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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생협 신규조합원이 많아지나봐요
생협이나 한살림을 보면 물품위원회 혹은 가공품위원회, 농산물위원회 등이 있어요
쉽게 얘기하면 모니터링 하는 것과 좀 유사한 활동인데요
어찌하다보니 조합원 가입한다고 전화했다가 그때 막 시작하려는 물품위원회 모임에 가게되었지요
조합이란 것이 무엇인지도 얼떨떨한 판에 한달에 한번씩 회의라고 가긴하는데 잘 모르는채로 몇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한살림은 가공품과 농산물위원회로 분리되었습니다
하는 일은 각 가공품의 사양서 검토하고 어느 기준 이상의 재료를 사용하는지도 살펴보고 의견도 전달하고 그러는거지요
단순히 모니터링만 한다기보담은 그것보다 조금 더 엄격한 결정기구랄까요...
오랜세월 활동해온 조합원들도 뵙고, 가끔 생산자분들도 뵙고, 가끔 가공산지 방문을 가기도 하구요
지역 한살림의 매장 활동가, 공급부원, 사무실 근무하는 실무자들도 만나게 되고, 개인적으론 조합원들과도 만나게되죠
조합원의 입장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물건만을 기준으로 각자의 상황에서만 얘기를 하면 좀 어려워지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어느분이 생협에 대한 문의글에 댓글로 '상품이 아니라 물품'이라고 여긴다는 것 보면서 좀 공감했어요
상품.... 그리고 서비스... 이런식으로 이해하게되면 당연 초록마을이나 올가와 경쟁이 되기 어려울거예요
제가 가입해서 보았던 그 5년동안에도 몇번쯤은 회원이 예상외로 급증하는 시기들이 있었어요
그중 한번이 sbs에서 잘먹고잘사는법을 연초에 방송하고 그것이 크게 히트 쳤던 해였는데, 그해에는 여름과일 먹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새로 조합원이 늘어나는 것이 물론 사업의 안정성이라는 면에서는 참 감사하고 반가운 일이지만,
그 해의 수확량이랄까 그런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여 한해 혹은 두해쯤 전부터 준비하고 회의를 통해 결정하다보니
갑작스런 수요의 증가는 당연히 공급 부족으로 연결될수밖에 없는거지요
그렇게 공급 부족이 되어도 조합이라는 것에 공동체라는 것을 의식하는 조합원들은 그 상황을 말씀드리면 이해하고 조금 기다리십니다
문제는 그해 급증했던 조합원들 중에는 단순히 먹거리에 대한 불안때문에 확 몰렸던 분들이 많아서였는지
다음해에는 고정적인 수요로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는 거예요
그래서 전년의 부족을 고려하여 다음해에 생산량을 크게 늘렸는데, 그해에는 공급이 초과되어 적체물품이 참 다양도 하고 참 길게도 갔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조합원이 된다는 것은 내 필요한 물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겠다는 권리만을 가진 것은 아니예요
한살림의 경우 생산자도 역시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생협은 제가 잘 몰라요)
그러니 당연히 그분들의 생산물품을 다 소비해주는 것이 일반 소비자조합원의 의무이기도 한거지요
그리고 생산량과 소비량이 어느 정도 적정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앞으로 생협, 한살림 등 협동조합 조직의 안정적인 발전과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물품구입의 기반이 된다고 봅니다
시국이 이러하다보니 먹거리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주부들이 급증하여 저는 무지 반갑습니다
사실 그런 얘기 어디가서 하다보면 '그래서 뭘 먹으라는 거야'는 시각도 꽤 많았지요
알면 알수록 참 힘 빠지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 알건 알고 선택하고, 할 수 있는건 힘을 모으는 것도 필요한것 같아요
70년대생으로서 그때가 딱 먹거리의 대량화, 공장화가 시작되던 시기였다는 걸 알고는 많이 놀랐었어요
우리세대가 몸으로 실험한 거의 첫세대구나....하구요
유기농 먹거리나 국내산 먹거리가 중요하고 우리의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생협이나 한살림에 가입하는 분들 많으신거 같아요
근데 우리의 건강을 위해 선택할 권리만 바라보고 시작하기에는 여러모로 시중의 마트보다 불편한 점 있을거예요
여유가 된다면 크고작은 모임도 참석해보고, 서로 모르는 입장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해보고 하면서
가족의 건강과 우리의 먹을거리를 지켜나간다는 어떤 그런 의미도 느껴볼 수 있으면 하고 바랍니다
1. 수고하시네요
'08.8.19 11:30 PM (218.48.xxx.25)그냥 평범한 조합원으로
10 년도 넘게
결과물만 쏙쏙 받아먹는 얄미운 회원입니다
원글님 같은 분들 덕분에 그동안
믿을 수 있는 물품 받을 수 있었군요
감사드려요2. ^^
'08.8.19 11:50 PM (58.120.xxx.84)저도 한살림 오래 이용했습니다. 그냥 평조합원으로요^^
저는 안전한 농산물을 먹고 싶기도 했지만
유기농의 실현으로 사람도 살리고 땅도 살린다는 한살림의 생각에 감동받아
우리 땅을 살리는 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살림 조합원이 되었었지요.
예전 한살림 조합원들은 정말 생산자들이 힘들게 키워준 건강한 물품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는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맛없는 과일이 와도 못난 야채를 받아도
비료도 농약도 없이 이만큼이라도 자라느라 고생했다는 마음으로 대했던 것 같은데....
요즘 조합원들 날카로운 댓글보면, 맘에 흡족하지 않아도 그냥 먹는 제가 바보인가 싶기도 하네요.3. 지방으로
'08.8.20 12:28 AM (116.43.xxx.6)내려오면서 이용에 넘 불편해서 작년에 결국 탈회를 했는데..
다시 가입하려고 해요..
정부에선 무농약인증도 조만간 없앤다고 하고,,
마트가면 거의가 무농약채소들인데..
이제 저렴한 친환경물품은 한살림이나 생협에서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4. 공동체적삶
'08.8.20 1:20 AM (221.141.xxx.122)얄밉다기보담 잠재적 활동가능성있는 조합원이라고 보고싶네요
저도 제가 조금이나마 조직 가까이에서 바라볼 기회가 생길거라고 상상도 안했거든요
좀 깐깐하게 따져야 하는 활동을 함에도 저는 너무나 안깐깐해서 문제가 아닐까 심히 고민합니다
못생기거나, 벌레먹어 상태 안좋거나, 맛 없거나, 풍부히 먹을수 없어도 크게 불만삼지 않아버리거든요
최근의 날씨 한번 돌아보고, 산지의 사정에 대해 듣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대개 이해되고 기다릴만한 일인거같아서요
그래서 나같은 사람이 이런 자리에 가있나보다싶기도 합니다. 좀 깐깐하게 살필것도 기억하라고...
앞으로 조합원의 활동이 절실히 필요한 이런 구조가 되어야 경쟁력이 있어지면 좋겠어요5. 미안함이..
'08.8.20 1:59 AM (124.49.xxx.13)미안한 마음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한살림(생협)을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 선택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최근 구매하면서 '이게 뭔가?' 라는 불만을 토하는 사람이 저일거예요.
죄송합니다. 많이 깨치는 글이네요...6. 휴
'08.8.20 6:50 AM (121.151.xxx.149)저는 생협회원으로 4년정도입니다 지방소도시이다보니 없었습니다
제가 생협을 한 이유가 바로 안전한 먹거리를 내 가족에게 먹인다는것과 우리농산물을 섭취함으로써 안정적인 농사를 짓는분들이 많이생기길 바래서였습니다
생협에 있는 조직에 들어서 활동하는것이 사실 좀 부담스럽기도했고 내가 이렇게 사먹는것만으로 내가 할수잇는일을 하는것이다라고 자위하면서 살았습니다
조금 안좋은 물품이 오더라도 그럴수있다고 생각했어요 마트에서도 사도 잘못사면 버리는것이 더 많을때도 있었기에 저는 당연히 그럴수있다고요
요즘 사람이엄청늘어서 일주일에 한번 배달하던대가 일주일에 두번 지금은 세번으로 늘어나서 더 반갑기도하더군요
저도 이곳에서 생협이나한살림에대한글을 읽으면서 속상했어요 하지만 그분들도 조금씩 알아가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알아가실거라 생각합니다7. 똘똘지누
'08.8.20 9:03 AM (203.142.xxx.230)자도 요번에(한 두달됐네요) 생협 가입했는데요.
모든 먹거리를 다 구입하긴 부담도 되고. 배송도 바로바로 되는게 아니라서 한달에 두번정도씩 물품은 정해놓고(육류나 과일.아이간식..) 이용하는데 넘 만족해요. 비용도 크게 부담안되고.
계란을 깨보니. 일반 마트에서 사는것과 때깔이 틀립니다.노른자가..
하여간 앞으로 꾸준히 이용할 생각인데.. 많은분들이 이용하셨으면 해요..8. 요며칠..
'08.8.20 10:44 AM (211.209.xxx.11)저도 한살림에 가입한지는 꽤 됐고 배달도 시켜보고하다가 아이가 움직일수있으니 함께 손잡고 마트 장보러가듯가요.
꼼꼼한 편은 못되는 제입장에서 스스로 작은 텃밭가꿔서 상추나 고추등등 심어먹어봐서 그런지 전 한살림의 물건들에 대해 만족합니다.
제가 필요로 할때 구입못하는게 좀 아쉽긴하지만 생산량이 정해져있어서 다행히 농사지으신분들이 손해안보시고 농사지으셔야지 내년에도 또 이런농사 꾸준히 지으시지않겠나하는 생각으로 넘어갑니다.
무엇보다도 원글님같은 분들이 계신덕분에 돈때문에 양심저버리는 농사지으시는분들 계시지않을까 걱정하지않고 야채고 과일이고 특히나 요즘 시국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류를 안심하고 먹을수있다는것 .......신뢰할수있는 분들을 만들어주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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