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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에서 도종환시인의 설법들으니 너무 좋네요
도종환 시인은 접시꽃 당신이라고 유명했잖아요 영화도 나오고
근대 부인이 돌아가시고는 얼마안잇다가 재혼한걸로 아는데(솔직히 여기서 여자분들 좀 실망하셨다고)
근대요? 그분 말씀하시는 말 폼새가 너무 듣기 좋네요
어제 방송보니 너무 감동이였어요 느끼는것도 많았고요
가을여행을 하고 온듯한 느낌이였어요
도종환 시인은 어떤분인가요??
갑자기 궁금해요
1. 시심
'08.9.24 12:16 PM (211.172.xxx.68)도종환 시인 좋은 분이에요.
전교조 가입하셨다 해직 당하고 한동안 전업작가로 사셨는데
잠시 복직하셨다 다시 그만두셨나...근황은 잘 모르겠네요.
<접시꽃 당신>이 유명하긴 하지만 그 외에도 좋은 시집들이 많죠.
설법(?)을 하신다니 어떠실까 궁금합니다.2. 아꼬
'08.9.24 12:24 PM (221.140.xxx.105)좋은생각이라는 잡지에 기고도 하세요. 산방일기(?) 시골에서 유유자적하시며 사는 듯 합니다.
시중에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면 좋겠다는 시를 참 좋아했었는데....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3. 저도
'08.9.24 12:43 PM (218.147.xxx.115)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이 시 무척 좋아했어요.ㅎㅎ
4. 섬진강 근처에서
'08.9.24 1:44 PM (121.134.xxx.222)초등학생들 가르치신다 들었구요. 지난호 인권지에 가르치는 아이들 사진이 나왔어요.
(도종환선생님 제자라곤 안써있지만).5. 딴지는 아니고
'08.9.24 7:49 PM (116.36.xxx.11)섬진강 근처에서 초등학생들 가르치시는 분은 김용택 시인 아닌가요?
요번에 퇴임하셨지요
도종환 시인은 어디 산골에서 사시는것 같더군요.6. 흠
'08.9.24 9:25 PM (211.178.xxx.148)헷갈린거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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