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잠이 않오고 맘이 답답하네요..긴 글 이지만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허리디스크가 심해져서
6월에 서울 모 척추전문병원에서 큰 맘 먹고 검사를 했어요.
의사선생님 처방은 약물치료+운동치료였는데
사실 집과 병원 거리가 왕복 4시간이라 운동치료를 받으러 다니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검사까지 해 놓고 그만두기엔 나중에 후회될까봐
힘들더라도 운동치료를 다니게 되었어요.
몇 번 가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날은 정말 운이 없었던지
운동치료사가 옆에 있었고 지시하는대로 균형잡기를 하다가
그만 넘어져서 왼쪽 팔꿈치를 다쳐버렸네요 .
엄청난 통증이 있었지만 X-RAY 촬영 결과 뼈는 괜찮다해서 반깁스를 하고 돌아왔는데
일주일 뒤 동네병원에 갔더니 MRI로 확인할 정도라 하더군요. 이럴수가..
다친 병원에 전화하니
자기네 병원으로 오라해서 mri를 찍게되었는데
팔꿈치 부분인대파열에 뼈 타박상에 미세한 뼈 조각이 보이고..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어쩐지 일주일동안 넘넘 아파서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불과 열흘전 10년만에 내 집 마련해서 새 아파트 입주한 상태이고
애들은 8살,6살 남자애들, 남편과는 주말부부에..
갑자기 제가 팔을 다치니 밥도 못해 먹을 지경이었어요.
이때부터 다친 첫날 그 병원의 안일했던 처치등 이것저것 화가 막 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다친 뒤 5시간 넘도록 진통제 하나 못 먹고 누워있었거든요.
정형외과 의사가 수술 들어가서 기다려야 된다구.
다른병원 가지도 못하게 하더군요 기타 내용은 생략..
아뭏튼 mri 결과를 본 의사는 인대를 가장 많이 다쳤으니
깁스한 상태를 잘 유지하고
시간이 경과 되기를 기다려야한다고 했어요.
일단 그 날 원무과장이란 분이 병원내서 일어난 안전사고다 일단 치료가 중요하니
다른 얘기는 나중에 하자 이러시더라구요. 그 뒤 전화 한통 없어서 사실 서운해요.
어쨌든 3주 반 동안 깁스를 하고 그 뒤 풀고 보조기를 해 주더군요.
제가 가까운 병원서 물리치료라도 하면 어떨까 물어보니 의사는 암것도 하지 말라 하더군요.
근데 한쪽 팔만 쓰다 보니 안 다친 쪽도 인대가 늘어났는지 넘 아파서 동네병원 가서 물리치료 몇번 했구요.
그때 넘어진 충격으로 허리도 더 아프구요..
정말 7, 8월 악몽같은 여름이었어요.
내 몸이 아프니 죄 없는 애들만 혼내구요. 제가 다쳤을 때도 정작 아플 때도 옆에 없는 남편도 서운하구요.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세웠던 여름 휴가도 못 갔구요...
지금 다친지 두달 되었네요.
의사가 8주째 오라 했거든요.
사실 지난주였는데 제가 넘 우울증이 와서 꼼짝도 못하겠는 거예요.
이번 주에는 가야될 것 같은데...
아직 왼쪽 팔꿈치가 많이 시큼거리고 내 팔 아닌것 같아요.
집안 일도 제대로 못해요. .
병원에 가서 제가 얘기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
이런 경우 제가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일단 전 깁스한 동안 양가 부모님이 멀리 계시고 도와주실 형편이 못 되어
친구가 사람을 소개해 줘서 도우미를 썼구요. 그 비용이 젤 크네요.
운전을 못하게 되니 소소한 교통비, 병원 처방한 약값, 동네 병원의 물리치료비
운동치료도 못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팔꿈치 인대의 휴유증은 없는 건지...
뭔가 원무과장님과 얘기해야지 속이라도 시원할 것 같아요.
남편은 여전히 바빠 같이 병원 갈 수 없다 하구요. 몇 번 얘기하다 저만 서러워져서 그만 뒀어요..
이 정도만 다쳐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솔직히 아픈 데 고치러 가서 더 큰 혹을 얻었다 싶어
넘 우울해지네요...
어떡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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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척추전문병원서 운동치료하다가 다쳤어요.
상담 조회수 : 449
작성일 : 2008-09-02 01:41:45
IP : 119.67.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요렇게
'08.9.2 2:03 AM (65.49.xxx.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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