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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녁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셨네요
낮에는 아들, 손자랑 벌초하고 와서
같이 점심을 드셨는데
모두 가고나니 혼자 밥맛도 없구해서
아직 저녁 전이시라구요
그러면서 나더러 저녁 꼭 챙겨먹으라시네요
대답도 못하고 목이 메어 가만히 있었습니다
엄마도 나도 목이 메어 말이 없이
전화기 너머로 숨소리만 전합니다
엄마도 저도 서로 멀리 떨어져 혼자 살아가는데
얼마나 외로우실까 생각하니
그 외로움이 뼈속까지 사무쳐와 이렇게 목이 메네요
마음 속에 가둔말이 밖으로 밷어지지 못하고 금새 목이 먼저 메이는 건
정이 많고 한이 많아 그런다는데 ...
나는 용감하게 "혼자 계실수록 식사 거르지 말고 꼭 챙겨드세요"
이 한마듸를 못하고 목이 메여 서둘러 전화를 끊고 흐느껴 웁니다
엄마도 아마 많이 외로우셔서 혼자 울고 계시지나 않으실런지...
산다는 것이 때로는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1. ㅠㅠ
'08.8.31 11:21 PM (125.187.xxx.90)저도 목이 메이네요.
가까운 곳에 사시면 좋으련만..
안부전화라도 자주 드리세요..
팔십이면 효도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2. ㅜㅜ
'08.8.31 11:26 PM (220.122.xxx.155)저는 팔순의 혼자계신 외할머니 생각하면 목이 메여요.
어릴적 외할머니랑 함께한 기억때문에....
정많으셨던 외할머니, 며느리가 모시기 싫대서 그리고 딸자식들한테도 부담주기 싫어서 혼자살고 계세요. 언제갈지 모르는 나이가 되면 자식이 모시는것이 도리가 아닌가 싶어요.3. morning
'08.8.31 11:28 PM (221.141.xxx.136)아픈 마음에 여기 와서 글 올리시는 마음을 알것 같습니다.
목이 먼저 메이는건 그런 이유때문이군요.
어머니께 전화라도 자주 드려서 대화 상대가 되어드리는 것, 이것도 저희가 해드릴수 있는 작은 일 중의 하나이겠지요.
어머니 건강을 기워드릴께요.4. 남일
'08.8.31 11:30 PM (121.138.xxx.62)같지가 않아요...저도 친정엄마만 생각하믄
가슴이 저릿한 것이 눈물이 핑 돌아요...
아직까지는 그래도 연세가 많지 않아 괜찮지만
세월이 더 흐르면 어떻게 될지...
이 세상에서 가장 크고 넓은 사랑을 받고 자란 저는
왜 그 사랑의 백만분의 일조차 드리지 못하는 걸까요...
뭐 대단할 것도 없는 생활에 치여 산다는 핑계 하나로
면죄부라도 받은 양 하루하루 지내는 제가 정말
나쁜 딸년이지요...ㅜ.ㅜ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토닥토닥...5. 뭘
'08.8.31 11:38 PM (220.75.xxx.247)대단한 인생을 산다고
엄마랑 이렇게 떨어져살아야하나 늘 생각하는 딸입니다.
근처에 살아도 별 잘해드리는건 없지만
그래도 손잡고 장도보고, 옷도 사러다니고, 잔소리도 들어드리고...
그런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할 수 없어 맘이 아픕니다.
언젠가 같이는 못살더라도 옆에 살 수 있는 그날까지
엄마가 장수하시기만 바라고 바랍니다.6. **
'08.8.31 11:42 PM (200.63.xxx.52)아들들이 잘 살아 돈많고 풍족하게는 사시지만 시어머님이 혼자 생활하세요.
저희 친정은 그냥..보통으로 남들가정처럼 아껴 살아야 하는...하지만 두분이 사시구요..
모든면에서 시어머님이 풍족하고 여유로워..주변분들이 많이 부러워하시는데요
가끔씩 그래도 두분이 함꼐 사시는 친정부모님이 훨씬 복이 많으신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런의미로
시어머님 안쓰럽고 그렇게 느껴질떄가 많아요..
안모시는 이유는 자식들이 거의 외국에 살아서예요.
어머님은 가끔 들르시구요.7. 에효
'08.9.1 9:22 AM (218.158.xxx.163)저두 친정엄마가 내년에 팔순인데 혼자 사십니다
우린 딸만 넷인데 제가 막내에요
얼마나 삶이 쓸쓸하고 외로울까싶어
우리가 모시고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하나
남편눈치가 보여 말을 못꺼내고 있어요
아마 언니들도 같은 생각일거 같아 너무 슬프네요8. 혀니랑
'08.9.1 10:02 AM (211.206.xxx.44)산다는 일이ㅡㅡ 그러네요.
저도 팔순 엄마 혼자 사십니다..
늘 생각하면 안쓰럽지만 산다는 일이,,,그렇군요,
엄마,,,,,라고 나직하게 혼자 불러보면 눈물이 저절로 흘러요,,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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