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안좋을까요..

000 조회수 : 682
작성일 : 2008-08-29 11:56:45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 6월에 나팔관폐쇄로 불임판정 받았고,

여름휴가때 복강경 수술을 하고 간절히 아이를 기다리며 병원다니고 있지요.

워낙 늦은 나이이기도 하고, 제가 불임판정 받았을때 친구는 출산을 했어요.

노산이라 힘들게 아기 난 친구를 보며

그래도 나처럼 아이를 못가져 힘든 사람도 있다고 위로를 해줄때는 그나마

여유가 있었는데... 복강경 하고 지금은 마음이 좀 그래요..

오늘 친구네가 처음으로 아기데리고 저녁에 놀러온다고 하는데

우리부부 어떤 표정으로 있어야할지... 샘이 나는건지.. 어쨌든 마음이 갑자기 아파오네요.

좀 더 있다 오면 안되었을까.. 이런 마음이 들었으면 거절을 했으면 됐는데

왠지 들키는거 같아서 자존심 상하고.... 이러면 좋은 친구 아닌거지요?

저 질책해 주세요.. 얼른 마음 고쳐먹게요.....

IP : 117.110.xxx.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하세요
    '08.8.29 12:01 PM (211.54.xxx.153)

    축하할건 축하하는 거고
    맘 안좋은것도 아주 당연한 것입니다.
    저 같으면 친구가 임신했다는 소리만 들려도 눈물 파악 흘릴것 같네요.
    첨에 한번만 너무 부럽고 또 속상해하면 그 감정을 쏟게되어
    그 다음 부터는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친구도 좀 편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금방 괜찮아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인게 진실 같아요.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고
    한살이라도 젊은 날을 부디 편하고 즐겁게 멋지게 보내세요.
    아이가 없다고 멋쟁이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 2. 님 마음도
    '08.8.29 12:08 PM (210.97.xxx.3)

    이해가 가요.(가슴으로는 아니고 머리로요..ㅡㅡ;;)

    하지만 여기서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다면 상대 친구에게도 상처가 남을 거랍니다.

    절친한 친구 하나 잃어버리는 셈이지요.

    저도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임신한 A란 친구와 신랑때문에 임신 못하고 있던 B란 친구 사이에 있더던 이야기를 듣고서 참.. 마음이 안되더군요.

    A란 친구는 B의 질투때문에 마음아파하면서 거리를 두게 되었고.. B는 자신의 질투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결국 내비치게 되었고..(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 질투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A,B 모두 제겐 얼마 안되는 좋은 친구들인데.. 사실 저보다 A,B 서로가 더 친했거든요.

    나~중에 한참 뒤에 이 이야길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 3. 오랜시간
    '08.8.29 12:22 PM (222.109.xxx.207)

    저도 원글님과 같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친구가 아기 데리고 오면 쉽게 표정관리 안되실겁니다.
    둘중 하나를 택하세요.

    당장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일은 많이 있을텐데 그때마다 피하시면 주변 사람과 점차 점차 관계가 소원해집니다. 친구들도 부담스러워서 상처줄까봐 연락 안하게 되구요, 점점 외로워지실거예요.
    그러니까 큰맘 먹고, 나에게도 언젠가는 좋은 소식 온다는 걸 믿으시고 대범하게 축하해주자..이렇게 생각하세요. 그렇게 하시면, 나중에 님이 임신하셨을 때 진심으로 축하받으실 수 있어요.

    아니면, 정 그렇게 못하시겠으면 친구한테 정말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그러니 조금 있다 만나자고 하세요. 친구라면 이해해 줄겁니다.
    그렇지만, 그 친구도 꽤나 마음의 부담이 되어 이후로 연락하기 망설일거예요.

    저도 오랜 시간 좁은 마음에 친구과 형제,친지등 주변 사람들의 임신,출산,돌잔치 꺼리고 살았는데, 제가 11년만에 막상 기적적인 임신을 하고 보니, 그동안 본의는 아니었지만 제가 못챙기고 넘어갔던 일들이 마음에 마음에 많이 걸리더라구요.
    동생 아기 돌에 내가 뭘했던가, 친구 임신에 내가 뭘해줬던가, 생각도 잘 안나고... 많이 서운했겠구나 싶고 아무튼...조금 후회가 되더라구요.

    원글님도 병원 다니신다니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거예요. 그거 꼭 믿으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 열심히 다니세요.
    나한테도 반드시 아가가 온다고 생각하시면 좀 더 편하게 친구 아가도 축하해주실 수 있을거예요.
    올해 꼭 이루세요.

  • 4. 앞으로
    '08.8.29 1:34 PM (222.109.xxx.65)

    좋은 소식이 올꺼예요... 마음 편안하게 가지세요....

  • 5. 아가
    '08.8.29 3:49 PM (125.178.xxx.15)

    이뻐하면 님께도 빨리 좋은 소식이 올거 같아요
    내몸이 아가를 이뻐하는데 어찌 안만들어 질까요
    업동이 이뻐라 키우면 아기 생긴다는게 그런경우 인가봐요
    내몸이 반응하는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998 제경우 조언좀 부탁해요.. 12 맏며늘 2008/08/29 981
407997 왜 이렇게 마음이 안좋을까요.. 5 000 2008/08/29 682
407996 헹켈 주방용 칼 가격 저렴한건가요? 6 불량마누라 2008/08/29 711
407995 은성밀대가장싸게사는방법알려주세요 1 먼지용더많이.. 2008/08/29 662
407994 시댁에서 설겆이할때요 3 에구구 2008/08/29 1,143
407993 코스트코주문케이크 몇시간전까지 주문가능하나요? 4 궁금 2008/08/29 477
407992 여성옷차림이 성범죄 원인이라는 법조인에 살의 느끼면 원인제공자에 책임있다 !!!!! 4 복데기 2008/08/29 355
407991 어제 지역 촛불 모임에서 아기에게 "재수없다" 하신 분 보셔요. 14 빈곤마마 2008/08/29 890
407990 고추장선물 어디서 사야 할까요? 4 ss 2008/08/29 349
407989 바람피는거... 습관일까요?? 13 ㅠ.ㅠ. 2008/08/29 2,037
407988 다이아알 생겼는데 반지는 어떻게? 4 반지만들고파.. 2008/08/29 575
407987 1989 삼양라면 우지파동에 대해 14 이데아 2008/08/29 637
407986 전래동화 추천해주세요 4 창작말고요 2008/08/29 272
407985 여행가방...보스턴스타일..추천좀 해주세요.. 7 여행가방 2008/08/29 738
407984 구강청정제가 치아에 좋은가요? 1 ㅇㅇ 2008/08/29 228
407983 인공수정전에 꿈에 얼린 큰홍시를 먹는꿈 21 태몽? 2008/08/29 949
407982 이런거 물어봐도 되는지요...학군위한 전입문제 4 러버 2008/08/29 549
407981 알수없는 이자율 5 은행왕초보 2008/08/29 519
407980 작은 뚝배기는 어디서 구입? 7 궁금 2008/08/29 589
407979 한우 비방, 제대로 알자구요. (다른 회원님이 올리셨던 거 다시 퍼 왔습니다) 1 .. 2008/08/29 335
407978 3-4년 후 대학입시 4 .. 2008/08/29 463
407977 [펌]부동산 대출 이자관리 부동산 2008/08/29 332
407976 명박이 꿈꿨어요 ㅜㅜ 16 ... 2008/08/29 473
407975 대책위로 숙제 하라 오세요.. 1 채윤맘 2008/08/29 135
407974 돈 받아낼 묘안이 있나요 1 지오 2008/08/29 344
407973 초등 고학년, 가방 바꿔주고 싶은데요. 5 엄마 2008/08/29 571
407972 김현희 자작설? 5 지나가다 2008/08/29 1,016
407971 전세...융자.. 1 ^^ 2008/08/29 272
407970 60.70년대 서울 부자들은 어디 살았나요? 6 ss 2008/08/29 2,737
407969 손말이김밥이요 5 손말이 2008/08/29 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