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일입니다.
저흰 평소 12시에 잠을 자요.
어제도 12시좀 넘어서 12시 반쯤인가 잠을 잤지요.
그런데 좀 얼마후 밖이 너무 너무 소란스러워요.
1시 반쯤 된듯 합니다.
처음엔 그냥 누가 싸우나.. 하면서 지나쳤다가
아이를 잃어버렸는지 아이를 막 찾으면서 울부짖는
아주머니 목소리가 계속 들리더라구요.
해서 저나 남편 모두 깨서 창문을 열고 봤지요.
한 아주머니가 집앞 거리를 막 울부짖으면서 돌아다니더라구요.
아이 이름인듯 이름을 막 부르면서요.
처음에 주변 사람들도 뭔일인가 싶어 지켜보다
계속 아주머니의 외침이 이어지니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고
밖으로 한두 사람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아주머니가 얼버무리시는데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고
딸아이가 집에서 납치된거 같다는 거였어요.
10시쯤 넘어서 같이 잠을 잤다던가, 아님 자는 걸 확인하고 그 아주머니가
잤다던가 (워낙 흥분하시고 놀라시고 말씀을 잘 못하셨지요.)
헌데 새벽 1시쯤 자다깨서 보니 아이가 없어졌다고 하시는 거 같았어요.
창문은 잘 닫혀있고 현관문은 열려 있었다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핸드폰도 그대로 있고 아이만 사라졌다고.
주변에서 경찰에 신고를 해주셨는지 경찰이 오기 시작했고
거의 2시간동안 아주머니의 울부짐.
상황은 정말 어떻게 봐야 할지 난감했어요.
그 밤에 딸아이가 (고등학생) 핸드폰도 놓고 아무말 없이 사라졌다는 것도
이상하고
주변 사람들 다 나오기 시작하고 아주머니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딸아이가 사라졌는데 어디 쉽게 진정이 되겠나요.
저도 지켜보는데 가슴떨리고 이게 무슨일인지 싶고.
1시반 정도에 울부짖는 소리에 놀라 깨서 경찰이 오고 이런저런
확인에 집안 수색에 상황이 그렇게 되기까지 지켜보는데
새벽 3시가 넘었지요.
3시반쯤 도대체 어떻게 연락을 해온건지 모르겠는데
딸아이가 엄마한테 전화를 한건지 여튼 어디에 있다고 전화가 온거 같았어요.
경찰이 아주머니랑 딸아이 찾으러 가고 남은 경찰은 계속 집안을 오가면서
확인하고 또 형사인 분 두분이 오셔서 집안 확인하시고
조금 더 있다보니까 과학수사팀이 와서 장비 몇개랑 사진이랑 들고
또 집으로 들어가시고
그 상황이 4시까지 이어졌지요.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딸아이가 연락이 오고 찾으러 간거라
짐작으로는 정말 그 밤에 친구라도 만나러 나갔다가 연락을 해온건가 싶고
사람들도 조금씩 집으로 들어가고 상황이 그렇게 되었어요.
헌데 좀 이상한게 경찰들이 사고 접수를 받고 또 윗단계로 연락을 하더라도
형사분들이나 과학수사 분들 오시기 전에 딸아이 찾으러 갔던터라
이미 딸아이와 연락이 되어서 어찌보면 잘 처리된 듯 싶은데
그후에도 형사가 오고 과학수사 인원이 와서 확인을 하는게
딸아이와 연락이 되긴 했어도 다른 문제가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알수가 있어야지요.
보통은 상황이 좀 진정되는 경우면 형사나 과학수사가 굳이 와서 확인은
안했던거 같은데..
사람들도 들어가고 시간도 새벽 4시가 넘은 시점이라
남편은 자고 저는 잘 수가 없는거에요
그 딸을 데리러 간 시점이 새벽 3시가 좀 넘은 시간인데
1시간이 지나도록 오지도 않고..
딸아이가 무사히 부모님과 돌아오는 걸 보고 잠이 들어야 안심이 될텐데
하면서 기다렸어요.
제발 정말 어디서 놀다가 이런 상황 만든거라고 .
차라리 몇몇 사람 좀 놀라고 말지 안좋은 상황은 절대 없었으면 해서요.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고
저도 좀 누워있는다는게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네요.
아침에 조용하던데
상황이 어찌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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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을 못잤네요.
무서운밤 조회수 : 428
작성일 : 2008-09-10 12:35:13
IP : 211.195.xxx.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때
'08.9.10 1:44 PM (125.178.xxx.15)아이들은 핸드폰이 필수 잖아요
친구를 만나러 갔다면 핸드폰은 더욱 필요했을텐데..
아니길 바라지만 집에서 끌려나간거 같기도 하고....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할수 없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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