린이집입니다..

구립 유치원이고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서
(교회에서 하는 어린이집 치고는 꽤 괜찬아요..아이가 거기서 수업하는 영어를 다 소화하고 알파벳과 단어를 제법 구사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많은 편인데 한번 한분도 바뀐적이 없었지요..


교회분들이라 믿음들도 신실해서..

어린이집에 딸려 있는 식당에서 직접 만드는 맛있는 급식도 믿을만 했어요..

어쨋든 제 맘에 쏘옥 드는 여기를 한달 쉬겠다는 말을 드렸지요..

총무 선생님하고 교회 사모님(원장님일도 보십니다)이 행정 일을 보고 계셨는데 그만두는 이유를 너무 놀라

물으시는거여요..

거기 교회 몇번 나간적도 있고 늘 불만 없이(오전반 차가 없어 제가 데리러 다닙니다 가갑기도 하고요)늘 웃는 얼

굴로 대했지요..

하지만 원장님하고는 대할일은 없었어요..

오며 가며 저의 얼굴을 익혔느지 인자하신 웃음으로 대해주시는 정도였어요..

솔직히 너무 어렵다고..

한달이상이 될지..

아에 내년쯤 다시 6세때 재입학 하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이번 한달 유치원 보조 받는거랑 제가 이번달 원비 만원 실수로 더 넣은것도 있고 하니 한달 그냥 다니라고 하는

겁니다..

처음에 제가 잘 못 들은줄 알았답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둘바 모르겠더군요..

이렇게까지 도움 받을정도로 내가 어려워진거나 어려워 보이는것도 그랬고 너무 고마와서도 그랬고..

절대로 다른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눈물 날뻔했습니다..

교회라는 이미지가(실은 저 천주교입니다)돈을 너무 좇는것 같아 보여 그랬는데 그것도 교회나름이더군요^^

우리 아들이 복이 많고..

제가 복이 많은가 봅니다..

저도 지금 힘들지만..

더 힘든분들께 제가 도울수 있는게 있다면 저도 베풀며 살아야겠다고 굳건히 다짐 해봅니다..

너무 어려운 요즘입니다..

빡빡하지만 가슴속의 따뜻한 불씨 꺼뜨리지 말고 간직해야 할때인것 같아요..

그 불씨마저 꺼지면..

세상은 너무 어두워 질테니까요..
IP : 59.7.xxx.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또니오
    '08.9.25 4:36 PM (121.144.xxx.210)

    님이 열심히 사시니까 그런겁니다 힘내세요...우리 뒤엔 든든한 빽이 있자나요...주님

  • 2. 호수풍경
    '08.9.25 4:44 PM (122.43.xxx.6)

    오늘 숙제하느라 성경 보는데...
    주님만 고딕체로 굵은 글쎄던데여...
    와우~~ ㅋㅋㅋ
    그걸 지금에야,,,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311 웃긴 문자 얘기 15 웃어보아요... 2008/09/25 1,821
235310 홈쇼핑의 극세사 침대커버 비염에 괜찮을까요? 2 극세사 2008/09/25 350
235309 치아 교정때문에 치과가려는데요.. 2 치과 2008/09/25 583
235308 유치원에 밥만따로 싸서보내면 놀릴까요??? 21 q 2008/09/25 1,319
235307 서울에서의 잡 오퍼 2 한숨 2008/09/25 466
235306 곤란한 학교담임 2 . 2008/09/25 865
235305 따뜻한 이야기 2 이런교회도있.. 2008/09/25 367
235304 비자면제? 굴욕협상! 2 .... 2008/09/25 504
235303 눈높이 하기 힘드네요 3 구리구리 2008/09/25 607
235302 ▶◀반찬 재활용 3 주부가 나서.. 2008/09/25 721
235301 돈없어 일한다는데 의심하는 남편 2 돈없어 2008/09/25 801
235300 입술 두바늘 꼬맨게 흉이남았는데요 7 이거 없어지.. 2008/09/25 486
235299 흑채 추천 좀 부탁드려요 1 라일락 2008/09/25 560
235298 (펌)종부세... 전화했습니다 3 특히 갱상도.. 2008/09/25 687
235297 급질..가상계좌 5 벌금?? 2008/09/25 465
235296 요즘 돌잔치 축의금 얼마나 하세요? 13 남동생네 아.. 2008/09/25 1,385
235295 강마에같은남자 5 카리스마 2008/09/25 1,173
235294 놀이기구 타는거 보셨어요? 재미있어요 5 인천월미도 2008/09/25 348
235293 여행은 무슨... 8 여행 2008/09/25 409
235292 미국 비자 면제됐다네요.. 13 애기엄마 2008/09/25 1,836
235291 포도주 담그는법? 2 오늘은가을 2008/09/25 397
235290 비열한 신.체.구.조. ㅠ.ㅠ 24 ㅠ.ㅠ 2008/09/25 2,375
235289 이기적인 남편 1 날마다 속써.. 2008/09/25 652
235288 <미션> 시디를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까요? 5 질문 2008/09/25 270
235287 유모차부대 일루님...경찰청 조사를 받고와서 5 연민 2008/09/25 527
235286 여유자금 4,000만원 정도 있는데 어떻게 굴리면 좋을지.. 7 궁금이 2008/09/25 1,117
235285 저도 카풀하는데요..얻어타는 입장 11 카풀녀 2008/09/25 1,367
235284 외식할때 식사후 반찬 섞어놓기 !! 어떨까요? 13 힘을모아 2008/09/25 1,081
235283 급)4살,16키로 유모차 어떤거 사야되나요? 3 유모차 2008/09/25 556
235282 처녀때 몸매 유지.. 32 비법? 2008/09/25 4,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