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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안되고, 항암치료 할꺼냐고?
얼마전에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
남편 단짝 친구가 위암이라고 해서 지금 서울에 있는 병원에 검사받으러 갔는데요..
오늘 결과가 나왔는데, 수술은 안되고 의사가 항암치료 해볼꺼냐고 묻는다네요..
노총각 친구라 딱히 부모님하고 의논도 안되고(부모님은 아직 모르는 상태..), 저희가 그래도 젤 친한 사람들이라 저희 하고 의논중이랍니다.
저도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의사가 '항암치료를 해보자..'도 아니고, '항암치료 할꺼에요?'라고 했다니 좀 절망적인것 같기도 하구요..
위암인데, 전이가 많이 되었다고 하네요..
경험있으신분 고견을 듣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1. 아이고
'08.9.4 7:51 PM (211.172.xxx.82)수술이 안 된다면 상태가 아주 나쁜 겁니다...
어쨌거나 가족들이 빨리 알아야겠네요.
가족이 아니라면 이 상태에서 억지로 항암치료를 권할 사람이 없을 거예요.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한 바로 말하자면...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하는 순간, 친구분은 삶을 정리할 여유도 없이 중환자의 상태가 되어버릴 거예요.2. ㅠㅠ
'08.9.4 8:14 PM (125.128.xxx.162)병원서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항암치료 안하는게 나을거에요.
호스피스 암병동인가요? 카톨릭에 있는 생을 차분하게 정리해주던....그거 추천해요.
아는분 비슷하게 선고받고 돌아가셨는데 주변 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허망하게 돌아가셨거든요.
가족중에 항암치료 해보신분들은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고 후회많이 하셨어요.
특히 말기는 더더욱이요.3. no royal
'08.9.4 8:35 PM (121.161.xxx.95)암으로 가족을 보내는 정말 고통인데...ㅜㅜ
4. 나미
'08.9.4 9:32 PM (221.151.xxx.116)저의 시아버님과 얼추 비슷하네요. 단, "해보자!" 였지만...
시아버지는 식도암 말기에 간암 초기, 폐에 암세포 전이상태였어요.
"해보자"로 권유한 의사선생임도 실은 3개월 못 사시신다고 사형선고를
내리실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아버님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평소에 밥심으로 사시던 습관으로
건장한 체격을 유지하셨는데 의사선생님이 기적이라 말씀하실 정도로
항암치료 후 암세포가 줄어들어 수술을 하게 되었답니다.
현재 아버님은 암 최초 발병 만 4년되셨고 중간에 재 수술도 한번 하셨고
체격이 상당히 날씬해진 상태이시지만 일상생활에 지장 없으실 정도로
건강히 생활하시고 계십니다.
가족들이 옆에서 지켜보며 느낀점은
1.환자의 긍정적인 마인드
2.의사선생님의 말씀과 처방에 절대적인 수긍과 신뢰
가 매우 중요하다 느꼈습니다,.
물론 준비없이 허망하게 돌아가셨을때 가족과 망자의 한이
치유되기 힘들것 같지만 일단은 희망의 마인드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셨으면 합니다.5. 쌍캉
'08.9.5 12:29 PM (58.121.xxx.206)그정도면 항암치료는 하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삶에 질이란말 아시죠
항암받다보면 거의 죽음 직전의 고통으로 삶이 허무합니다
친구분이 의사선생님을 한번 만나보심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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