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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추적60분' 여학생 '생리혈 검사' 파문

이런일이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08-08-28 12: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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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여학생 '생리혈 검사' 파문
파이미디어 | 기사입력 2008.08.28 07:59 | 최종수정 2008.08.28 10:31

10대 여성, 광주지역 인기기사


[TV리포트] 해외 토픽감인 사건이 평택의 E고등학교에서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체벌을 받던 한 여학생이 생리통을 호소하자 선생님이 직접 생리혈을 확인한 사건이다.

27일 방송된 KBS '추적60분'에 따르면 여교사는 화장실 앞에서 여학생에게 화장지를 두른 나무막대기에 생리혈을 묻혀 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믿을 수 없는 사건에 학생들은 충격에 빠졌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어요. 그것은 인간으로서 정말 해야 할 짓이 아닌 거죠"
해당 사건의 교사는 거짓말을 하는 학생이 많아서 검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대수롭지 않은 듯 그 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렇게 나무막대에다가 휴지를 테스터 개념으로 이렇게 (감았어요) 니코틴 검사하는 것처럼 생리혈을 검사하는 기구가 없었기 때문에 여기 끝에다가 생리혈을 살짝만 묻혀서 선생님에게 보여 달라 그렇게 확인했습니다."



  

교사는 화장실 앞에서 확인한 후에야 학생을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선생님들은 왜 학생들이 체벌을 받기 싫어 거짓말했다고 오해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학교 자체 교화 프로그램 '푸른 교실'이라는 체벌 때문이었다.

신발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 양말의 작은 무늬와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피하기 위해 걸친 체육복으로 학생들은 선생님으로부터 복장불량 지적을 받아야 했다. 1분의 지각도 허용이 되지 않았다.

우연히 풀어진 단추 하나 때문에 "퇴학감"이라는 교장의 폭언을 들은 고3 학생도 있었다. "수시원서도 써야 된다. 선생님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울며 매달리는 학생에게 "네가 대학가서 뭘 하냐"고 인격 모독을 한 것이다.

교사에 의한 지적을 받은 학생들은 저녁 6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 체력 단련 훈련인 '푸른 교실'에 참여해야 한다. '푸른 교실'은 운동장 달리기, 오리걸음, PT체조 등 마치 군인들이 받는 훈련과도 같았다. '푸른 교실'에 한 달에 4회 이상 적발될 경우 2주 연속 체력훈련을 받게 되는데 이를 '녹색교실'이라 했다.

방송에 따르면 매일 저녁 '푸른 교실'과 '녹색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70여명 가량으로 "일부 학생들에 국한되었다"던 교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푸른 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녹초가 되어 학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각에 대한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체력저하로 인해 수업시간에 집중 할 수 없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성적 하락의 원인이 된다고 증언했다.

  

E고등학교 학생들의 인권 유린 현장은 '푸른 교실' 뿐만이 아니었다. 남자 선생님으로부터의 은밀한 신체접촉 성추행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볼을 비벼 보라고 여학생의 얼굴을 만지고, 등을 감싸며 가슴을 만지는 등 상상도 못할 성추행이 교사에 의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여학생들은 상담교사에게 성추행 사실을 털어놨다. 상담 교사는 즉시 교감 선생님(9월 교장 취임예정)에게 보고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립학교 특성상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교장, 교감 선생님에게 대항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 셈. 덕분에 성추행을 일삼는 남자 교사들은 여전히 교단에 설 수 있었다.

또한 교사들의 구타로 학생들은 몸과 마음이 멍들어 가고 있었다. 동아리 모임에 나오지 않아 음악실에서 뺨을 맞았다고 증언하던 여학생은 그 때의 일이 생각난 듯 울음을 터뜨렸다.

선생님들의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고막이 찢어진 남학생의 인터뷰도 이목을 끌었다. 방학하기 이틀 전 교문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민석(가명)은 선생님에게 적발돼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 민석인 현재 인공고막을 한 상태. 민석이를 구타한 남자 교사는 폭행 사실을 끝까지 부인했다.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이러한 인권 유린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이다. '푸른 교실'에 의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진료를 받는 학생들이 생긴 것이다.

한편, 취재도중 문제가 불거지자 경기도교육청은 '푸른 교실'에 대한 인권 침해 요소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장학사들은 '성추행', '폭행' 사건에 대한 어떠한 혐의 내용도 찾지 못했다. 학생들의 증언 없이 학교와 교사를 상대로만 조사한 것이 화근. 장학사들은 취재진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고나서 재조사를 약속했다.

방송에 따르면 교감(9월 교장 취임예정)은 '푸른 교실'의 문제점을 인지, 폐지한다고 했다. '성추행'과 '폭행'으로 얼룩진 E고등학교 학생들의 인권 회복을 기대해 본다.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magazineshow/view.html?photo...
IP : 125.152.xxx.6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08.8.28 12:31 PM (116.39.xxx.76)

    푸른교실, 녹색교실이라...
    80년대 녹화사업이 떠오르는건 왤까요.

  • 2. phua
    '08.8.28 12:38 PM (218.52.xxx.102)

    오늘 제 댓글은 이걸로 계속 써야 할까 봐요'

    " '유 구 무 언"

  • 3. 허허허
    '08.8.28 1:27 PM (221.151.xxx.201)

    phua 님 말씀이 딱이네요.. 유 구 무 언

  • 4. 노을빵
    '08.8.28 1:28 PM (211.173.xxx.198)

    여기도 경기도 교육청 산하라 홈피에 들어가보려고했는데,
    홈피가 열리질않네요
    아무래도 경기도교육청은 전체물갈이가 필요해요, 어쩌면 선생들이나 교육청하는짓이나
    하나같이 전근대적인 교육을 하고 있는지....

  • 5. 글쎄요
    '08.8.28 1:29 PM (211.45.xxx.253)

    이 프로그램 봤는데 저두 궁금했어요, 생리혈 보여달라는 것에 대한 82맘 반응은 어떨까?
    글쎄요, 전 여교사로서 저 정도는 확인할 수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문제는 그 또래의 감수성으로는 잘 판단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교사로서는 실제 생리를 하나, 안하나를 확인하고자 했고 아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너를 믿을 수 있을지 방법을 알려줄래?"로 접근하는 것도 좋았을 듯하구요. 솔직히 생리혈 확인에 대해 방송에서 이리 문제시할 부분인가 의구심이 들었어요.

  • 6. 저는
    '08.8.28 1:36 PM (116.39.xxx.76)

    글쎄요 님 생각에 반대합니다.
    사실 생리하는거 코만 민감해서 옆사람이 앎니다.
    만약 회사에서 글쎄요님이 생리휴가쓴다는데 검사하겠다고 하면 공감하시나요?

  • 7. 예민한
    '08.8.28 2:02 PM (211.225.xxx.164)

    시기에
    뭐 이런경우가 다있냐싶은...

    정말,아이고 입니다.
    그수치심을...어찌할지
    듣고서도 얼굴이 따끔 거리는고만.

  • 8. 황당
    '08.8.28 2:06 PM (210.97.xxx.65)

    저도 어제 그 사건 봤어요
    한마디로 황당했습니다
    아무리 여선생이라도 어찌그런짓을 시킬수있는지..
    아무렇치 않게 말하는 여선생 얼굴이 다 궁금했어요

  • 9. 나원참
    '08.8.28 2:09 PM (211.243.xxx.194)

    다른 얘기지만 그거 확인해서 어따 쓰려고 그러시는지?
    설사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제가 교사라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훌륭한 교사가 될 자질은 없는 것 같아서요 ^^ 언제나 공정하고 바른.
    따박따박 따지는 거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죠. 드러운 성질 때문이죠.
    그런 사람이 자기자신에게는 참 너그럽죠.

  • 10. ..
    '08.8.28 2:24 PM (211.172.xxx.88)

    이런 학교라면 학교 안보냅니다
    학교가 군대입니까?
    군대가 보기에는 좋다고 하지만 범죄는 더 많다고 합니다
    ㅠㅠ

  • 11. 아하
    '08.8.28 2:30 PM (116.122.xxx.243)

    생리휴가 쓰기 전에 온 직장인들 생리혈 검사해야겠군요.
    글쎄요님 댓글보고서 든 생각입니다.
    여선생님들도 생리휴가 대상이신가요?
    저게 왜 이상한지 모르겠다면 본인이 생리혈 묻혀서 들고가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 생각만해도 싫다.

  • 12. 배탈??
    '08.8.28 2:52 PM (211.244.xxx.52)

    배탈나서 배가 아프다 했으면 ....
    그럼 휴지에 그걸 묻혀서 보여줘야 했겠네요.

  • 13. 돈데크만
    '08.8.28 3:10 PM (118.45.xxx.153)

    이거 봤어요...어찌나 충격적이던지..성추행 교사도..되도 안한 동착취하고 아니라 하고...선생들이 죄다 사기꾼으로 보입디다...젤 썩어빠진...학교들,..

  • 14. 경기도
    '08.8.28 3:45 PM (211.237.xxx.8)

    교육청홈피에 항의글 남기고 그 학교에 전화했는데 전화 안받데요. 내일 또 전화해서 한마디라도 할려구요. 그런 인간들이 선생이라니, 아이들이 불쌍하네요. 쓰레기들...

  • 15. 저도봤어요
    '08.8.28 3:51 PM (211.207.xxx.143)

    정말 이상한 학교죠.
    과연 저기서 제대로 인성교육은 되려나..?

  • 16. 설사
    '08.8.28 9:45 PM (125.135.xxx.199)

    학생이 속였다 하더라도 교사는 알고도 웃으며 속아주어야 하는 사안같네요..
    스승이라면 나의 제자가 그런 핑계를 대고 나간다면..
    일단 속아주고..혹시 나쁜 의도가 보이는 외출이다 싶으면
    널 믿는다 고 따뜻한 한마디 하는게 훨씬 교육효과가 클듯합니다..

  • 17. 정말
    '08.8.29 12:06 AM (116.120.xxx.78)

    황당하네요.. 글쎄요님,,
    그럼 우리같은 직장여성들은 생리휴가 쓸때, 달달이 상사가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줘야 하나요?... 솔직히 학생들에게 그런,,, 이젠 별의별게 다 인권타압을 하는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완전히 과거로 회귀한 느낌,, 정말 이해할수 없어요,,,

  • 18. 혼잣말
    '08.8.29 1:58 AM (59.9.xxx.50)

    우리나라 공교육과
    교단에 서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대한민국 후진성의 대표급들이지요.
    솔직히 파란 기왓집에 앉아있는 전과 14범보다도 더 후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 글쎄요님 제대로 미치셨군요.
    생리휴가 결제받을 때 꼭 생리대 펼쳐서 보여주세요.
    학교야말로 인권사각지대라고 생각해요.
    글쎄요님 같은 반응이야말로 인권이 뭔지도 모르고 자랐고 두발단속 소지품 검사
    당연시 여기고 자란 군사주의의 폐해이죠..
    이래서 우리애들 중고등학교는 절대 한국에서 안 보낼 생각이랍니다.
    노예근성만큼은 절대 키워주고 싶지 않아요. 교사들 더러운 거 뻔히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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