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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욕하고 싶어요
지난 주도 했어요.
가정에 불성실한 사람은 아닌데 ....자상한 아빠와 자상한 남편이긴 해요.
출장이 잦은 직업이라 마음 비우고 사는데, ...
에전에 사건도 있었죠.
병도 옮겨오고 여자 입술도 묻혀오고 휴우
저는 남의 이목이 중요해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어요.
시간이 지나니 그냥 잘 살기도 해요. 너무 행복해보이기도 했어요. 진짜로 행복했어요.
남편이 착하고 또 한번의 실수이니 그걸 가지고 평생 남편을 죄인취급하는것은 저희 가정에 도움이 안된다고 결론을 내렸죠.
저는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는 모습을 안 보이려고 해요.
요즘은 가끔 저도 큰 소리를 내기는 하는데 아이들이 커서 이해할 때는 되었잖아요
제가 요즘은 그럴수도 있다였거든요. 남들도 다 그러고 산다. 나만 이러고 사는것 아니다. 한두번의 실수나 그런걸로 나의 미래를 망칠수는 없다.
근데 이 남편이 외박을 (술에 떡이 되면 정신을 못차리기는 해요) 자주 하는데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몇번 큰 소리를 냈는데 며칠 지나면 꼭 친척이 온다거나 무슨 일이 있어서 아무렇지 않은듯 행동하다보면 저도 솔직히 말 안하고 지내는것보다 나으니까 그냥 지나가곤 했아요.
근데요 이제는 욕하고 싶어요, 아주 험한 말로요. 마음속에서는 막 말이 나오는데 막상 입으로 꺼냈다가 앞으로 평생 돌이키기 힘든 실수일까봐 참아요.
막상 얽굴보면 아무말도 안해요. 서로 말안하죠. 남편은 내 눈치보고...
아휴 지겨워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지. 저는 직업여성이고 나름대로 사회에서 인정도 받는 답니다.
상담에 대한 지식도 다 있는 편이라 스스로를 분석하기도 해요.
님들은 욕해보신적 있어요?
저는 아이들도 욕하면 너무 천박해서(너무 고상떨죠?) 싫어하고 못하게 해요.
내 스스로를 너무 옭아매는거는 아는데 ......
근데 한 번 시작하면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왔을 때 더 심한 말이 나올까봐 못하겠어요
1. caffreys
'08.8.15 2:27 PM (203.237.xxx.223)욕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아닌듯 싶습니다.
만일 외박하는 이유가 출장이 아닌 매춘이나 그런 이유라면
버릇을 고칠만한 방법을 생각해내야 할 듯 싶습니다.2. 저도 이론은
'08.8.15 2:29 PM (221.146.xxx.39)이론은 알아도...어렵지요
누르지 말고 풀어내라는 건데
남 일에 훈수는 둘 수 있어도, 저도 제일은 그렇게 못합니다
저도 혼자 욕나오는 거 경험했습니다
내 안을 풀어낸다면서 그 저 또 억누르기를 수억년 반복인데요
풍화로 날려가는 눈 꼽 부분 만큼씩은 가벼워 지기도 해요3. 절대로
'08.8.15 2:30 PM (221.144.xxx.217)하지 하셔요 사업하는 남편 옆에서 도와주다보니
스트레스를 저에게 풀며 욕을 하길래 저도 했어요
제 친정 식구들은 절대 욕은 않들 하는데 물론저도 익숙지 않고
너무화가나 정 말 야무진 욕을 해댔어요 @발@끼 개@기
제남편 6사 출신 @령 출신^^
저 무식하고 어쩌다고 두고두고 말합니다 저 후회하고 있어요
상대 목으로 따고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너무야무지게 해댔어요^^4. 욕하고
'08.8.15 2:38 PM (124.49.xxx.204)때려주십시요.
어느 책을 보니 . 욕은 항문기에서 다른 기로 넘어가는 과정의 부산물이라나.. 즉. 욕이 변과 같다는 풀이를 봤네요. 프랑스의 애들 책인데..그건 욕을 밖에서 배워오는 아이들 얘기구요.
원글님이 적용받을 상황은 아니라고 봐요.
욕이 가족앞에서 하긴 부적절하고. 알고 있다해서 밖으로 내뱉을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속이 부글거리다 퍽 터지고. 행여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느니. 남편을 넓은 공터에라도 끌고나가 퍼부어주시라고 하고 싶군요.
음. 운동도 미리 하십시요. 킥복싱이나 합기도. 주어들은 걸론 때려주거나 자기보호하는덴 그게 제일 좋다네요.
그리고. 병도 옮겨왔다면 원글님이 굉장히 화가 많이 났을텐데. 사회적 지위와 가정에서의 양모라는 입장에 얽혀 인간적인 감정배출을 못했다니. 그렇게 몸에 걸친 것을 떼고. 감정을 배출하세요.
남편이 백번 잘못 한 겁니다.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자리만 가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와이셔츠에 뭍쳐오면 그건 따로 상자에 모아 뒀다가 밖에 데리고 나가 확 뒤집어 엎으십시요.
욕하고 때리기도 하고 싶으면 하십시요. 여자가 때려봤자 얼마나 아플라구요. 체력장에서 매달리기나하는 여자와 팔굽혀펴기로 근육키워야하는 남자랑은 다릅니다. 군대도 갔다오지요.
속에 쌓여 홧병생겨 님 인생 엉망되면, 아이들도 아픈 엄마. 상처입은 엄마. 여전히 밖에서 뭔가 저지르고 오는 아빠를 보며 슬퍼하고 상처받을 겁니다.
다음엔 더한 욕이나 추한? 모습을 보일까봐 걱정되세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하다보면 선을 지킬 수 있을 겁니다.5. 저도
'08.8.15 2:44 PM (124.50.xxx.85)욕하면 제입이 더러웠지요.
남편과 살다보니 ...쩝...ㅎ
욕하게 되대요.
전 문자로 합니다.
남편 앞에선 입이 떨어지질 않아서 문자로 하고픈말 막 합니다.
가끔 욕도 하면서요.ㅋ6. 할말은
'08.8.15 2:53 PM (121.134.xxx.24)해야죠~ 그냥 넘어가면 불씨를 키우게 될거 같아요,할말은 해야지만 욕한다고 해결될건 하나도 없죠,문제해결을 위해 이런기분 이라고(욕하고싶을만큼) 이야기로 하시는게 좋을듯~ 이래저래 참으면 그래도 되는줄 알고 계속 그런방식으로 살게되고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될거 같네요, 참지만 마시고 할말은 그때그때 하는것이 관계회복에 좋을거 같아요..
7. 욕하고
'08.8.15 2:58 PM (124.49.xxx.204)제 말이 그겁니다. 할 말을 하십시요. 욕하고 싶을만큼 화가 나면 욕 좀 하면 어떻습니까. 그 욕이 깡패들이 쓰는 정말 더러운 욕도 아닐테고 ( 원글님이 쓴 글을 보면 그럴것 같습니다 )
반듯하고 교과서같은 매너좋은 원글님 모습만 보이지 마시고 화내고 때리려 달려들고 감정을 폭발시키는 원글님도 꺼내 주십시요. 그리고 남편분도 원글님이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아셔야합니다.8. 참지 마세요
'08.8.15 3:44 PM (121.145.xxx.173)저도 20년간 살면서 남에게 욕이라걸 해본적이 없습니다.
정말 쌓이고 쌓여서 이제 끝내야 내가 살겠다는 감정까지 들즈음 내가 뭐가 무서워서 할말 못하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욕했습니다.
깜짝 놀래더군요. 아마 여기서 끝낼려고 하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갔는지 미안하다고 싹싹빌었습니다.
50년 이상 굳어온 성격이 어디가겠습니까만 잠시나마 속이 시원해지는걸 느꼈습니다.
혼자 욕하지 마시고 큰소리로 남편에게 대놓고 하세요 그래야 속이 풀립니다.9. 40대 중반인
'08.8.15 4:09 PM (61.253.xxx.165)저도 요즘 들어 욕할 때 있습니다.
그게 해보니까 시원한 감이 있더라구요.
남들이 보면 절대 욕같은 거 안하게 생겼는데
예전에는 욕 잘 하는 동네엄마 보면 좀 상스럽다고 느꼈는데
입에 달고 살지 않는다면
아주 열받거나 화날 때 한번씩 해주는건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ㅋㅋ10. 으니
'08.8.15 4:16 PM (125.188.xxx.27)욕만해서 성이 풀릴까요?
님은 자상한 남편이라고 하셨는데,
제가볼땐
결코 좋은 남편은 아닌거 같습니다.
아이들보기에도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참는다고 다 능사가 아니에요.
외박이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잠은 꼭 집에서 자야한다고봐요.
저희 신랑도 술을 좋아해서
좋아만하지 결코 센건아니라
많이 먹음 자버립니다.
그래서 두번정도 외박을했는데
회사앞 사우나, 직원숙소 이 곳에서 잤다고 하길래
전 다 확인해봤어요.
이런문제는 결코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봐요.
외박하는것도 습관이 된다더라구요.
전 그 두번의 사건후로 신랑 나쁜버릇 들기전에 확실히
결판을 냈어요.
그후로는 외박은 안하네요.
전 늦게들어오더라도 절대 외박은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에요.
님도 남편의 그 나쁜버릇을 참지만마시고
확실히 해결보세요.
처음에 잘못을하면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다보면
미안한마음도 없어지고
당하는 사람입장에서도
체념하게 되는데
남도 아닌 평생을 한이불 덮고 살아야할 가족인데
지금처럼 사시는건
불행한날이 계속될거란 생각이 드네요.11. 원글님
'08.8.15 8:04 PM (222.109.xxx.35)병도 옮겨오고.....
산부인과 진료를 원글님 몸에 이상 있다 싶으면
받으세요. 한번 그러면 자꾸 재발 되기도 하고
항생제 쓰다 보면 염증도 잘 생기고
암 검사도 매해 거르지 말고 받으세요.12. 전...
'08.8.16 1:06 AM (121.140.xxx.64)가끔 천박하게 욕합니다.화나면요.
제가 동물 같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저희 남편 제가 무섭대요.
그걸 원한건 아닌데,말 잘듣고요.
원글님 같은 성격 이해 못해요.
전 고상해 질수 없나봐요.
그런일이 있었다면 저는 남편 쫒아낼것 같아요.
남편이 평생 스트레스 받아 제명에 못살거예요.13. 원글
'08.8.16 2:10 PM (59.13.xxx.82)댓글 감사합니다. 욕은 안 하려고 결심했어요.
덕분에 마음도 좀 가라앉았어요.
어제는 분노로 온 몸이 아팠는데 (전혀 티는 안내지만) 다시 차분히 생각해보니 자기의 죄를 모르는 남편이 안타깝네요.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아이들에게 나쁜 아빠의 모습으로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아요.
대신 솔직하게 저의 마음을 편지로 써볼까 해요.
연애할 때 빼고 안써봤는데 .. 말로 하면 항상 제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는것 같아서 말을 하기가 싫어요. 감사했습니다.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남편이 바람피면 이혼해야지라고 했는데 살다보니 그렇지는 않은것 같아요. 기억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현재의 생활에 충실하려고 하면 과거의 일은 잊을수도 있어요. 82맘들 사는게 다 그래요.14. 저도..
'08.8.18 10:08 AM (203.244.xxx.254)겉보기엔 굉장히 쎄? 보여서 남편을 붙잡고 사는줄 알지요.
하지만 속은 달라요. 바람핀 남편과 어찌사느냐 생각했죠 당연 이혼이라고..하지만 나에게 막상 닥치니 너무 무섭고 주위의 시선 우리 부모님은 어찌하나.. 이혼하지 않았습니다. 용기가 없어서..
사실 지금도 남편과 사이는 ? 아이와 함께 있을때만 우리는 부부입니다. 남편도 아이를 이뻐하는지라.. 그냥 타협하고 살고있죠. 친한 언니는 여자로써 너의 인생이 불쌍하다고 하지만. 전 엄마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에게 그런 고통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니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하고 그렇게 사는게 또 행복합니다. 구지 남편과 지지고 복고 사는것만 행복은 아니라는.. 이건 지극히 주관적이니 남도 그렇게 살라고는 못하겠습니다만..
아이가 주중엔 할머니댁에 가있으니..주중에 남편이 들어오건 안들어오건 터치하지 않아요. 한 3년은 지 멋대로더니.. 요즘은 잠은 집에와서 자는것 같네요. 전 그럼 아침에 들어왔냐며 농담도 하는 지경? 에 이르렀죠. 밥은 안해주지만..(요구하지도 않고) 빨래는 해줍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는것 같네요.... 비오니 약간 우울하긴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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