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숨 쉬는 남편

임산부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08-08-27 13:21:40
저는 통통하고 좀 둥글둥글 대충대충 사는 성격이구요. 남편은 말라서 엄청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입니다.
결혼할 때는 남편의 저랑 다른 그런 면이 좋을 건 없지만 그렇게 나랑 부딪치지도 않는다 생각했는 데요.
임신하고 제가 힘드니까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 맘에 안 드네요.

예를 들어 제가 임신성 비염에 걸렸어요.
이전에도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는 데 임신하니까 더 심해지더라구요.
지금 22주인데 18주부터 재채기를 여러 번 해요.
그럼 사실 제가 더 힘들지 않나요? 애기한테도 미안하구요.
그런데 남편은 재채기할 때마다 깨서는 "아이구, 에휴~~"
한숨을 쉽니다.
재채기 할 때 초에는 애가 놀란다나 뭐라나 뭐라고 하길래... "그만해, 나는 그러구 싶어서 재채기해?"
하고 소리를 버럭 질렀더니 그 다음부터는 "아이구, 에휴~~"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약도 못 먹구 따뜻한 옷입구 물 많이 마시라구 하길래 그렇게만 하구 있어요.

유산 후 3년만에 생긴 귀한 아기기는 하지만 아침에 "우리 딸~회사 갔다올께요"
저한테는 인사도 안 합니다.
저녁에 오면 "우리 애기 한테 이야기 많이 해줬어? 피아노도 치구 그래"
제가 조금 못한다 싶으면 또 한숨을 쉽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데 저랑 싸울까봐
말은 못하고 한숨만 쉬어요.

그 놈의 한숨소리때문에 태교가 안돼요.
IP : 211.108.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신마누라도
    '08.8.27 1:25 PM (61.38.xxx.69)

    이렇게 귀하게 대접받던 아기였다고,
    그렇게 나서, 자랐다고 조곤조곤 얘기해보세요.

    엄마가 좋아야 아이가 좋을 수 있지요.
    말해주세요.

    아이가 나중에 배우자에게
    뱃속의 아이만큼의 대접도 못 받으면 어떨까도 얘기해 보고요.
    그래도 모르는 사람은 모릅니다만.

    정 뭣하면 애기 귀한 줄 모르는 몰상식 아빠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세요.
    어쩌겠어요. 지 새끼가 예쁘다는데요.^^

  • 2. 지나다
    '08.8.27 1:30 PM (211.201.xxx.131)

    태교는 혼자 하는것도 아니며
    엄마에게 잘해야 딸이 행복하다는걸 알려주세요
    그 아빠 아기 나오면 엄청 열성 아빠 되시곘네요 ㅎㅎ

  • 3. 꿀아가
    '08.8.27 1:34 PM (122.199.xxx.253)

    꼭 우리 신랑같네요..ㅋㅋ
    우리 신랑도..저 임신했을때 지나가는 말로
    속이 안 좋아~얘기라도 하면 난리납니다.
    바로 병원 가자고..--;
    아기가 아파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런거죠. ㅎㅎ
    저도 유산 한번하고 가진 아기라서 신랑이 더
    애지중지 그랬나봐요.
    근데 또 그런 생각도 들어요.
    와이프가 이쁘고 소중하니 그 아기도 이뻐 보이는거라고..
    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낳아보니..휴..역시나 열성 아빠 맞네요..ㅋㅋㅋ

  • 4. 반성
    '08.8.27 1:37 PM (203.247.xxx.172)

    저도 가끔 한숨 쉬는 데
    식구들에게 미안해지네요...

  • 5. 엄마기분이
    '08.8.27 3:23 PM (211.53.xxx.253)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된다고 하세요.
    사실이구요.. 엄마가 기분좋아야 아이도 편안한건데... 엄마를 불편하게 하고있으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391 진급과 연봉협상.. 어떻게해야할까요? 3 고민이얌 2008/08/27 468
407390 강남터미널 근처에 맛있고 정갈한 음식점 좀 소개해 주세요 5 맛집 2008/08/27 611
407389 다운받은 드라마를 cd나 dvd로 굽고 싶은데요 꼭 도와주세요 13 궁금이 2008/08/27 512
407388 브이백은 첫애랑 터울이 꼭 3년이상이어야 하나요? 3 브이백 2008/08/27 547
407387 그냥 시어머니..섭섭함.. 7 ㅜㅜ 2008/08/27 1,429
407386 평범하게 산다는 것... 4 사랑하면서 2008/08/27 970
407385 종교차별 이명박정부 규탄 범불교도 대회 1 생중계 2008/08/27 292
407384 한숨 쉬는 남편 5 임산부 2008/08/27 1,083
407383 앞집그녀를 읽고..공감.ㅋㅋ 4 상대적박탈감.. 2008/08/27 1,567
407382 워킹맘의 모유수유 4 워킹맘 2008/08/27 309
407381 남자아이 대차게 키우는법? 5 초보맘 2008/08/27 775
407380 돌 지난 아기가 맨밥 이외에 반찬을 안먹어요. 2 ... 2008/08/27 695
407379 혹시 모유수유하면서 우울감 느끼시는 분 안 계세요? 16 꿀아가 2008/08/27 785
407378 지금 시청앞 광장 상황 11 은달 2008/08/27 796
407377 수신료 거부하고 싶어서.. 3 병신시중 2008/08/27 418
407376 주상복합아파트-사무실로 용도변경가능? 1 ... 2008/08/27 424
407375 다들 경제형편은 어떠세여?? 35 쿠쿠 2008/08/27 4,350
407374 5세남아가 자꾸 고환이 불편하대요 1 애기엄마 2008/08/27 345
407373 전세권설정하려는데요..꼭 좀 알려주세요~ 2 ... 2008/08/27 241
407372 호텔 뷔페 추천해 주세요~ 7 추석 선물 2008/08/27 1,045
407371 스텐후라이팬사용이 쉽나요? 16 마쿠즈 2008/08/27 1,186
407370 작은글씨가 잘 안보이네요 4 노화진행중 2008/08/27 433
407369 KBS 사장 첫 출근길 '부상자 속출' 이라네요. 힘내주세요 ㅠ.ㅠ 4 KBS 화이.. 2008/08/27 435
407368 우리 부부 계속 살 수 있을지 139 성격파탄 새.. 2008/08/27 10,312
407367 압력밥솥에 밥하면서 가지찌기..가능할까요? 5 rmq 2008/08/27 542
407366 옷을 살까요 그릇을 살까요? 11 지르기 2008/08/27 905
407365 통화목록 어느기간만큼 뗄 수 있나요? 2 RNB 2008/08/27 380
407364 쪼그만 유아원목의자 어디서 사야 하나요? 4 딸둘맘 2008/08/27 273
407363 중소기업 환율폭등 직원 해고에 문 닫을 상황 1 쥐바기강만수.. 2008/08/27 352
407362 도와주세요 2 irene 2008/08/27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