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사업을 해요. 몇 년동안 고생 좀 하다가 작년부터 겨우 자리 잡혔구요.
현재는 매출 급감으로 시름시름하죠. 이건 뭐 제 남편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겪는 일이겠지만요.
안재환씨 얘기 듣고 철렁했어요. 얼마 전에도 결제가 3천 밀렸다, 자금 유동성이 떨어진다 하는데...
저도 옆에서 사업하는 얘기를 근 10년 듣다보니 만성이 되기도 됐거든요.
매일 매일 퇴근 후 사업 이야기만 수시간씩 해주니까요. 뭐랄까.. 둔해졌달까요.
응 밀렸구나~ 응 떨어지는구나~ 와서 밥 먹어. 이런 식...
매장 매출도 납품도 뜸해져서 걱정이던데... 쩝. 건성건성 대답만 해줬네요. 내 몸 좀 힘들다고...
불면증 시달리는 것도 몇 년째죠. 사업 스트레스가 심한건 아는데 맨날 보는 일이라 그것도 데면데면해져버린 것 같아요.
써놓고 보니 완전 불량 아내네요. -_-;;
오늘 저녁이라도 뭔가 해줘야겠네 싶어요.
맨날 술 가지고 잔소리했는데 술안주로 골뱅이무침 해주면 입이 헤~ 벌어지겠죠.
종종 만의 하나 사업 망하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말을 해보는데,
제가 그랬거든요. 마트 캐셔던 상담원이던 뭐던 하면 돈 100만원은 벌어올테니 내가 밥은 먹여준다고요.
(상담원은 학생때 알바뛰던 일이라. ㅎㅎ)
못 믿겠다는 듯 슬쩍 웃던 남편 생각이 나네요.
내가 뭘 해서라도 밥은 꼭 먹여주니까 헛짓 하지마라.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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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사업 스트레스
메뉴는뭘로? 조회수 : 1,901
작성일 : 2008-09-08 14:59:11
IP : 116.122.xxx.2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축복의통로
'08.9.8 3:02 PM (58.143.xxx.237)지금 가장 힘이 되는 분의 님뿐입니다.
제가 경험자거든요...ㅎㅎ
격려하고 힘을 낼수 있도록 많이 사랑해주세요...2. 외식하세요..
'08.9.8 3:03 PM (121.187.xxx.62)아.. 비싼데 말구요..
연애하던때 자주 가던 곳이나
아님 가볍게 자장면이나 우동같은 것으로 식사후 근교로 드라이브하셔서 외박(ㅎㅎ)이라도.....
기분전환 하고 서비스도 해드리며 "나 믿어라" "기운내"등등...
무언의 멧세지를 보내시면 은근히 남편분도 좋아하시지 않을까요..3. 힘내세요
'08.9.8 3:07 PM (121.157.xxx.68)가족의 사랑과 응원이 가장 큰힘이 될거예요
원글님도 힘드시지만 본인은 더할겁니다
지금 힘드신 이땅의 모든 분들 홧팅!하세요4. 화이팅
'08.9.8 3:08 PM (121.151.xxx.149)저는사업하지는않지만 출장가잇는 남편에게 메일이라도 보내야겟네요
철없이 짜증내서 미안해하고 말이죠
ㅎㅎ
님도 좋은시간보내세요5. 3년째해맴
'08.9.8 3:16 PM (221.144.xxx.217)거래처든 돈달라고 아우성일때 남편과 사무실 문닫고
15일동안 도망 갔었어요
만성이 됐는지 그때보단 많이 나아졌지만
경기가 언재나 풀릴지 웃을일이 없네요
잠자는 남편 불쌍해서 눈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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