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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딸년 글 올린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조회수 : 1,679
작성일 : 2008-08-28 13:35:36
그 글 올린후 여러분들의 염려와 격려에
많이 많이 생각하고 감사하며  며칠이 지났네요
딸이 82쿡에서 제 글을 봤나봅니다
무슨 말을 하다 눈을 살짝 흘기더니

"왜?  82쿡에 또 내 욕 할라고"
이러네요

그러더니 서울 나간다며 편지 하나를 주고 가네요

        ~~엄마 미안해~~
엄마가 옛날처럼 당당해지기를 바래
나는 우리엄마가 항상 원더우먼이길 바랬나봐
옛날의 그 당당했던 엄마의 모습이 좋았고 담고 싶엇는데
우리엄마도 이렇게 늙는구나 하는 걸 미쳐 몰랐던거야
겁이 많고 눈물 많은 엄마가
그 낮선 곳에서 어찌 살까 걱정도 물론 되었지만 엄마니까 잘 할 수 있을거라고만 생각했어
엄마가 그렇게 많이 나약해졌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넓고 좋은 집이 꼭 내가 좋아서라기 보다
엄마도  그런 곳에서 살아보았음 하는 바램이 솔직히 많았어
엄마 이세상 끝나는 날까지 오로지 내편인 엄마를 나는 무지 사랑해
앞으로 더 잘하고 착한 딸이 될게
엄마도 우리한테 휘둘리지말고 당당해져
물론 의논할일이 있으면 당연히 우리랑해야하지만 엄마의 의견을 세우고
꼭 해야할일은 우리 눈치 보지말고 엄마 생각되로 해 "
대충 이런 글이었습니다

나는 다시 울보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이 눈물은 감사의 눈물입니다
82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녁에 잠자리 들면서 매일의 기도가
내일 아침 제발 눈 뜨지 말게 하소소였습니다
그 만큼 고단한 삶이었지요
그러나 내 딸이 엄마를 필요로 하는 그날까지는 살아야겠습니다
엄마가 가장 큰 힘이라는 딸의 글에서 저도 힘이 나네요
자랑도 할께요
외국 고등학교에서 수석 졸업하고
의대 졸업 지금 석사 하고 있는 제 딸입니다

이 모든 감사가 82 님들의 댓글 덕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IP : 221.153.xxx.1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핑~
    '08.8.28 1:43 PM (61.66.xxx.98)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따님에게 속내도 자주 털어놓으시고요.

    행복하세요^^

    '엄마가 그런곳에서 살아보길 바랬어.'란 마음 전 참 이해가 가요....

  • 2.
    '08.8.28 1:44 PM (119.197.xxx.202)

    앞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되는 엄마와 딸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행복하시지요?

  • 3. 아~이거
    '08.8.28 1:47 PM (203.247.xxx.172)

    이거이거 모녀분이 염장입니닿~ㅎㅎ

  • 4. 아...
    '08.8.28 1:55 PM (123.248.xxx.45)

    정말 똑똑하면서도 따뜻한 따님이네요.
    제가 다 흐뭇하고 행복합니다.
    엄마가 아주 넓은 집에서 여유롭게 살아보기를 바랬던 은근한 속내를 이제야 이해하겠네요.
    독선적이고 이기적이라 짐작했던 따님~! 미안해요 ^^;
    앞으로도 엄마 끝없이 사랑하고 아껴주고 행복하게 살아가세요~

  • 5. 모녀가 함께
    '08.8.28 2:03 PM (220.75.xxx.243)

    모녀가 함께 82에 들어오시는분도 있군요.
    울딸은 4살인데 언제 같이 82에 들어올지..
    고교수석 졸업에 의대 석사라니 미운딸이 아닌 자랑스런 딸이네요.
    자식의 성공이 곧 부모의 성공인 시대이니 원글님은 성공한 인생이세요.

  • 6. 너무너무
    '08.8.28 2:07 PM (211.187.xxx.197)

    잘되었네요...똑똑하신 따님이라 이해력도 빨랐군요...^^
    앞으론 님이 중심이 되어 행복하게 사세요...^^*

  • 7. ....
    '08.8.28 2:08 PM (211.110.xxx.158)

    저도 혼자 아이둘 키우는 입장으로 님글보며 맘 아파댓글은 못달고 참 많은생각을 했었는데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 8. 딸 없는
    '08.8.28 3:24 PM (125.176.xxx.16)

    전 부럽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꼭 있어야겠네요
    아무리 상대방을 생각해도 표현하지 않으면
    서로 오해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따님의 마음 속에 엄마에 대한 사랑이 깊어보여
    다행이예요

  • 9. 흐뭇
    '08.8.28 3:37 PM (218.38.xxx.183)

    저번 글도 읽어봤는데 오늘 올리신 따님 편지 보니 찡~ 하네요.
    똑똑하고 마음 깊은 따님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 10. 관계가
    '08.8.28 9:32 PM (222.109.xxx.187)

    더욱 돈독 해진것 같네요... 앞으로 친구처럼 즐겁게 사세요....
    울지 마시고요....

  • 11. 역시나
    '08.8.29 8:38 AM (122.153.xxx.162)

    제 예감이 맞군요..

    저도 아래에 좀 까칠하게 댓글쓴 사람중 하나인데................따님에 못되어서 그런거 같지 않고 엄마가 좀 강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여하튼 너무 약한 부모가 되지 마시고 활기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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