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싸움

열받음 조회수 : 571
작성일 : 2008-09-13 14:20:29
오늘 모처럼 아이들 데리고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시부모님 옆에 살고 있고 자영업을 하니...시간도 없고 정말 큰맘먹고 갈려고 했죠..
아침부터 아이들에게 잔소리 "너 그러면 안데려간다."  " 싸우면 안가고 일한다"  " 난 일할테니 엄마랑 놀이터나 가라" 정말 꾹 참고 김밥을 말았습니다..
그와중에도 "옷다 입었냐" "빨리 입어라"
다 챙기고 갈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서로 가방 가져간다고 싸웠습니다.
또 그러더군요.."아빠 안간다..일해야겠다" 정말 돌겠더군요..
애는 토라져 울고.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나같아도 가기 싫겠다..그만좀 해~ 계속 잔소리야..가기싫어?"
했더니 어이가 없다면서 배낭 던지고 나가더군요..
안간다며...
순간 아이들과 저는 패닉상태 입니다..
.......
말로 깍아먹는 남편.
그것때문에 정말 많이 싸웠는데 오늘 또 그랬군요..
들어오면 어찌 해야 하나요..다시 싸우고 싶은 기분입니다,
정말 꼴도 보기 싫군요..
배낭을 현관에 다시 던져놨어요..
저도 똑같지요,,아는데 정말 오늘만큼은 어디로 사라지고 싶네요...아이들만 아니면..

IP : 125.187.xxx.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8.9.13 2:46 PM (69.235.xxx.233)

    그 맘 너무 잘 알아요.
    아이들때문에 마음 더 아프시죠.

    원글님 그냥 아이들 데리고 놀이공원 다녀오세요.
    원래 계획대로 하세요.

    아니면 마음 차분히 하시고 아이들 데리고 나가 기분 풀어주세요.
    아빠는 정말 너희들이 싸우는거 않좋아하시나부다... 하면서
    아이들에게 아빠위신 세워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내 아이를 정말 위하는거에요.

    저 역시 님같은 상황 너무 많이 당했답니다.
    남자들... 아이만 낳았지 아빠로써의 자질이 너무 바닥인거...
    정말정말 마음 아프죠.

    이제 저는 아이도 중학생이 되어 다 컷지만...
    남편에게 기대하는맘 싹 접었습니다.
    그냥 저 혼자 주말이나 연휴에 어떻하면 아이를 즐겁게 해주나...
    연구하고 그냥 혼자 밀어부칩니다.
    아이아빠가 따라오면 따라오는거고 아니면 그냥 아이랑 저만....

    남편에게 너무 많은기대를 하지마세요.
    내마음만 상한답니다.

  • 2. 수학-짱
    '08.9.13 2:58 PM (168.126.xxx.36)

    전 아빠로서 그렇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을겁니다..

    아빠 위신 세워주세요...

    부탁입니다...

  • 3. 흠..
    '08.9.13 5:15 PM (121.127.xxx.5)

    저도 남편이 애들한테 잔소리 하고 챙기는 편인데요..
    저는 음식만 준비하면서 남편이 애들 챙기게 냅둡니다. 그러면 제가 준비하는 음식만 빼면 나머지는 세명이면서 싸워가면서 준비 해 놔요.

    제가 님의 상황이었으면 애들을 야단쳤을 겁니다.
    애들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애들 혼낸게 아니잖아요. 애들이 장난치고 싸우고 분비하지 않으니까 잔소리한거잖아요. 만약에 남편이 그 잔소리를 안 했으면 엄마가 음식 준비하다 말고 달려가서 애들한테 옷 챙겨 입어라, 싸우지 말고 갈 준비해라 잔소리 했어야 할 상황일거구요.

    저희도 처음에는 어디 갈때마다 무지 잔소리해야 했었는데
    일단 아빠던 엄마던 누구 한명이 야단치는 일은 다른 한명도 똑같이 야단 친다 라는 걸 알고부터는 한명이 야단치면 바로 듣습니다. 애들이 좀 큰 이유도 있겠죠.

    만일 엄마가 야단치는데 아빠가 애들 편을 들거나 아빠가 야단치는데 엄마가 애들편을 들면 애들이 절대 부모말을 안 듣습니다. 무시하죠. 어릴땐 옳고 그름의 판단도 제대로 못 배우게 됩니다.

    물론 저도 남편이 애들을 좀 과하게 야단친다 싶으면 기분이 나빠요.
    그러면 그때는 제가 달려가서 먼저 야단을 쳐 버립니다. 남편이 야단치기 전에.
    제가 막 흥분해서 과하게 야단친다 싶으면 남편은 오히려 야단을 못치게 되고 말리거든요.

    남편이 말로 까 먹는다 고 하기전에 은연중에 애들이 남편을 무시하게 만들지 않으셨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남편이 잘 못 한 것 같을땐 애들이 없을때 그땐 좀 심했다 라고 따로 얘기하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118 집매매후 보일러고장시 전주인이 고쳐주나요? 7 보일러고장 2010/01/28 1,658
412117 신촌에 40초반... 조용하게 밥먹고 얘기하기 좋은 식당 추천 좀 해주세요. 8 89 2010/01/28 1,062
412116 곳감 어디서 사야 할가요? 5 곳감 2010/01/28 671
412115 먹다남은 수육 어떻게 드시나요? 6 수육 2010/01/28 1,015
412114 Bee Gees - How Deep Is Your Love 4 피구왕통키 2010/01/28 320
412113 오늘 장터에 올라온 전동밀대걸레 써보신분 궁금이 2010/01/28 410
412112 전세 뺄 때 부동산 중개수수료.. 8 아깝다.. 2010/01/28 1,335
412111 마스카라에 이어 화운데이션은 어디꺼가 좋은가요?. 32 화운데이션 2010/01/28 3,133
412110 Minnie Riperton -Loving You 2 피구왕통키 2010/01/28 208
412109 배추 우거지 오래 끓이면 질겨지나요, 연해지나요? 3 끓고 있어요.. 2010/01/28 436
412108 유치원 3년 보내는거 어떠신가요? 7 갈등 2010/01/28 569
412107 [동아] 한국 환경지수 OECD 꼴찌… 43계단 추락 94위 2 세우실 2010/01/28 211
412106 설겆이를 해도 해도 ㅜㅜ 6 / 2010/01/28 1,096
412105 어제 극장 휴게실에서 재밌었던 얘기하나 ㅋㅋ 1 의형제지못미.. 2010/01/28 1,071
412104 '값 내려 말어' 롯데제과·농심, '좌불안석' 12 농심,롯데!.. 2010/01/28 847
412103 요새 고민들... 집 갈아타기, 둘째 갖기 6 갈등 2010/01/28 1,080
412102 혹시 고관절때문에 아이가 아파던.... 5 에고.. 2010/01/28 417
412101 양배추스프 끓여서 제게 팔아주실분~~~~ 4 맘만급해요... 2010/01/28 686
412100 도도하다에 내포된 의미를 알고파요. 6 .. 2010/01/28 3,001
412099 저 어제부터 집에서 스커트 입고 있어요. 6 너도밤나무 2010/01/28 2,100
412098 대형 나무 도마 어디서 살수 있나요? 1 ... 2010/01/28 393
412097 산천어 축제 다녀오신분이요...? 8 홍천 2010/01/28 720
412096 초5올라가는 아이가 욕심이 넘 없어요 4 욕심 2010/01/28 590
412095 배상문제 ㅠㅠ 어이없어라 2010/01/28 317
412094 하지정맥류 병원 추천주셔요~ 2 부산분들 2010/01/28 455
412093 시골분들 참 재미있다고 해야할까? 순수하다고 해야할까? 9 알밤구입 2010/01/28 1,083
412092 김해공항에서 진구 양정동까지.. 4 고향이 부산.. 2010/01/28 428
412091 한의사 어떤가요..(진로상담) 10 궁금이 2010/01/28 1,954
412090 “혁신도시 땅값인하 1년 전 폐기된 안” 1 세우실 2010/01/28 218
412089 포항사시는분들,,도움부탁드립니다^^; 1 포항 2010/01/28 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