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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하네요
결혼할때 남편이 40평대에 손에 물하나 안 묻히게 해준다고
설레발 쳐서 결혼했더니
결혼은 현실이라
평범한 직장에 아니 평범 이하의 직장에 다니는 남편
태어날때부터 병이 있던 아이
맞벌이를 하고 싶어도 아픈 아이때문에 항상 집에 병원에 종종 했어야 했어요
병원비때문에 저금은 꿈도 못 꿨고
수술비는 시댁에서 친정에서 보조 받고
생활비 떨어지면
남편 몰래 아가씨때 사모은 명품 팔아서 반찬값이라도 마련했네요
그렇게 살면서
왜 사는지 싶을때도 있었고
그냥 소소하게 아이 웃는거 남편이랑 산책나가서
이만큼 건강하게 된게 어디냐
이정도로도 난 행복하다 그렇게 자기 최면을 걸기도 했지요
어쩌다 남편이 보너스 받아서
제가 아가씨때 명품 좋아했던거 알아서
사준다 하면
난 이제 나이가 있어서 샤넬이나 에르메스 아니면 상대 안해
그냥 그래버리곤 했었어요
여우와 신포도 얘기 아시죠
제 형편에 왠 명품 만원짜리 천가방 줄기차게 들고 다녔네요
그러다
올초 남편이 사업이란걸 하게됐고
요즘은 자리를 좀 잡아서
저금도 하게 됐어요
어제 남편이 십주년 선물로 샤넬백을 사준다고 하네요
웃으면서 너 샤넬 아니면 상대도 안한다며
아직도 명품 살 형편은 안되는데
남편이 꼭 사주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냥 그 마음이 고맙고
돈으로 달라고 했어요
언제 수술할지 모르는 우리애때문에 아직 돈을 막 쓸수 없거든요
십년 궁상이 앞으로 몇년 아니 몇십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그래도 내돈으로 아이 병원비 할수 있고
당장 반찬값 걱정은 안하니까
마음이 편해요
이런 시국에 이런글 죄송해요
1. 축하 드려요
'08.9.21 11:45 AM (121.145.xxx.173)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 ^
사람이 살다 보면 흐린날,맑은날 다 찾아 오게 되어 있어요. 그쵸 ?2. 점하나
'08.9.21 11:55 AM (121.157.xxx.68)죄송 하긴요
마음 아픈 글보다 훨~씬 기분 좋습니다
고생끝- 행복 시작이지요
남편분도 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듯 싶네요
아이도 건강 하길 빕니다3. 이런 시국
'08.9.21 11:59 AM (121.188.xxx.77)이지만 간간히라도 좋고 흐뭇한 소식이라도 접하고 살아야죠..님의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전달이 되어 저에게도 미소가...
4. ,,
'08.9.21 1:20 PM (210.222.xxx.161)저에게도 이런 글 올릴 날이 올까요? 엄마가장이라는 어깨가 너무 무겁네요...
5. 예전엔
'08.9.21 1:31 PM (121.165.xxx.21)맘 고생이 많으셨는데 이제 맘이 편해지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아이도 빨리 완쾌되길 빌어요
6. ^^
'08.9.21 1:39 PM (118.91.xxx.97)글 읽다가 ...남편분이 명품백 사준다고 했다는 부분에서 괜히 가슴 철렁했어요
원글님이 ....그래서 명품백을 받았고, 기분 좋았다...라는 글일까봐...
현금으로 받았다고 하셔서..휴우~~ 안심했습니다..
뽀송뽀송 맑은 날들 맞이하신거 축하드립니다...그 행복 앞으로 쭈욱~~~~계속될거에용7. 꼭
'08.9.21 2:24 PM (121.157.xxx.159)받으세요 제가아는분은 그게 남편위하는걸로 알았더니 그저 마누라는 그런것
안좋아하는가부다라고 나중엔 생각하더군요
고생하셨으니 받을만해요
그러다 늙으면 괸히 서럽기만 하잖아요8. ...
'08.9.21 3:27 PM (220.92.xxx.239)잘하셨네요.
그깟 샤넬백이 뭐 대단하다구요?
원글님 위하는 사랑하는 남편과 토끼같은 내 새끼에 비하면요.
앞으로 더 행복한 일만 생길것 같네요.
행복하세요~9. 마음이
'08.9.21 4:24 PM (125.132.xxx.100)읽어내려가다 마음이 아팠는데 나중에 활짝 꽃이 피었어요.
이런 시국이라도 흐뭇한 글 읽으면 정말 기분 좋아요.10. 다
'08.9.21 6:08 PM (211.192.xxx.23)좋은 분들 이시네요^^
얼마전 이상한글들 죽 올라와서 기함하게 만들던 자게에 비하면 얼마나 양반인지요 ...
꼭 건강해질거에요..11. ^^
'08.9.21 6:31 PM (116.123.xxx.245)축하해요.
그리고 사업이란 게 꼭 승승장구 하는 것 만은 아니니
명품백이나 보석 같은 것도 모아놓으세요.
부러워서 초 치는 소리 같아서 쓸까말까 엄청 망설이다 써요.
(사실 부러운 건 맞아요. ㅋㅋ 무슨 사업일까 엄청 궁금하기도 하고... ^^;;;)
저희 이모 집이 사업하다 망했었는데
워낙 사치 심하던 저희 이모 덕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다시 성공해서 잘 살고 있어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